애플 아이폰8 레드 17일 출시…출고가 동일(종합)
수정 2018.04.16 08:54입력 2018.04.16 08:54
13일 미국ㆍ일본 등에서 1차 출시앞면 블랙으로 앞면 화이트였던 아이폰7 레드와 달라성능·가격 아이폰8 시리즈와 동일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빨간색 아이폰8(에이트)의 국내 출시일이 확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7일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를 통해 '아이폰8ㆍ아이폰8 플러스 프로덕트 레드 스페셜 에디션(아이폰8 시리즈 레드)'을 국내 출시한다. 지난 9일 공개된 이 제품은 13일부터 미국, 일본 등에서 1차 출시된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8 레드는 아름다운 글라스 마감을 자랑하며 뒷면의 레드는 앞면의 매끈한 블랙과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출고가는 기존 아이폰8 시리즈와 동일하다. ▲아이폰8 64GB 94만6000원 ▲아이폰8 256GB 114만2900원 ▲아이폰8플러스 64GB 107만6900원 ▲아이폰8플러스 256GB 128만3700원이다. 성능 역시 같다. 아이폰8 시리즈는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A11 바이오닉 칩, 무선충전 기능 등을 탑재했다.
기존 모델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일명 '색상 마케팅'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단골 전략이다. 큰 지출 없이도 소비자에게 신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제2의 출시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11월 아이폰X에 맞서 출시된 지 7개월 된 갤럭시S8의 버건디 레드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로서는 아이폰8 레드로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을 견제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에도 에이즈 퇴치 재단인 레드와 협력해 '아이폰7 레드'를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가 레드 제품을 구매할 시 수익의 일부가 글로벌 펀드 HIVㆍ에이즈 기금으로 바로 전달돼 검사, 상담, 치료, 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임산부의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이되지 못하도록 근절하는 데 중점적으로 쓰인다. 애플은 2006년 레드와 손잡은 이후 1억6000만 달러(약 1711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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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시그널]강남 대형 아파트의 굴욕…30평보다 싼 50평(종합)
수정 2018.04.16 14:36입력 2018.04.16 14:36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전경.(사진: 네이버 거리뷰)[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강남 대형 아파트값이 중소형에 밀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 거래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드는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아파트 전용면적 144.77㎡(8층, 공급면적 53평)는 지난달 말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기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7㎡(16층, 공급면적 33평)도 13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전용면적이 59.8㎡(18평) 차이 나지만 같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파크리오 전용면적 84.9㎡(26층)가 1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말 급매물이 몰렸다고 해도 전용면적 144.77㎡가 84.9㎡보다 1억7000만원 더 싸게 팔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파크리오 전용면적 121.63㎡(10층, 공급면적 45평)가 17억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거래된 144.77㎡보다 4억1000만원이나 더 비싼 가격이다.
올 1월말에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전용면적 134.31㎡(2층, 공급면적 54평)와 전용면적 80.94㎡(19층, 공급면적 33평)가 모두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층수로 인한 할증금(프리미엄)을 감안한다고 해도 전용면적 53.36㎡ 차이를 메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처럼 대형 아파트가 덩칫값을 못하는 것은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은 반면 대형은 수요가 적어 거래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 62만9523건 가운데 84.26%인 53만2398건이 전용면적 85㎡ 이하 규모였다. 가격 오름 폭도 중소형이 대형보다 가팔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소형(전용면적 40㎡ 미만)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보다 8.3% 올랐다. 같은 기간 중소형(40~62.8㎡)은 6.4% 상승했다. 이에 비해 중형(62.8~95.9㎡)과 중대형(95.9~135㎡) 및 대형(135㎡ 이상)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1.4~2.0%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강남 지역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아파트값은 0.01%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4구가 양도세 중과 시행 등으로 매수 문의가 급감하면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부동산 거래 및 가격이 조정기에 들어가게 되면 수요 부족으로 환금성이 떨어지는 대형 아파트부터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서울 강남은 하방경직성이 강한 지역인데 대형 아파트 가격이 크게 내려간 것은 이례적"이라며 "주거 패러다임의 변화와 부동산 가격 조정기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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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조현민 전무, 연예인 전문 변호사로 방어
수정 2018.04.16 10:39입력 2018.04.16 10:26
대한항공 "변호사 통해 입장을 알릴 것"[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병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 조사에 대비해 선임한 변호사가 '연예인 전문 변호사'인 임상혁 변호사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공식 입장을 당분간 임 변호사를 통해서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대한항공은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변호사를 선임했고, 앞으로도 창구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어 당분간 이 건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번 사건의 법적 대응을 위해 최근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를 선임했다. 임 변호사는 박유천의 성폭행 피소, JYJ와 SM엔터테인먼트간 전속계약 법적 분쟁, 배우 박유환의 사실혼 파기 손해배상청구소송, 유승준의 입국금지 행정소송 등 굵직한 연예인 사건을 주로 수임해온 연예전문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임 변호사는 조 전무가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던지면서 피해자에게 물이 튄 것이라는 기존 대한항공 측 해명과 일관된 주장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변호사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언이나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 “조 전무의 귀국 이후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 조사의 핵심 쟁점은 조 전무가 던진 컵의 방향이다.
조 전무가 유리컵을 피해자의 방향으로 던졌거나 던져서 맞혔다는 사실이 입증될 경우 특수폭행죄가 성립되며 유리컵을 피해자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던져 물만 튀었다면 폭행죄가 성립될 수 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로 조 전무에 폭행 혐의가 적용돼 피해자와 합의할 경우 경찰 수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 경찰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와 회의했다는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대한항공 직원 몇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임 변호사는 앞서 조 전무가 전날 밤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사과 이메일 작성에도 관여했다. 조 전무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고, 법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반성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직원뿐 아니라 피해를 본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도 진심을 담아 추가로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에서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파문이 일었고, 이후 사내 직원들의 내부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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