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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은 노출도 감수해야 한다?…“백스테이지, 탈의실인지 촬영장인지”

수정 2023.03.06 15:55입력 2018.04.11 11:12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근 미투운동의 불모지였던 일본에서 유명 모델 겸 배우인 미즈하라 키코가 ‘미투’에 참여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키코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촬영장에서 성적 수치심을 겪은 경험을 폭로했다. 20대 초반 상반신 누드 광고 촬영 당시 광고주 고위급 임원 20여명이 촬영 스튜디오를 방문해 많은 남성들에게 알몸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글은 10일 오후 삭제됐지만, 20대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 만큼 파장이 거세다.

모델계에서 이런 문제는 한두 해 일이 아니다. 모델 경력 10년차인 김 씨(27)는 “촬영장이나 패션쇼장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누군가에게 옷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며 “만약 유연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프로정신이 없다’거나 ‘모델 일 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미즈하라 키코와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며 “20살때 쯤으로 기억하는데, 화보촬영 도중 옷이 풀려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너무 놀라 잠시 쉬겠다고 하니 한 스태프가 ‘그깟 일로 이 많은 사람이 기다려야 하냐’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특히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겪는 수치심이 가장 심하다고 했다. 백스테이지는 모델들이 메이크업과 헤어를 완성하고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과 비슷한 곳이다. 김 씨는 “탈의실을 따로 마련해놓긴 하지만 천막이나 커튼을 둘러놓은 정도고, 포토그래퍼와 남자 스태프들이 드나들어도 그를 제한하는 사람은 없다”며 “특히 포토그래퍼들이 탈의실에서 카메라를 들이밀 때면 이 곳이 탈의실인지, 촬영장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모델 김종훈도 자신의 SNS에 “비관계자들이 백(백스테이지)에 들어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남자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여자 모델들은 많이 불쾌하고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한 적이 있다. 또 그는 “카메라도 많고 사진을 찍다가 여차하면 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 모델들이 찍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면서 “모델이라고 아무데서나 훌렁훌렁 옷 벗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을 뿐이다.”고 했다.

모델의 인권과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미투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에서는 올해부터 패션쇼장에 ‘1인용 탈의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미국 모델협회가 뉴욕시에 관련 법안을 제출했고, 미국디자이너협회(CFDA)는 백스테이지 탈의실 설치를 합의했다. 뉴욕 패션위크가 공식적인 패션쇼로 자리 잡은 지 23년 만의 일이다.

김 씨는 “모델들이 노출하거나 탈의하는 것에 대해서 보는 시각이 많이 관대한 것 같다. 모델은 옷을 입는 직업이지, 벗는 직업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합의되지 않은 노출과 공개된 장소에서의 노출은 모델들도 수치심을 느낀다. 특히 상당수의 모델들이 10대 중후반부터 일을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해 패션쇼장과 촬영장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올해 어버이날 안 쉰다…靑 "내년 이후 종합 검토 거쳐 결정"
수정 2018.04.11 11:12입력 2018.04.11 10:55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5월 8일 어버이날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다만 내년 이후에는 인사혁신처의 연구결과 등을 받아본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되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과거의 임시공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기간이 짧아 휴가나 소비 등의 계획을 새로 세우기 어려운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경제부처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고 이 총리가 여러 장관들의 의견을 모아서 건의한 내용을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7일 "해마다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는다. 하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어버이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부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자 청와대가 서둘러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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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민간사업장과 손잡고 미세먼지 줄인다…협약식 개최
수정 2018.04.11 14:56입력 2018.04.11 12:00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1일 서울 도심 하늘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안병옥 환경부 차관 주재로 수도권 내 민간사업장 39곳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참여 자발적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전기가스증기업, 제철제강업, 비금속광물제조업 등 굴뚝 자동측정장비(TMS)가 구축된 수도권 1∼3종 대기배출사업장이 참여한다. 대기오염물질의 연간 배출량에 따라 80t 이상은 1종, 80∼20t은 2종, 20∼10t은 3종, 10∼2t은 4종, 2t 미만은 5종으로 구분된다.

협약식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봄철 미세먼지 대책 보완사항’에 따라 민간부문의 참여와 미세먼지 저감 이행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그간 민간사업장과 참여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 1곳, 인천 15곳, 경기 23곳 등 총 39곳의 민간사업장이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참여 사업장에서는 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하여 미리 환경부와 지자체에 제출한 미세먼지 배출 저감 관리카드에 따라 자체적으로 비상저감조치에 참여한다.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이들 사업장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비교·분석해 그 결과를 지도·점검 자료로 활용토록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앞으로 굴뚝 자동측정장비가 구축된 수도권 전체 대형사업장 193곳을 대상으로 비상저감조치 참여 대상 업체를 늘릴 예정이다. 이들 대형사업장 193곳은 2016년 말 기준으로 수도권 사업장 2만4000여 곳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PM2.5)의 80%를 배출하고 있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정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나갈 예정이나 민간부문의 노력없이는미세먼지 대응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민간사업장에서도 미세먼지 감축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실행할 것을 부탁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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