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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8 레드, 4월 말 국내 출시

수정 2018.04.10 07:00입력 2018.04.10 07:00
중국, 미국 등에서는 13일부터 구매 가능
소비자, 아이폰 레드 구매 시 수익금 일부 HIV·에이즈 관련 기금으로 전달
제2의 출시효과까지 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 레드(RED) 스페셜 에디션(아이폰8 레드)을 9일 공개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는 13일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 출시일은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다.

애플은 "아이폰8 레드는 아름다운 글라스 마감을 자랑하며 뒷면의 레드는 앞면의 매끈한 블랙과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7 등에서도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가 이를 구매할 시 일부가 글로벌 펀드 HIV·에이즈 기금으로 바로 전달돼 검사, 상담, 치료, 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임산부의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이되지 못하도록 근절하는 데 중점적으로 쓰인다. 애플은 2006년 레드와 손잡은 이후 1억6000만 달러(약 1711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아이폰8 레드 출시는 이외에도 제2의 신제품 출시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효과가 줄었을 시 신규 색상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애플의 그렉 조스위악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눈부신 레드 및 블랙 색상의 조화가 특징이며 고객에게 HIV와 에이즈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폰8 레드는 64GB, 256GB 모델로 출시되며 언락폰 기준 99만원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변동 가능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은 "STX조선 인건비 절감안 미흡…법정관리 신청"
수정 2018.04.10 06:57입력 2018.04.10 06:57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TX조선해양이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산업은행이 10일 밝혔다. 당초 이날 새벽 노사가 극적 합의해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을 제시했지만, 산은은 이를 타당성 있는 자구안으로 보지 않아 합의가 불발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노조의 자구계획 제출 거부에 따라 STX조선은 창원지방법원 앞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키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STX조선은 노조와 인력 감축을 놓고 9일 오전부터 10일 새벽까지 막바지 협상을 벌여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산은은 해당 합의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직·임금삭감·상여금 삭감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는 방향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STX조선에 생산직 인력 75% 감축 등을 담은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9일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고 밝혀왔다. 산업은행은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외 아웃소싱 등 인력감축에 반대하고 실효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발표된 방침 대로 기한 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산은은 “회사(STX조선) 역시 법적 강제력에 근거한 인력감축 등 고통 분담 및 M&A(인수·합병) 타진 등 회생절차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 이사회 소집 등 회생절차 신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다만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재산 조사 등 조사 보고를 토대로 법원 판단하에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인가 전 인수·합병(M&A), 청산 등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 충격 등 STX조선의 회생절차 전환 여파를 최소화하고, 법원 주도로 산업 재편 등이 원만히 진행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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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 영동대로 지하에 '뉴욕 소호거리' 만든다
수정 2018.04.10 10:42입력 2018.04.10 10:42
유명 갤러리들이 밀집한 미국 뉴욕 첼시지구 전경 /

단독[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강남 영동대로 지하에 뉴욕 첼시지구 소호거리같은 예술ㆍ문화의 거리가 생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강남 영동대로 지하 공간을 예술ㆍ문화지구와 같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최장 1km에 달하는 거리를 문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른바 '원데이 서울'이 콘셉트로 외국인을 위한 원스톱 행정 서비스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영동대로 복합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건축설계사들과 함께 기본설계에 대한 중간 점검을 마치고 지하 공간에 반영할 기본 계획안을 잠정 확정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역점 추진 중인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은 1조3000억원을 들여 도로 하부에 5개 광역ㆍ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ㆍ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진행된 중간 점검에서는 지하 공간 개발에 대한 세부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지하 1~2층 공간은 단순 환승공간이 아닌 지상ㆍ주변과 연계된 공간으로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지하 1층에는 버스환승정류장 플랫폼과 삼성역에서 봉은사역은 물론 코엑스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잇는 연결 공간으로 계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승센터 일부를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 예술ㆍ문화지구와 같은 독창적인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지상 최대의 화랑가, 뉴욕 첼시지구를 벤치마킹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소호에서 밀려난 갤러리들이 이주해 형성된 대규모 예술ㆍ문화지구로 세계 유명 아트 갤러리와 디자이너 가게들이 몰려 있어 지구 전체가 문화 상품이 된 곳이다. 서울시는 뉴욕 첼시지구와 같이 환승객 편의시설 외 이벤트 공간, 상업공간 등을 다양하게 조성하기로 했다.

홍콩 센트럴 구역의 아트 특화빌딩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건축 초기 단계부터 갤러리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돼 지어진 건물들로 가고시언 갤러리, 리만 머핀 갤러리, 한아트 TZ 갤러리가 자리 잡은 '페더빌딩'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영동대로 지하 1~2층이 향후 코엑스, GBC 등과 연결되는 점을 감안해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도 도입한다. 이른바 '원데이 서울' 프로젝트로 도쿄에 마련된 소니 브랜드 쇼룸, 삼성이 뉴욕에 조성한 대규모 체험관인 '삼성 837' 등과 같은 예술이 접목된 기업 홍보거리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하 전체 공간의 기본 콘셉트는 지난해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이미 정해진 상태다. 이화여대 캠퍼스센터 설계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프랑스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맡을 예정으로 정림건축, 공간건축, 유신ㆍ태조ㆍ선진 엔지니어링 등 건축ㆍ엔지니어링 분야 전문 회사들이 같이 참여한다.

당시 도미니크 페로 컨소시엄은 지하 4층 깊이까지 전체 시설에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공간으로 구현하겠다는 기본 콘셉트를 내놨다. 이를 위해 영동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부터 봉은사역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이 설치된다.

이번 중간 점검에서는 광역복합환승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버스정보시스템, 택시 콜 등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첨단 환승시스템이 콘셉트다. 이외 삼성역을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삼성역 내 나선형 계단을 지상부로 연결하는 방안과 봉은사역까지도 설계 대상에 넣는 내용이 언급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장 1km에 달하는 지하의 세장형 공간구조는 가로수길이나 삼청동길과 유사한 규모로 앞으로도 설계업체,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표)영동대로기본구상조감도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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