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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연장 차질]반쪽으로 쪼개진 강동개발…9호선이 집값 발목 잡나(종합)

수정 2018.03.16 11:30입력 2018.03.16 11:30

9호선 연장 노선도(안) 자료:서울시의회

호재가 변수로…거래값 뛰었던 곳 가격 하락조정 불가피
상업·업무지구 개발에도 차질…서울시·강동구도 '비상'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배경환 기자] "(9호선이)당연히 하남 미사지역까지 연장될 줄 알았죠. 9호선 연장은 미사강변은 물론 길게는 덕소까지 반영됐던 이슈인 만큼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는 물론 분양 예정 물량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분위기가 바뀌길 기대할 수 밖에 없네요."(강동구 상일동 A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경제성 미달로 나오면서 강동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가라앉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3~4년새 일대에 새로 공급된 아파트는 물론 분양이 예정된 곳들도 새 교통 호재를 반영했던 만큼 하락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보훈병원에서 고덕동까지 계획된 4단계 연장은 강남 접근성을 최단으로 줄일 유일한 대안으로 꼽혔다. 4단계 연장 소식에 3단계와 4단계를 잇는 사업지 일대 아파트들이 수혜 단지로 언급되며 일제히 거래값이 뛰었던 것도 이때문이다. 고덕시영 재건축, 레이크팰리스, 가락시영, 올림픽선수촌 등 수천가구급의 초대형 단지들이 대표적으로 이중 일부는 반년새 호가가 2억원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

현재 택지개발이 한창인 고덕강일지구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기존 강일 1ㆍ2지구와 미사지구에 예정된 입주민만 15만가구다. 4단계 연장을 감안해 투자 등 거래에 나섰던 사람들로서는 결국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강동구 전체 시장에도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그동안 강동구 집값을 끌어올렸던 최대 요인인 9호선이 이제는 변수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폭주 수준이다. 강동구 재건축 시세는 올 들어 첫달만에 9.57%가 올랐다. 10억원 정도 하는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달새 1억원이 뛴 것이다.

주거지 외 상업ㆍ업무지구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 23만4523㎡ 규모의 '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용지 공급에 나선 상태다. 현재 이 부지에는 호텔, 컨벤션, 비즈니스 시설, 연구단지 등이 대규모로 계획됐다.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IKEA)를 비롯해 상일동 상일IC 인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센터가 들어선다. 상일동 일대 B공인 대표는 "9호선 4단계 연장은 이미 국토교통부에서 약속했던 것으로 안다"며 "9호선 4단계 연장은 물론 5단계까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에 9호선 연장사업이 일단 멈추면서 지역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일부 주민들은 9호선 4단계 연장을 허가해 줘야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용인해주겠다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박원순 시장을 만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는 등 6.13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9호선 연장을 추진했던 서울시와 강동구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을 진행하려면 국가재정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총 6546억원의 사업 비중 2260억원의 국고 보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2016년 1월부터 시작된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심의에서 번번히 퇴짜를 맞고 있다. 해당 지역의 교통 수요, 개발 계획 등을 감안할 때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 결과가 1을 넘지 못해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발생하는 사회적 편익이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지난해 3월 1차 심의에서 퇴짜를 맞은 시는 문제점을 보완한 계획을 제출했었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사회적 할인율 인하(5.5%→4.5%)에도 기대를 걸었다. 사회적 할인율은 공공투자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할 때 미래의 비용ㆍ편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할인율을 말한다. 그러나 올해 2월 2차 검토 회의때도 똑같은 지적을 받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시는 현재 급증하고 있는 고덕ㆍ강일, 미사 지역 일대의 교통 수요와 향후 예정돼 있는 주변 개발 계획을 감안할 때 지하철 9호선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좀더 강조해 B/C 분석 '1'이라는 고지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지역에는 고덕ㆍ강일 보금자리 주택 지구, 미사 신도시 뿐만 아니라 하남 위례신도시, 다산 신도시 등이 새로 건설되면서 최근 들어 경기도 주변 일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 수요가 급증했다. 또 공사비와 운영비 등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개로 예정돼 있는 지하철 역 건설 갯수를 줄이거나 노선 길이를 단축하면 공사비가 줄어 경제성 분석에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시의 계획상 보훈병원역 이후 생태공원사거리역, 한영고교역, 고덕평생학습관역, 샘터공원역 등이 건설될 예정이었다. 운영비 절감 방안도 마련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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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정봉주 의원 고소…"익명 미투는 보장돼야 한다"
수정 2023.03.06 16:23입력 2018.03.16 11:16
정봉주 전 의원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이 정 전 의원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정봉주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며 "전적으로 정 전 의원이 야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시안 측은 "프레시안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다"며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돼 가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은 유력한 목격자인 '민국파'의 증언에 의해 이미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시안 측은 "그럼에도 정 전 의원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피해자를 향해 시간과 장소를 한 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내라고 다그치다 검찰로 갔다"며 "하지만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가 없고 유력한 목격자도 없다.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했다는 주장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이 예정된 지난 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기자 지망생이었던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 서모 기자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정 전 의원 측은 프레시안 기사는 객관적 증거와 명백히 배치되며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레시안 측은 이날 피해자 A씨에 대한 '마녀사냥'식의 2차 가해도 멈춰 달라고 강조했다. 프레시안 측은 "프레시안 기자들은 피해자 A씨를 '안젤라'라고 부른다"며 "그에게 평생 따라다닐 주홍글씨를 본명으로 기억하는 것조차 미안한 마음에서이다"고 했다.

아울러 "피해자는 이미 극성스러운 이들의 돌팔매질로 '2차 가해'를 받는 중이고 제법 유명한 사람들도 피해자 잘못이라고 한다"며 "어느 방송인은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다면서 미투 공작설을 유포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안 측은 "얼굴 없는 미투는 가짜라고 매도하는 당신은 어느 편입니까"라며 "가해의 손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가르는 당신은 어느 편입니까"라고 되물었다.

프레시안 측은 "익명 미투는 보장돼야 한다"며 "사회가 '얼굴 없는 미투'를 보듬고 용인해줘야 직장에서, 길거리에서, 모든 일상에서 자행되는 그 어떤 성폭력도 경중을 가리지 않고 세상에 알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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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새벽 6시부터 대기줄…'10만 청약설' 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 가보니
수정 2018.03.16 16:33입력 2018.03.16 10:32
부산ㆍ대구 전국서 몰려… 하루에 문의전화 1800통
견본주택 현장에 직원 120명 배치해 준비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오픈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계약분 기대하고 오전 7시부터 줄을 섰어요. 기본적으로 몇 억은 오른다고 보니까…. 주변에서도 다들 관심이에요".

서울 서초구 양재 화물터미널 내의 한 견본주택에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줄이 섰다. '10만 청약설'이 나올 정도로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어, '디에이치자이 개포'다. 선두 대기자는 견본주택 오픈 4시간 전인 오전 6시10분께 현장에 도착했을 정도다.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강남이라는 특수성에 상대적으로 많은 일반분양 물량(1690가구),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전용면적 3.3㎡당 4160만원)의 영향으로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로또 아파트'로 여겨진다.

실제 분양공고 이후 관심은 더욱 고조돼 최근에는 견본주택과 본사 등으로 문의전화가 하루에 1800여통씩 쏟아졌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김모씨(40ㆍ여)는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수 차례 전화를 걸어 겨우 통화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문의의 15% 정도는 경기도권이었고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분양 일정, 청약 자격 등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현장 역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 현장에 약 12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배치했다. 상담부스는 10개 수준으로 꾸렸다.


올해 분양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단지인 만큼 내부 설계 및 구성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강모씨(55)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데 서울 결혼식 참석 일정을 하루 당겨 오늘 아침 도착했다"면서 "로또나 다름없다고 떠들썩하길래 직접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용적률과 건폐율이 높아 쾌적한 주거환경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은평구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안모씨(35ㆍ여)는 "지역을 막론하고 중개업자들 사이에서도 개포8단지(디에이치자이 개포)는 화젯거리"라면서 "청약에 관심 없는 손님들도 분양가나 내부에 대해서는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안씨는 "시세보다는 낮지만 분양가를 기준으로는 역대급 수준"이라면서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에 나서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부적격 당첨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거주 목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는 채모씨(62세ㆍ여)는 "건폐율이 높아(28%) 사생활을 보호받으며 쾌적하게 지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모집공고에 영구음영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 있어 나이든 사람이 10억원 이상을 들여 거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씨는 "하지만 층고가 높고 옵션에 따라서 원하는 타입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며 "기본 인테리어도 감각적이고 수납공간도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1순위 청약은 무난히 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개포 디에이치자이는 인근 래미안 블레스티지나 디에이치 아너힐스 등 인근 단지들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레퍼런스가 검증됐다"면서 "일반분양도 많고 메이저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문처럼 '10만 청약'까지는 아니더라도 1순위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총 분양가는 최소 9억8010만원(전용 63㎡)에서 최대 30억6500만원(전용 176㎡)까지다. 시행ㆍ시공사는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다. 19일 특별공급을 거쳐 2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뿐 아니라 이날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 11개 사업장에서는 총 1만1942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개됐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8720가구가 쏟아졌으며 충남과 강원 등 지방에서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물량이 나왔다.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강남구 논현동 옛 강남 YMCA 부지에 아파트(99가구)와 오피스텔(194실)을 내놨다. 주공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본격화하는 경기 과천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건축을 맡은 주공2단지 '과천 위버필드'도 분양에 나섰다. 총 2128가구로 일반분은 514가구다.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된데다 올해는 '6월 지방선거'가 분양 일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삼성물산과 GS건설 등이 6월 이전까지 '서초우성1차', '서초 무지개아파트', '삼호가든3차' 재건축 물량을 줄줄이 준비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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