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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헵번, 재클린의 디자이너' 지방시 별세…향년 91세

수정 2018.03.13 07:19입력 2018.03.13 07:19
위베르 드 지방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지방시’로 유명한 프랑스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타계했다. 향년 91세.

AP통신에 따르면 지방시의 동거인 필리프 브네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방시는 지난 9일 잠을 자던 도중 사망했다.

지방시의 패션은 영화배우 오드리헵번과 존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등으로 대표된다. 심플하고 절제된 그의 디자인은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뿐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출신의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제인 폰다, 로렌 바콜 등 여성 명사들을 사로잡았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헵번이 입고 나온 '리틀 블랙 드레스'로도 유명하다. AP통신은 "오드리헵번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입고나온, 민소매 검은 이브닝드레스는 지방시를 떠올리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전했다. 헵번과 지방시는 이후 약 40여년간 디자이너와 고객으로서 우정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한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가 디자인한 리틀 블랙드레스를 입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방시가 설립한 지방시패션하우스는 "반세기 이상 파리의 세련됨과 우아함을 대표하는 상징해온 인사"라고 그의 죽임을 애도했다.

LVMH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은 "지방시는 1950년대 패션의 중심을 파리로 가져온 디자이너 중 하나"라며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지방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있는 패션계 인물"이라며 "위대한 예술가를 잃었다는 점에서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방시는 은퇴 후 동거인 필리프 브네와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함께 거주해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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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성폭력 피해자 "여자 상담사와 상담하라고요?"
수정 2018.03.13 15:32입력 2018.03.13 11:38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이 늘고 있으나 시스템 미비로 그들이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를 외칠 곳은 마땅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A(26)씨는 지난해 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지인 여러 명과 함께 술자리를 갖고 한 남자 선배의 집에서 잠이 들었는데 선배가 갑자기 자고 있던 A씨에게 다가와 강제로 입맞춤을 한 것이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가해자에게 문자를 보냈고, 가해자로부터 전화로 사과를 받았지만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

수도권의 한 대학에 다니는 B(24)씨도 지난해 비슷한 일을 겪었다. 교수와 함께 간 노래방에서 교수가 B씨의 허벅지와 성기 부분을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 B씨는 용기를 내어 학교에 신고했으나 가해 교수의 간단한 사과만 받았을 뿐 학교 측으로부터 별다른 지원이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후 같은 교수에게 한 차례 더 성추행 피해를 입어야 했다.

1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말 낸 ‘2017 성폭력ㆍ가정폭력 남성 피해자 지원현황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 등 성폭력을 당한 남성은 2014년 1066명, 2015년 1243명, 2016년 121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성폭력 발생 건수 중 5%대 비중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아동ㆍ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남성 피해도 상당하다. 2016년의 경우 전체 피해자 중 60.4%가 만 20세 이상 성인이었다.

남성들이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받기 어려운 구조다. 여전히 성폭력 피해자의 대다수(95%)가 여성이기 때문에 신고ㆍ상담소 및 지원 서비스가 여성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상담을 진행하는 상담사들이 거의 대부분 여성이다.

이렇다보니 남성 피해자가 상담소를 찾으면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남성 피해자들은 여성에게 상담 받기를 거부하거나 “여성 이용자가 많은 기관 방문이 꺼려진다”고 했다. 청소년 남학생의 경우에도 여성이 진행하는 상담을 원치 않고 증거를 채취할 때 남성 상담사를 찾는 일이 잦다.

반대로 여성 상담사들은 “남성 피해자가 상담소에 내방했을 때 신변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남성 피해자가 여성 혐오감을 갖고 있거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성 피해자들이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는 건 엄연한 현실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한국성폭력상담소, 해바라기센터, 여성긴급전화 1366, 대학상담소 등에서 일하는 상담사 197명(남성 5ㆍ여성 192)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6%가 “성인 남성 피해자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상담 내용(중복응답)은 성희롱이 38.5%, 성폭력 59.4%, 가정폭력 72.0% 등이었다.

직장 내에 설치된 상담소를 찾는 남성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3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만 20∼50세 미만 노동자 중 사내 상담창구가 있는 1135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근무환경 실태 조사에 따르면 남성 665명 중 성희롱 관련 상담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13.1%로 나타났다. 여성(480명)의 성희롱 상담 경험 비율인 17.5%과 불과 4.4%포인트 차이다.

전문가들은 남성 상담사를 양성하고, 남성 피해자 전문 상담 기관을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 피해자들이 툭 터놓고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남성 상담사를 늘려야 한다”면서 “나아가 남성 전문 상담 기관을 설치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남성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례집을 만들거나 지원 방법을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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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비싸진다…우선호출·즉시배차 도입
수정 2018.03.13 10:00입력 2018.03.13 10:00

부분 유료 모델로 전환…'콜비' 받는 대신 기사에게 포인트 지급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택시가 유료 호출을 도입한다. 가까운 택시에 호출을 먼저 보내주거나 호출 즉시 빈 택시를 잡아주는 대신 '콜비;를 받겠다는 것이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부터 유료 호출 서비스를 적용하고 택시 기사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에서 콜비를 내면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선호출은 AI를 활용해서 배차 성공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 호출해주는 방식이고, 즉시배차는 빈 택시를 바로 배차해주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호출을 보내도 택시기사가 수락해야만 배차가 이뤄졌지만 즉시 배차가 도입되면 호출 즉시 택시를 잡을 수 있다.

유료 호출 요금은 기존 콜택시 호출 요금과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호출은 이와 비슷한 수준, 즉시배차는 좀 더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울시 기준 콜비는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이다. 유료 호출 기능을 이용할 경우 택시요금은 기사에게 지급하되 카카오T 앱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콜비만 자동결제된다. 카카오가 플랫폼 사용료 명목으로 승객들에게 콜비를 받고, 기사들에게도 이를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택시 공급 증대를 위해 환금 가능한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기사회원들이 유료 호출에 응했을 때 발생하는 수익을 포인트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단거리 운행이 많거나 평점이 좋은 기사들에게도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유료 호출 수익을 어떤 기준으로 배분하고 기사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얼마나 지급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택시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풀 서비스를 연계하는 서비스도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택시 연결이 이뤄지지 않은 호출을 카풀로 연결해서 이용자들의 편익을 증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택시 업계가 카풀 서비스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포인트'를 제공해 택시업계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기업 회원 서비스 확대 ▲글로벌 서비스 확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겟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를 고급택시, 대리운전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재팬택시와 협업해 하반기부터 일본에서도 카카오T로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마스오토'와 협업해 자율주행 관련 신규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하루 약 2시간에 달하는 이동 시간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실현하는것이 목표” 라며 “연결, 공유,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의 혁신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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