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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간 추천종목] KB증권

수정 2018.02.18 06:53입력 2018.02.18 06:53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롯데케미칼
- 2월 전체 시장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하락 확대. 그러나 펀더멘틀은 여전히 문제없음
- 2월 춘절 연휴로 화학제품 가격 약보합 예상. 그러나 3월부터 공급부족으로 재상승 예상

◆메리츠종금증권
- 양호한 실적과 높은 배당성향(2018년 예상배당수익률 4.2%)을 기록할 전망
-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춤에 따라 향후 적극적인 투자 및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
-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본이익률(2018년 예상 ROE 11.0%)

◆만도
- 주가 급락의 원인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보수적인 2018년 가이던스
- 부정적인 요인 충분히 주가에 반영. 시장 기대치 낮아진 상황
- 향후 3년간 CAGR 14.0%의 당기순이익 증가 예상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스 그 후]'유령 운하'에서 북 치고 장구 친 'MB의 추억'
수정 2018.02.19 08:17입력 2018.02.18 17:47
이명박 대통령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25일 경인아라뱃길 개통식에서 만났다. 사진제공=인천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왕 파는 김에 3.8㎞만 더 파자. 폭을 넓혀 운하로 쓰면 된다".

2009년 한국 사회를 현혹시킨 목소리였다. 유령 운하로 전락한 경인아라뱃길 얘기다. 무려 2조300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배가 다니지 않아 엄청난 적자다. 교량과 제방도로 건설까지 3조원 넘게 들어갔다. 이명박 정부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수때 물을 흘려 놓을 목적으로 파놓았던 길이 14.2kmㆍ폭 20m 굴포천 방수로를 기어코 더 파 한강과 연결시켰다. 폭을 80m로 넓히고 바닥을 준설해 3000톤급 배가 운행할 수 있는 운하를 만들었다. 한반도 대운하의 시범 사업으로 여기는 듯 했다. 초대형 크레인이 들어찬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요트 거류장, 쇼핑 단지까지 조성했다.

'악마의 유혹'이었음이 드러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경인아래뱃길의 실제 물동량은 목표 대비 0.08%에 불과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개통 5년차 연 853만7000톤을 예측했지만 실제론 7000톤 정도만 오갔다. 사실 예상된 결론이었다. 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인천항에 화물을 내려 차에 싣고 1시간이면 서울에 도착한다. 굳이 운하를 통과하느라 하루 이상 시간과 비용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

결국 경인아라뱃길은 자전거ㆍ캠핑 동호인들만 가득할 뿐 지나가는 화물선을 보기 힘든 유령 운하가 됐다. '옥빛 수질'이라는 목표와 달리 검은 색 썩은 물이 가득하다. 착공 당시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서해와 한강을 연결시켜 5000톤급 배가 오가는 운하를 조성해 물류ㆍ유통을 혁신하고 국제 관광ㆍ수상 레저 중심지를 만들겠다"는 화려한 청사진은 빛 바랜 지 오래다.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관료ㆍ관변 학자들의 초대형 사기극이었음이 명백해졌다. 3조원대의 세금 쯤은 전혀 아깝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는 우매한 '개ㆍ돼지'의 울부짖음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동안 잊혀졌던 경인아라뱃길이 최근 다시 화재가 됐다. 지난달 19일 시공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가 '기록물 관리' 대상인 보존 문서를 무단 파기하려다 들통났다. 수공이 파기하려던 문서 중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6월경 작성된 '경인아라뱃길 국고지원 보고서'가 들어 있었다. 1조 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는 내부 검토 보고서였다. 시민사회ㆍ환경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인아라뱃길을 밀어붙였던 그들도 '예산 먹는 하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경인아라뱃길의 비극을 초래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공교롭게도 운하 사업 제안, 허가, 공사까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1987년 굴포천 대홍수가 일어나자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운하 건설 얘기가 나왔다. 서해와 연결시켜 홍수 때 물을 보내자는 아이디어가 한강 연결ㆍ운하 조성까지 확장됐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현대건설 회장이었다. 이후 현대건설은 1999년 민간사업자인 ㈜경인운하의 대주주로 참여해 운하 사업의 구상과 대정부ㆍ정치권 로비 등을 전담했다. 현대건설의 운하 건설 로비는 노무현 대통령 때 좌절되는 듯 했다. 2003년 사업성 검토 결과 부정적으로 나와 홍수 방제를 위해 굴포천 방수로만 계속 공사하고 운하는 건설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집요한 시도는 결국 성공했다. 자사 회장 출신으로 '한반도 대운하'를 공약했던 이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 마자 '시범 사업'격으로 경인아라뱃길을 밀어붙여 취임 1년여 만에 착공을 강행했다. '숙원 사업'을 해결한 현대건설은 6개 공구 중 가장 큰 몫인 제1공구(3289억원)를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또 다른 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도 제5공구(1523억원)를 수주했다.

2009년 5월6일. 3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경인운하 건설 기공식(현장보고회) 현장에 갔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멀리서 봐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완공되면 아마 대한민국의 격이 새롭게 높아질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삼엄한 경비와 따가운 햇볕 속에 그를 기다리느라 흘렸던 땀방울이 지금도 기억난다. 경인아라뱃길 근처를 오가다 검은 색 썩은 물이 가득 찬 유령 운하가 눈에 들어 올 때마다 'MB의 추억'이 떠오른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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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조사단, 설연휴 증거 집중분석…안태근 소환도 검토
수정 2023.03.06 17:34입력 2018.02.18 10:34
검찰 성추행 조사단장에 조희진 동부지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과 검찰 성범죄 사건을 조사 중인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설 연휴 기간 법무부에서 확보한 자료를 검토하며 연휴 이후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대비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연휴 직전까지 참고인들을 매일 불러 진술을 들었던 조사단은 연휴 동안 참고인 조사를 미루고 법무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에 집중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정리하고 혐의를 밝힐 결정적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단은 연휴가 끝나면 이른 시일 안에 안 전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지난 13일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의혹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와 관련된 인사 자료와 컴퓨터 저장파일 등을 확보했다. 조사단은 이 자료를 분석해 2014년 서 검사가 근무하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대한 사무감사와 2015년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 과정에서 부당한 인사개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여주지청 사무감사와 통영지청 발령 과정에 안 전 검사장이 부당 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소 기간이 이미 지난 성추행 혐의로는 강제수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직권남용 혐의는 결정적인 수사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한편 안 전 검사장 사건과 별도 진행되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의강제추행 혐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사단은 15일 구속된 김 부장검사를 연휴기간에 불러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혐의를 특별히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달 회식자리에서 부하 여성을 상대로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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