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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외교’ 나선 문 대통령, 중국식 꽈배기로 베이징 시민들과 아침식사(종합)

수정 2017.12.14 11:41입력 2017.12.14 11:4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 한 현지 식당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인 요우티아오와 도우지앙으로 식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4일 숙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ㆍ釣魚台) 인근의 식당에서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경(현지 시간) 노영민 주중대사와 함께 아침 식사 전문점인 용허셴장(永和鮮漿)을 찾아 식사를 하면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식당은 1996년 개업한 조식 전문 식당으로 자영업 가게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샤오롱바오(만두), 훈둔(만둣국),요우티아오(중국식 꽈배지), 도우지앙(중국식 두유)을 주문했다.

요우티아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하다.

통상 도우지앙에 찍어 먹는다.

요우티아오는 2위안(약 3370원) 어치만 사면 어른 한 명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

문 대통령은 대사관 직원으로부터 모바일 결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테이블 위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68위안(약 1만1000원)을 결제했다.

문 대통령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걸로 다 결제가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노 대사는 “중국은 대부분 모바일 결제를 한다”고 설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로 아침 식사를 한 것은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2014년 5월 서민들이 즐겨 찾는 베이징 전통국수집에서 국수로 점심 식사를 한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기 전 식당 관계자들과 ‘엄지척’을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 옆에서 식사를 하던 시민들이 일어나 문 대통령 내외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고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베이징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방문으로 양국의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 당국 관계자는 "두 나라 국민 사이의 마음을 다시 잇기 위해 문 대통령 내외가 ‘소프트 외교’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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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회담 앞두고…'조건없는 北 대화' 돌발 변수로 등장
수정 2017.12.14 12:35입력 2017.12.14 12:35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오른쪽은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14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사이 최대 현안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또 한중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개시도 선언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온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조건 없는 북한과의 만남’ 발언이 돌출 변수로 떠올랐다. 틸러스 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 공동 주최 세미나에서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갖겠다”며 “(핵 미사일)프로그램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핵을 동결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한미 양국의 입장과는 다른 파격적인 제안이 나왔기 때문에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위 외교 당국자는 13일 베이징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미 의제 조율이 끝나 틸러슨의 발언이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정상이 북한·핵 미사일 해법을 논의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청와대는 틸러슨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측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두 정상이 한중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사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지도 관심사다. 한중 양국은 '10·31 한중 관계개선을 위한 양국간 협의'를 발표하면서 사드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봉인’(중국 측 표현은 ‘봉합’) 하기로 했지만 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 CCTV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면서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인지 수억명의 중국 시청자들에게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등 사드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자 정국 정부의 시각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고위 외교 당국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사드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 않는 게 가장 좋고, 언급되더라도 최소한으로 언급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 나라 이해관계가 다른 북한 핵 미사일 해법, 사드 문제와 달리 한중FTA 후속 협상 개시는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ㆍ釣魚台)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내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중FTA 서비스ㆍ투자 후속 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실무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지난 2015년 12월 20일 발효된 한중FTA는 제조업 등 상품 분야 관세장벽만 일부 해소됐다. 양국은 서비스ㆍ투자ㆍ금융 등은 일부만 개방하기로 합의한 뒤 발효 2년 안에 관련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은 이달 20일 이전에 후속 협상 개시를 원했지만 중국은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KOTRA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전체 155개 서비스 분야 중 우리나라에 90개 분야를 개방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프로세싱, 금융정보제공ㆍ교환 서비스 등 6개 분야를 완전히 개방했고, 환경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등 84개 분야는 제한적으로 개방한 상태다. 군사안보, 병원 서비스, 요양 서비스, 연구개발(R&D) 등 65개 분야는 개방하지 않았다.

한중FTA 후속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사드 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영화, 드라마, 음악, 공연 등 한류 부문과 물류ㆍ유통 분야가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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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의 국제시장환율
수정 2017.12.14 12:01입력 2017.12.14 12:01
국제시장환율
12월 14일 12시 현재 국제시장환율은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7%(0.0009달러) 오른 1유로에 1.1749달러이고, 달러/영국 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0.26%(0.0035달러) 오른 1파운드에 1.3369달러이고, 중국 위안/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3%(0.0020위안) 내린 1달러에 6.6179위안이고, 일본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0%(0.4600엔) 내린 1달러에 113.1500엔이다


아경봇 기자 r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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