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연하려고 피운 전자담배의 무서운 배신

수정 2017.11.02 08:20입력 2017.10.22 19:37
전자담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폐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 채플 힐 대학팀은 최근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 및 비 흡연자 44명의 타액과 호흡기 등을 비교한 결과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용자 모두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생체지표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지면서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졌다는 뜻으로 체내 활성산소 증가는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뮤신5AC'를 비롯한 점액성분도 양쪽 다 늘었다. 이 같은 성분의 과잉 분비는 만성 기관지염, 천식, 천명(숨쉬기 힘들어 쌕쌕거리는 증상), 기관지확장증 등과 관련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일반담배 흡연자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은 독특한 면역 반응 유발체가 전자담배 흡연자의 기도와 타액에서 발견된 사실이다. '호중성 과립구'와 '호중구 세포외 덫(NETs)' 관련 단백질 양이 증가한 것.

호중구는 신체가 병원체와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수가 많아지면 낭포성 섬유증,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등 염증성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NETs는 폐 이외의 부위에서 혈관을 비롯한 여러 신체 기관 조직의 내피세포와 상피세포의 죽음과 연관돼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NETs의 발견은 전자담배 흡연이 루푸스병, 건선, 맥관염(脈管炎) 같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한 만성 염증성 질환까지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담배가 나온 지 오래 되지 않아 유해성 연구도 시작단계에 있어 일반담배에 비해 '더 안전한지' 여부를 놓고 혼란이 있다면서도 이번 연구결과는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해로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추가 증거라고 덧붙였다.



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광주 최대 규모에 미래가치까지.. 호반-중흥건설, '광주 그랜드센트럴' 26일 분양
수정 2017.10.22 09:00입력 2017.10.22 09:00
광주 그랜드센트럴 조감도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에 비해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우선 세대수가 많아 인구유입이 풍부해 유동인구를 수요로 품은 상권이 발달하게 된다. 또 교통망 확충 등의 호재로 각종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발달한다.

또한 정부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아파트가 1,000가구 이상으로 조성될 경우 가구당 3㎡ 이상을 녹지로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주거여건도 쾌적하다. 일반적으로 상품성을 비롯해 커뮤니티, 조경 등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우수해 입주민들의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부동산 가격 측면에서도 해당 지역의 아파트 시세를 주도한다.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며, 수요가 꾸준히 형성돼 가격 하락 걱정도 덜 수 있다. 또한 규모로 인해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입주 전부터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실제로 3월 지난 부산광역시 진구 연지 1-2구역을 재개발한 1,113가구 규모의 ‘부산 연지 꿈에그린’은 10만 9,805명의 청약자가 몰려 계약 4일만에 완판됐다. 또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석전1구역을 재개발한 '메트로시티 석전'도 총 1,763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지난 4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3.1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감과 상품성이 우수해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는다”며 “특히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되면서 인프라나 주거 편의성이 우수한 대단지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광역시에 오는 26일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8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그랜드센트럴’의 견본주택을 26일부터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49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광주 그랜드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임대포함)의 대단지다.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119㎡로 구성된 1,739가구다.

‘광주 그랜드센트럴’이 공급되는 광주광역시 동구는 광주지역 내에서 도시정비사업 비중이 가장 높아 개발이 진행되면 향후 약 1만여 가구 규모의 신(新)주거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광주의 택지지구 내 신규 공급이 소진되고, 입지 여건이 탁월한 계림8구역이 첫 선을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광주 그랜드센트럴’이 위치한 계림8구역은 광주역을 비롯해 지하철 1호선 금남로4,5가역이 가깝고, 제2순환도로, 호남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중흥초, 수창초, 충장중, 광주고, 조선대 등이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는 평이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대인시장이 가깝고 법원, 동구청 등도 인접해 편리하고 풍부한 인프라도 장점이다.

한편 ‘광주 그랜드센트럴’의 견본주택은 광주 서구 쌍촌동 956-7번지에 위치한다.



이용수 기자 m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몇개월 버티면 기회 온다"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에 업계 '흥미'
수정 2017.10.22 07:20입력 2017.10.22 07:20
한국공항공사, 사드보복 위기에 입찰·임대료 산정 방식 바꿔
매출액 따라 매년 임대료 달라지는 방식
임대료 부담 적어지는 개편 기회…사드보복 완화 시 '금싸라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방식을 매출 연동 방식으로 바꾸면서 업계의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순차적으로 지방 공항의 입찰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어서 신규 공항 면세점 운영이 점유율 확대와 마케팅 강화의 기회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중국인관광객 회복 가능성과 정부의 제도개선방안의 방향,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조정 여부 등 변수가 많지만 기업들은 입찰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면세점 운영자 선정 설명회'에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상위 사업자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두산, 한화갤러리아, 스위스 듀프리, 중소면세점 시티플러스, 부산면세점, 에스엠면세점 등이 참가했다.

신규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매장은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위치해 있으며 1112.80㎡(면세매장 409.35㎡) 규모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기존 최소보장금액을 기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던 것에서 기본임대료와 함께 매출과 연동해 임대료를 내는 최소영업요율(20.4%) 방식으로 바꿨다.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중국인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을 감안한 조치다.

이 방식이 적용되면 매출 규모에 따라 임대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반대로 좋아질 경우 이 같은 상황에 맞게 임대료가 자동적으로 증감하게 된다. 공사는 판매 실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면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공항내 60% 정도의 상업시설에 '최고영업요율입찰제'를 적용하고, 실시간 파악이 힘든 자판기 등 상업시설에 대해서는 종전 처럼 최고가입찰제(고정임대료)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각 업체들의 최종 입찰제안서를 확인해 봐야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의 학습효과에 따라 입찰기업들은 제주공항 입찰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요율 제시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현장설명회 참가는 입찰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현장설명회에 오지 않을 경우 입찰 자격도 없다. 입찰참가(제안서 제출) 등록은 다음달 6일 4시까지다. 제안서 평가와 가격 개찰 등은 추후 별도로 일정과 장소를 결정, 통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설명회를 찾는 기업들이 모두 입찰에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당수의 사업자들은 "정부가 관세법 개정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가지는 공항면세점 설명회인 만큼, 달라진 입찰 절차의 정보ㆍ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특히 앞서 김해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에서 임대차 계약 기간 만료 이전에 매장을 정리한 바 있는 신세계,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향후 동일 주체(한국공항공사)의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다만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이번 제주공항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출국장면세점 특허심사 평가기준에 따르면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배점 기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운영인의 경영능력(총 1000점 가운데 500점)이다. 이 항목은 시설관리권자인 한국공항공사 측이 평가를 하는데 사업의 지속가능성(100)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돼 있다. 이 항목은 계량화하기 어려워 직, 간접적으로 조기 퇴점 전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현재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협상을 세 차례 진행한 롯데면세점의 경우 운영비 증가 부담과 사드 분위기 완화 가능성, 협상 현황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공항의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입국객이 큰 폭 감소했다. 올해 1~8월 기준 제주공항 입국 외래관광객은 총 38만87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국제공항 가운데 인천공항이 9.6%, 김포공항이 12.6% 감소했으며 김해공항은 오히려 0.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부진이다.

다만 업계는 제주공항 면세점이 여전히 매력적인 매장이라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크루즈 입국객이 많아 공항면세점이 시내 대비 매력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로는 전용기 입국객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업에서는 전용기와 크루즈의 비율을 7대3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 매장 오픈 후 몇개월 만 고생하면 외래관광객 수도 회복되고 예전보다 개선된 수수료 체계로 제주공항 매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