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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삼성고시, 늘어난 채용규모에 "물 싸트"…조기퇴실도

수정 2017.10.22 13:05입력 2017.10.22 12:34

-삼성 계열사, 22일 오전 일제히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치러
-쉬워진 난이도…같은 날 치러진 S직군 코딩테스트에는 '조기퇴실제'도 도입

▲22일 오전 서울 단국대부속고등학교 마련된 GSAT 고사장에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물싸트'네요. 난이도가 상반기보다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22일 오전 삼성 하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시험이 국내와 미주 지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국내에선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2개 지역에서 시험이 진행됐다.

이날 시험을 치고 나온 수험생들은 쉬운 난이도에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GSAT이 끝난 직후 서울 단대부고에서 만난 삼성전자 전형 응시생 성모(27)씨는 "쉬운 수능을 '물수능'이라고 하는데, 이번 GSAT는 '물싸트' 수준인것 같다"며 "다만 난이도가 너무 쉬워 변별력이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GSAT이 두 번째 응시라는 고모(28)씨도 "상반기 채용때는 GSAT에서 떨어졌지만 하반기 채용때 채용인원이 대폭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번 시험에는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박모(23)씨는 "시각적 사고영역, 수리영역을 제외하고는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며 "첫번째 응시이기는 하지만 채용인원이 늘어난다고 하니 크게 부담없이 치렀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상식 문제는 퀀텀닷, OLED, 인공지능 등 평소 삼성전자에 관심이 있었던 수험생이라면 쉽게 풀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 역사문제도 '자격루, 해인사, 장경판전'과 각각의 시대를 연결하는 정도로 출제됐다.

같은날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치러진 S직군 코딩테스트에 응시한 수험생들도 같은 반응이었다. 삼성전자 S직군은 소프트웨어 직군으로 GSAT대신 제시된 문제의 알고리즘을 작성해 제출하는 '코딩 테스트'를 치른다. 삼성전자측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예상한듯 조기 퇴실을 허용했다.

이날 코딩테스트에 응시한 한 응시생은 "두 문제 모두 일찍 풀고 조기 퇴실한 수험생들도 적지 않았다"며 "예년 출제 문제를 생각하면 난이도가 무척 쉬운편이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채용 규모가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모든 계열사에서 크게 늘었다"며 "최근 몇년간 채용 규모를 줄였던 삼성물산등도 채용 규모를 소폭 늘렸다"고 말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11~12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GSAT은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상식 등 5가지 평가영역, 총 160문항을 140분 동안 풀어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언어논리는 어휘와 독해, 추리영역은 문자·도형·어휘·언어추리, 수리 영역은 응용수리와 자료해석 유형으로 출제된다. 삼성은 지난 2015년 채용부터 기존 직무적성검사 시험이었던 SSAT를 GSAT으로 개편해 서류전형을 도입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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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 없이 피웠던 담배 때문에…'정자 나이의 충격적 진실'
수정 2017.10.22 15:45입력 2017.10.22 15:39
정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남성의 정자 나이를 알 수 있는 '정자 수명 계산법'이 개발됐다.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대학교 티머시 젱킨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DNA의 분석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용해 정자의 노후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만들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 350명의 정자의 유전체를 분석해 남성의 노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147개 지점의 변화를 발견, 이를 토대로 이들 지점의 남성 정자 DNA 상태를 평가하는 분석 방법을 고안했다. 이 계산법으로 역추적한 남성의 나이를 95% 정확도로 맞췄고 해당 남성 정자의 조기 노화 여부나 임신 성공 능력도 알 수 있었다.

특히 흡연자의 정자는 비흡연자의 정자보다 더 노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배를 피우는 40세 남성 정자는 비흡연 44세 남성의 정자 나이와 같게 나타난 것.

연구팀은 이 같은 정자 DNA의 변화가 여성 임신 당시 상대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의 자폐증과 조현병 발생 위험이 더 큰 것과 관련 있는지는 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가 후손에게 유전되는 양이 어머니의 것보다 4배 가량 더 많고, 이 돌연변이는 인간 진화와 종의 다양성을 위해 필요하며 대부분 무해하지만 극히 일부는 어린이의 유전성 희귀질환이나 난자·정자의 건강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등의 연구결과는 이미 발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마이클 캐럴 교수는 "흡연의 문제점은 늘 어머니 쪽에 강조됐지만, 남성의 흡연이 후손의 건강을 바꿀 수 있다는 증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후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자의 운동능력이나 모양뿐만 아니라 분자 차원에서의 변화가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자는 남성의 일생 동안 주기적으로 계속 생성되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손상되거나 손상이 복구될 가능성도 있다"며 "위해 요인들을 바꿀 수 있으면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즉, 여성 뿐만아니라 남성도 자녀를 가질 생각이 있다면 금연, 절주, 운동을 비롯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고 유해 환경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유타대 젱킨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늘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미국생식의학회(ASRM)' 연례 학술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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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 탈당 권유 논란에 계파 갈등 본격화
수정 2017.10.22 15:48입력 2017.10.22 14:16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논란으로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한국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희망을 위해 홍 대표 체제를 허무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한동안 공개발언을 자제하던 친박계가 ‘홍준표 대표’를 겨냥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홍 대표를 압박하기 위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추가 폭로까지 쏟아냈다. 서 의원은 "홍 대표는 성완종 사건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며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대표가 자신의 사퇴 요구에 답하지 않을 경우 관련 증거까지 내놓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다. 그런 사람 자체가 야당 대표로는 결격사유"라며 홍준표 체제의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서 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하겠다. 향후 홍 대표 퇴진을 위해 일차적으로 당내·외 법적 절차를 해나가겠다"며 친박계가 홍준표 체제를 흔들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 같은 서 의원의 입장 발표에 앞서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김진태 의원, 김태흠 최고위원도 홍대표를 거세게 비판하면서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 대표도 친박계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친박계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홍 대표는 "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의 준동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서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노욕에 노추로 비난받지 마시고 책임지고 당을 떠나십시오"라며 설전을 이어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 의원의 폭로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보았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맞받아쳤다.

홍 대표는 "자신들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우고 그것을 빙자해 당원권 시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반발"이라며 "나는 성완종 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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