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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와 성관계한 교사…"서로 사랑했다"면 처벌 안받나?

수정 2017.08.30 16:53입력 2017.08.30 11:38

초등학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 여교사 "서로 좋아했다" 진술

(사진=연합뉴스)
초등학교 남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한 여교사가 "서로 좋아했다"고 진술하면서 여교사의 처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경남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 A(32)씨를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6학년 남학생과 지난 6~8월 교실, 승용차 등에서 9차례 성관계를 했다.

A씨는 남학생에게 '사랑한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본인의 반나체 사진을 찍어 남학생 휴대전화로 전송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좋아서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서로 좋아했다'고 하더라도 A씨가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형법 제305조에 따르면 만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는 자는 피해자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강간죄에 준해 처벌하고 있다.

A씨에게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등 3개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2012년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남교사가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과 성관계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둘은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여학생이 13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남교사는 2013년에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반면 13세 이상부터는 성적자기결정권을 인정받아 미성년자 의제강간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실제로 2010년에는 서울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15세 남학생과 성관계를 했지만, 양측이 서로 좋아한다고 진술한 데다 피해 학생이 13세 이상이란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기준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17세 미만 청소년과의 성관계는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한다. 영국·캐나다·호주는 만 16세, 프랑스·스웨덴은 만 15세, 독일은 14세를 의제강간의 성립 기준 연령으로 보고 있다.

2012년 국회에서는 미성년자의제강간죄 연령을 현행 13세에서 16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친고죄 폐지 등으로 대안 반영되면서 폐지됐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형법 개정안이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에 의해 국회에 발의돼 있다.

한편 13세 이상이라 할지라도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라면 아동복지법상 아동으로 분류돼 보호받는다. 이에 따라 '아동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또는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를 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13세 중학교 남학생과 네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여강사는 지난 11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여강사는 재판에서 "13세도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미성숙한 아동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핑계 삼아 성욕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아시아경제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安 "안보에선 무능도 罪…정부, 무능·뒷북 용인안돼"
수정 2022.03.21 09:45입력 2017.08.30 10:22

"박성진 후보자, 실망 넘어 절망…국민적 기준에서 냉정하게 판단할 것"


[아시아경제 양평=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안보에서는 무능도 죄(罪)"라며 "(정부·여당의) 무능과 뒷북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 코바코연수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정부·여당의 무능이 불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먼저 북한이 이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데 대해 "이성을 상실한 북한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의 미래는 미사일이 아니라 평화에 달린 만큼, 벼랑 끝 미사일 시위를 당장 중단하고 대화와 평화의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안보에서는 무능도 죄"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2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방사포라 우기다 결국 인정했고, 격앙도 도발이라면서 대화국면 가능성을 운운하다 결국 중거리 미사일 도발에 직면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상대로 '신세대 평화론'을 거론한 데 대해 "안이함이 놀랍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여당의 무능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또 "나약한 유화론은 햇볕정책이 아니다. 무조건적인 대화노선이 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약하게 대화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강인하게 대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금은 한미동맹에 근거한 강력한 제재라는 단호한 시그널을 보낼 때"라며 "통미봉남에서 벗어나 남북관계를 복원해야 세계와 통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대표는 '창조론' 논란 등에 휩싸인 박성진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실망을 넘어 절망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많은 자격미달 인사 있었음에도 국민의당은 협조 할 만큼 협조했다. 이제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꺼내들고 국민적인 기준에서 냉정하게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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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 쪽으로 또 쏜다
수정 2022.03.21 09:40입력 2017.08.30 11:30
김정은 추가 도발 예고 "침략의 전초기지 괌 견제 위한 전주곡"
[이미지출처=연합뉴스]북한, 화성-12형 발사…김정은 "美언동 계속 주시"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발사현장을 참관하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을 게재했다. 2017.8.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뉴욕 김은별 특파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태평양을 목표로 한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29일(현지시각)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또한 북한이 전날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국제법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전략군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훈련을 지도하면서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로켓 발사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김정은이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면서 만족해 하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IRBM 발사 지도 장면 공개를 통해 국제적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탄도로켓 발사훈련은 우리 군대가 진행한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으로 된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 김정은이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그에 따라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기술적 목표가 완성될 때까지 추가 시험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중앙통신은 이어 "훈련에는 유사시 태평양작전지대 안의 미제침략군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 부대들과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에 낙하한 탄도미사일은 괌 포위사격에 동원하겠다고 밝힌 IRBM 화성-12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현지시각) 북한이 전날 IRBM 화성-12형을 발사하면서 ICAO와 IMO에 아무런 사전통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ICAO와 IMO는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 항공기나 선박과 충돌할 수 있어서 사전 통보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한편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의장성명 채택에 찬성했다. 의장성명은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주로 채택해온 언론성명보다 격이 높은 것이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무모한 행위라고 규탄하면서 더 이상의 미사일 발사 중단과 모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촉구했다.

안보리는 이어 "북한이 긴장을 낮추기 위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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