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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라디오 청취…LG전자부터 韓·美 선제 적용

수정 2017.08.13 10:59입력 2017.08.13 10:59
미국서 출시되는 LG폰에 라디오 활성화
국내서는 Q6부터 라디오 활성화
日·美서는 재난알림 등 목적 때문에 의무·권고
국내는 제조사·이통사 이해관계로 그동안 차단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LG전자가 선제적으로 스마트폰에서 라디오 기능을 활성화한다. 그동안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사이의 이해관계 등의 이유로 휴대폰에 라디오 수신칩이 탑재돼 있었지만 정작 수신기능은 비활성화 돼 있었다.

11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는 LG전자가 넥스트라디오와의 제휴를 통해 FM라디오 칩을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미국,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로 출시되는 제품에 해당한다.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넥스트라디오 애플리케이션(앱)을 선탑재할 계획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넥스트라디오는 FM수신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앱이다. 매체에 따르면 넥스트라디오를 통해 FM 라디오 기능을 사용할 경우 데이터를 사용하는 라디오 앱에 비해 배터리 사용량이 3배 더 줄어들며, 데이터는 20배 더 적게 사용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 달 출시한 중가형 스마트폰 'Q6'에 FM라디오 기능을 탑재, 활성화했다.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FM라디오 칩을 탑재하면서도, 실제 라디오 기능을 활성화하는 정책은 국가별로 상이하다.

일본은 잦은 지진과 반복되는 화산 활동 등 재난 상황을 대비해 휴대전화에 반드시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의무화하고 있다. 재난 상황에 강한 라디오의 힘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위력을 발휘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통신망이 끊겼어도 휴대전화 라디오를 통해 대피하거나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애플 아이폰을 빼고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라디오 기능을 활성화하고 있다. 미 연방재난안전청이 2014년 스마트폰 FM 라디오 수신기능 활성화 운동을 개진하면서, 지난해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스마트폰에 라디오 직접 수신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44%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은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 라디오 기능을 차단해왔다.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에 FM라디오 칩이 내장돼 있더라도 고품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증폭칩 등의 추가 부품이 필요하다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역시 라디오를 청취할 경우 다른 콘텐츠 사용 시간이 감소, 이를 통한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 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후보자 청문회에서 라디오 수신기능 활성화를 묻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가 "내년부터 생산하는 휴대전화에 라디오 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하면서 국내 이용자들도 데이터 부담 없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성동 한국방송협회 정책실 연구위원은 "이동통신단말장치에서 라디오 수신을 의무화하면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이용자의 편익·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통신서비스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이 접속하는 경우 과도한 트래픽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라디오는 재난재해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재난재해 정보전달 수단"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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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海風' 분다…"2030년 목표 30% 달성"
수정 2017.08.13 08:00입력 2017.08.13 08:00
해양에너지 부존잠재량 목표량 최대 30% 공급

해상풍력발전(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상풍력과 해수열 등 해양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목표치의 30%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탈(脫)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4.7%에서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신재생 3020' 이행계획을 이달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1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신재생에너지 해양에서 답을 찾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에너지는 부존잠재량 기준으로 '신재생 3020'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목표 공급량의 최대 30%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조력과 파력이 각각 6500MW, 해수온도차 발전 4000MW, 조류 1000 MW 등 총 1만8000MW 이상의 해양에너지가 부존돼 있다"면서 "해상풍력 3만3200MW, 해상태양광 5400MW으로 해양에너지의 범위를 넓힐 경 우 더욱 큰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조력발전과 해수열 관련 기술이 가장 앞선 가운데 해상풍력도 준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해양에너지 중 가장 먼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조력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호 조력발전을 제외한 가로림, 강화, 인천만, 아산만 등은 인허가, 타당성 검토, 주민보상 등 문제로 재추진되거나 보류된 상황이다. 조류발전의 대표인 울돌목 조류발전은 실증에 성공했으나 목표발전량에 미달돼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시화조력발전소 조감도

반면 2003년에 착수된 파력발전 사업을 통해 제주 시험파력발전소가 운영중이며, 해수온도차발전은 지난 2014년 세계 4번째로 20KW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 제작에 성공한데 이어 2015년 200KW 규모의 해수 고온도차 발전기 제작에 성공했다.

해수열 발전은 2009년 한국해양대에 100 RT급 냉난방시스템이 설치됐고, 부산롯데타운 마트동에 1600RT(5600KW)급 해수열원 히트펌프를 사용한 냉난방시스템이 설치됐다. 해수염도차 발전은 2020년까지 200MW 상용화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지난해 부분가동을 시작한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가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며, 제주 대정읍, 충남 안면도, 전남 신안군에서 각각 100MW, 100MW, 400MW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는 폐기물과 바이오 에너지가 84.3%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해양에너지는 0.8%로 상용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보급이 가능한 해양에너지원으로 해상풍력과 해수열을 꼽았다. 보고서는 "해상풍력은 초기투자비는 많이 들지만 기술수준, 건설인프라, 유지관리비 등을 고려할 경우 조기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해수열은 이미 시범보급을 거쳐 일반보급에 착수해 조기 확대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의 부존량은 3만3200MW로 실제 가동률 30%를 고려한 2030년 연간 공급량은 7.50Mtoe(석유환산 1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수열 활용 절감 가능량 7.61Mtoe이며, 2030년 연간 절감량은 5.92Mtoe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입지 선정 해결을 통한 조력발전 증가, 항만시설·배후단지를 이용한 태양광발전 보급률 증가, 조류, 파력, 염도차 등 상용화 조기 추진 등을 통해 해양에너지의 비중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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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7.08.13 15:16입력 2017.08.13 15:16
[아시아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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