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동해 물속에서…북한잠수함 '수중도발' 뭘 노렸나
수정 2022.03.22 10:02입력 2017.07.24 10:39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을 따라 안인항에서 등명해수욕장으로 가다 보면 강릉통일공원이 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함정전시관의 잠수함이다. 21년 전인 1996년 9월 무장간첩이 타고 온 실제 북한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당시 안인진리 해안으로 침투하다 좌초했다. 지금 통일공원이 조성된 곳에서 잠수함은 발견됐다.
'동해 북한 잠수함'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21년 전의 이 잠수함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충격을 줬던 사건이었다. 좌초한 잠수함에 타고 있던 25명의 무장공비는 내륙으로 침투했다. 1명은 생포됐지만, 나머지 24명중 11명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13명은 작전 중 사살됐다. 완전히 소탕되기까지 49일 동안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 12명과 예비군 1명, 경찰 1명, 민간인 4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사진=연합뉴스)이 사건은 동해에서 활동하는 북한 잠수함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우리 역사에 아로새겼다. 최근 외신을 통해 전해진 동해에서 북한 잠수함의 이례적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잠수함이 연안에서 100㎞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최근 48시간동안 평소와는 다른 전개 움직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잠수함은 디젤형 로미오급으로 연안 방어용으로 만들어진 재래식 1800톤 급 잠수함이라고 한다.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은 2014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승선해 훈련을 지휘하기도 했던 잠수함이다. 길이 76.6m, 폭 6.7m가량으로 디젤엔진을 탑재해 수중에서 13노트로 기동할 수 있다.
CNN은 이 잠수함이 함경남도 신포 기지 부근 해상에서 주로 활동하다 100㎞ 넘게 나간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어 NHK도 이 잠수함이 1주일에 걸쳐 활동을 했다는 점을 특이한 행동으로 판단하고 미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의 감시 기록을 보면 보통 4일 정도에 활동이 종료됐는데 이번에는 활동 기간이 1주일에 달해 그 목적을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례적인 잠수함의 움직임은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을 이용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징후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포급 잠수함이 먼 바다에서 SLBM을 발사하기 위한 수중환경 정보 수집을 로미오급이 맡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신포 조선소에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됐다고 보도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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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회식에 쩔어, 3040 잠만 자는 부부들…'섹스리스공화국' 실태 보니
수정 2022.03.22 10:06입력 2017.07.24 09:34
36%가 섹스리스…일 때문에 피곤해 성관계 안하는 남성 30% 넘은 건 처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한국 성인 10명 중 4명가량이 섹스리스(sexless·성관계를 하지 않는 부부나 연인)인 가운데 최근 30, 40대 젊은 섹스리스 부부가 늘고 있다.
지난해 라이나생명과 강동우 성의학연구소가 국내 기혼자 109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6.1%가 성관계가 월 1회 이하라고 답했다. 2015년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배우자와의 성생활로 가장 큰 갈등을 겪는 연령대는 30, 40대였다.
이웃 나라 일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월12일 일본 교토 통신은 일본가족계획협회 조사자료를 인용해 49세 이하 기혼자 655명을 조사한 결과, 섹스리스 부부의 비율은 47.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2.6% 포인트,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2004년과 비교하면 15.3%포인트가 늘어났다. 자신이 섹스리스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남성(47.3%)과 여성(47.1%)이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남녀 각각 45~49세가 가장 많았고 부부 성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남성은 “일 때문에 피곤하기 때문”(35.2%)이라고 답한 비율이. 여성은 “귀찮아서”(22.3%)가 가장 높았고, “출산 이후 어쩌다 보니”(20.1%)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일본가족계획협회 이사장은 “일 때문에 피곤하기 때문에 성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며 “노동시간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30·40 젊은 부부들의 ’섹스리스’ 해결책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윤수 한국성과학연구소장(비뇨기과 전문의)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젊은 섹스리스 부부의 증가는 일·가정 양립이 힘든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섹스리스 문제의 원인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긴 노동시간, 잦은 야근과 회식 등이 꼽히는 것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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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유일무이'한 업적들 '뭔데?'...유일하게 '브랜드50위'까지
수정 2017.07.24 11:46입력 2017.07.24 11:46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로고식품제조회사 오뚜기가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라면값을 인상, 부정 회사 상속, 비정규직 갑질 논란 없이 無 비정규직, 오너인 함태호 회장의 미담까지 착한기업 이미지로 급부상하며 칭송받고 있다.
또 기부 뿐 만 아니라 1500억대 정직한 상속세 납부 등 여러 선행들이 모여 일명 ‘갓뚜기’로 불리고 있다.
게다가 오뚜기는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 파워로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7월 27~28일 개최할 예정인 기업 간담회에서 재계 15대 기업과 같이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에는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한국 50대 브랜드에 식음료 기업 중 유일하게 50위에 진입했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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