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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대통령에서 ‘영어의 몸’으로

수정 2022.03.25 20:49입력 2017.03.31 07:54
사진=아시아경제DB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되면서 ‘영어의 몸’이 된 가운데, ‘영어의 몸’ 뜻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어(囹圄)의 몸’이란 감옥에 갇혀 신체의 자유가 박탈된 상태를 말한다.

한편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2000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익법무관을 마친 뒤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부산,창원,인천지법을 거쳤으며 지난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로 근무 중이다.

강 판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에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자는 했으나 사귄 건 아냐"…김동성, 장시호와 연인 관계 부인
수정 2022.03.25 20:39입력 2017.03.31 14:24
김동성 / 사진 더커뮤니티 제공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 및 그의 조카 장시호씨와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31일 오전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김종 전 차관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씨는 "영재센터에서 빠지겠다고 하자 최 씨 등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씨와 장씨 등은 김씨가 영재센터 이사진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을 섭외하는 등 설립과정에까지 관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김씨는 최순실씨가 전화해 욕설을 하면서 ‘이러고도 한국에서 살 수 있겠냐’고 한 것이 사실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김씨는 또 "장시호 씨가 내게 먼저 영재센터 설립 참여를 권유했다"라며 "제가 먼저 센터 설립을 구상했다는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의 말은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는 "(장시호, 최순실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최순실이) 전화하고 있는데, (장시호가) 조용히 하라고 했다"라며 "나중에 내려서 (장시호한테) '누군데 그러느냐'고 하니까 VIP(대통령)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나는 당시 VIP가 뭔지 몰랐다"라며 "나중에 술자리에서 장시호가 VIP가 그 VIP(대통령)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장씨와 한때 연인 관계였다는 보도에 대해 "2015년 3월 이전 아내와 이혼을 고려해 힘든 상황에서 장시호와 문자는 많이 주고받았지만, 사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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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중국인 없을 때 가자" 국내 관광객 몰리는 제주
수정 2017.03.31 09:39입력 2017.03.31 09:39
요우커 떠난 제주, 내국인엔 '올레'
내국인 관광객 전년보다 9% 늘어
호텔 주말 객실예약률 95%

제주신라호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임모(36)씨는 오는 주말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수년 전 제주 유명 관광지 마다 중국인관광객(요우커)이 북적여 정신이 쏙 빠졌던 경험을 한 뒤로 한 번도 찾지 않았던 터다. 그러다 최근 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소식에 여유있는 제주를 즐기길 기대하고 있다. 임씨는 "제주 상인들에게는 중국인 여행객 감소가 반갑지 않을 수 있지만 내국인 입장에서는 차분하게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는 오랜만의 기회"라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요우커)이 감소하면서 제주가 때 아닌 '내국인 관광 특수'를 맞았다. 요우커로 붐비던 제주 일대가 한산해지자 일각에서는 지금이 '제주 여행의 적기'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6일 기준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반면 중국인 항공고객은 같은기간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 내 전체 관광객수는 1585만명으로 이중 내국인은 1225만명이었으며 외국인은 360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은 306만명, 총 85%에 달했다. 향후에도 요우커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내국인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비치 야외수영장
실제 제주도 내 특급호텔들은 내국인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제주신라호텔은 내국인 비중이 80%에서 90%로 10%포인트 증가했다. 특1급 호텔이라 요우커에게는 진입장벽이 있었던데다가 본래 내국인들이 많이 찾는 중문에 위치한 영향도 있지만, 최근에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더욱 늘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같은기간동안 중국인 관광객 비율은 5%대에서 2~3%로 낮아졌다.

4성급인 신라스테이 제주도 내국인 비중이 70% 후반대에서 80% 초반까지 늘어난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20%에서 15%로 줄었다.

롯데호텔제주도 올 1월부터 3월까지 내국인은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고, 제주국제공항에 인접한 롯데시티호텔제주는 10% 늘었다. 이곳의 내국인 비중은 70% 가량으로 상춘객들이 밀려드는 4월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제주호텔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이달 주말 객실 예약률은 95%로 거의 만실이다. 다음달 주말에도 이미 90%가량 찬 상태이며 평일 예약도 전달대비 15%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세인 상황에서 이같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내국인이 수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해비치 관계자는 "내국인 점유율이 90%에 달해 대부분 국내 관광객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사드 이전에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이 8:2였다면 지금은 9.5:0.5로 거의 내국인이 주다. 이 추세로 켄싱턴 제주 호텔은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그랜드 스위트 패키지도 내놨다.

오는 31일까지 예약 시 엑스트라베드 1개 무료제공 및 10% 할인하는데 출시 5일 만에 4~6월까지 70개 판매됐다. 3월 객실 예약률은 약 93%이며 4월에도 70%가 찼다.

이밖에 하얏트 리젠시 제주도 이달 기준 객실점유율은 전달대비 5%가량 올라 내국인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중국의 한국 여행 금지 조치 대응책으로 내국인 유치를 극대화하는 한편 중국 의존 탈피 위해 시장 다변화 중"이라며 "다음 달에는 제주도 그랜드 세일을 실시해 800여개 업체가 참여해 5~65% 할인율로 도내 특산물과 기념품, 숙박, 음식 등을 판매하고 도에서 운영하는 공영 관광지 28곳도 무료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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