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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대만 여대생,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조직 연루돼 수감중

수정 2022.03.27 19:44입력 2017.03.05 13:52
대만 실종 여대생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루돼 충격을 던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실종 신고된 대만 여대생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루돼 이틀 전 기소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대만 여대생 장모(19)씨는 지난달 15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뒤 다음날 구속됐다.

대만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지난달 14일 관광비자로 입국한 장씨는 은행에서 자금을 인출한 뒤 조직에 송금한 혐의로 검거돼 현재 의정부교소도에서 재판 대기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한국 내 조직원은 퀵서비스로 장씨에게 통장과 체크카드를 전달했으며, 장씨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의 한 은행에서 현금 400만원을 대만으로 송금한 뒤 첩보를 받고 현장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지난 3일 장씨를 재판에 넘겼다. 장씨는 국선변호사를 선임했다.

또한 장씨가 그간 서울 종로경찰서 실종팀이 찾던 인물과 동일인이라는 점이 알려져 놀라움을 전했다.

장씨의 어머니는 한국에 간 딸과 10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달 25일 대만 당국에 신고했고 주한 대만 대표부가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종로경찰서 실종팀은 장씨를 찾던 중 장씨가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구속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교국의 범죄자는 수사규칙에 따라 해당 국가에 통보하지만, 대만은 수교국이 아니어서 알리지 않는다"며 "인권 차원에서 대만에 알리려 했으나 장씨가 피의자 심문 때 원하지 않아 변호사에게만 구속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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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7 뒷이야기]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자기 반성'… "LG폰 직접 뜯어보니"
수정 2022.03.27 19:46입력 2017.03.05 13:05
LG전자 수장 오르고 LG폰 뜯어보니
부품, 크기, 모양 제각각…규모의 경제 안 돼
가죽 택한 G4, 기술적으로 맞지 않아
불필요한 혁신은 이제 그만할 것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의 LG전자 부스를 찾아 기술과 제품들을 점검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공개하고 전시공간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사진=LG전자 제공)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다양한 ICT 기술의 현재와 미래상을 보여주면서 막을 내렸다. MWC 기간 중 많은 간담회와 발표행사, 전시 부스를 돌아보면서 미쳐 기사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를 담아봤다.

"다른 경쟁사들은 똑같은 부품을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썼는데, 왜 우리는 여기는 이 부품, 저기는 저 부품을 쓸까? 같은 일을 하는데 여기는 이런 형태, 여긴 이런 크기. 왜 각기 다른 걸 썼을까 직원에게 물어봤다."

지난해 말 LG전자 수장에 오른 조성진 부회장의 말이다. 뼈가 박혀있으면서도 핵심을 파고드는 한마디다. 그의 MWC 첫 방문, 첫 간담회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TV·세탁기 등 가전사업부만 담당해왔다. 고졸 출신에 40여년간 LG전자에서 세탁기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CEO까지 맡게 된 그는 직접 부품을 뜯어 가면서 제품을 연구한 '세탁기 박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김 없이 LG전자의 스마트폰과 경쟁사 스마트폰 30여대를 내부까지 살펴보고 그가 깨달은 결론이다. 서로 다른 라인업이나 다른 크기의 스마트폰마다 내부 부품 크기가 다르고, 들어가는 제품 도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대량으로 주문해 부품 가격을 낮추는 규모의 경제가 발휘될 수 없었다. 삼성전자, 애플 등 단일 품목으로 수천만대씩 판매하는 경쟁사와 애초에 가격 경쟁력을 가져 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동안 잘못된 전략을 폈다는 '셀프 디스'인 셈이다.

조 부회장은 과거 G4, G5 두 모델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른 경쟁사들은 메탈로 넘어 가는데, 메탈이 필요한지라는 시각을 보면 기술적으로는 메탈이 돼야 칩셋에 나오는 열을 방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G4에서는 가죽을 택했는데, 고객은 그런 것들 좋아 했을지는 몰라도 기술적으로 들여다보면 가죽은 모바일과 안 맞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출시 이후 죽었다(실패했다) 하더라도 이 물건 자체가 그 다음으로 연결되고 연결고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죽은 것이(실패한 것이) 아니고 다만 좀 다른 라인업으로 들어가게 되는 등 이런 연결고리를 우리가 이제 만들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는 LG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G5를 출시했으나, 수율상의 문제로 실패한 이후 차기 모델에서는 모듈형을 포기한 지점에 대한 이야기다.

이어 그는 불필요한 혁신보다는 더 많은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의 실패는 더 새로운 혁신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특이한, 소수 고객만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면서 나왔다는 것이다 .

조 부회장은 "향후에는 같은 부품이라면 좋은 부품을 가지고 위에서 밑으로 내리면서 주문량을 키워 원가, 재료비 뿐 아니라 총 원가까지 떨어뜨리는 작업들을 할 것"이라며 "실제 세탁기에서 도 LG전자 제품의 인버터, 모터가 성능이 좋아 설계 비용은 많이 들어갔는데 상위 모델이나 하위 모델 모두 똑같이 쓰는 등 물량을 키워서 경쟁사 제품과 가격을 유사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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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한국 내 전략 핵무기 재배치 논의 중"
수정 2022.03.27 19:49입력 2017.03.05 10:44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과 함께 은닉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일가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의 회의는 지난달 28일을 포함해 두 번 열렸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25년 전 한국에서 철수시켰던 미국의 전략 핵무기 재배치함으로써 '극적 경고(dramatic warning)' 효과를 내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북한 군사시설 선제타격을 검토 중이지만 위험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과 협상에 나서는 것은 위협을 방치한 상태에서 일을 진행시키는 것과 같고, 북·중 교역 제한도 중국이 북한의 체제붕괴로 이어질 수준까지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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