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육을 먹어치운 끔찍한 세계의 식인살인마 3인
수정 2025.01.22 20:30입력 2017.01.28 00:16
[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고대 인도 불교 설화 중 나찰녀에 대한 신화를 살펴보면 사냥을 즐기던 그녀는 사냥으로 생명을 부지하던 중 인육을 먹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묘사하는 인육의 맛은 '석류처럼 신맛'이었다 한다.
어느 설산에 불시착한 비행기 승객들이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이미 사망한 다른 승객의 살점을 뜯어 씹어먹어 며칠간 살 수 있었다는 일화 역시 널리 알려진 이야기. 그러나 고대 설화나 피치 못 할 상황이 아닌 애초부터 '인육'을 목적으로 인간을 사냥한 무시무시한 살인마들이 출현하면서 인육의 역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세계 각국에서 인육을 먹기 위해 식인을 저지른 범죄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그중 그 범죄의 엽기성이 돋보이는 세 명의 인육 살인마를 살펴보고자 한다.
살인혐의로 구속 된 와중에도 태연히 인사하는 타마라 삼소노바. 사진 = 러시아 ohtahka사 화면 캡쳐 11명을 살해하고 먹어치운 러시아 할머니, 타마라 삼소노바러시아의 69세 할머니 타마라 삼소노바는 같은 건물에 사는 79세 여성을 살해한 뒤 시체를 연못에 버린 혐의로 체포됐다. 단순한 살인범으로 재판에 넘겨질 뻔한 그녀의 범죄행각은 경찰이 그녀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일기장에는 자신이 11살 때 처음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기록에서부터 지난 2005년 실종된 것으로 처리된 그녀의 남편 또한 그녀가 살해한 내용이 상세하게 남아있었다. 그녀는 범행 후 사체를 훼손해 자신이 직접 먹었고, 남은 사체는 쓰레기봉투 또는 함에 담아 도심 곳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동료 5명을 살해하고 살아돌아온 그는 4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탈옥에 성공해 이후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산속에서 조난 당한 뒤 동료를 먹고 살아난 사내, 알프레드 패커1874년 2월, 미국 콜로라도산맥에 동료 5명과 함께 금을 채굴하기 위해 떠난 알프레드 패커는 기상악화로 조난당하게 된다. 그로부터 2개월 후인 4월 어느 날. 그는 홀로 마을로 돌아왔는데, 다른 5명의 행방을 묻는 동료들의 질문에 태연히 자신은 그들을 정당방위 차원에서 죽였으며, 2개월간 살아남기 위해 동료들의 사체를 먹어치웠다고 진술했다. 경악을 금치 못했던 마을 사람들은 그의 자백을 믿지 않았지만, 그는 스스로 자신이 동료 5명을 살해한 후 시신을 먹었다는 서류에 서명했고 이로 인해 그는 당시 지역법원의 최고형량인 40년형을 선고받는다. 그는 이후 "인육은 내가 살면서 먹어본 고기 중 가장 맛있는 것이었다"고 밝혀 조난 당시 살인 행위가 인육 획득을 위한 고의적 살인이 아니었는가 의심을 사기도 했다. 그는 수감생활 중 탈옥을 감행, 이후 완전히 종적을 감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범행 사흘만에 체포된 사가와 잇세이는 병원 치료 기록을 오인한 프랑스 의료진의 실수로 범죄에 대한 죗가를 치르지 않고 오늘까지도 일본에서 자신의 경험을 책과 방송출연을 통해 드러내며 살아가고 있다. 오직 살해 후 먹기 위해 동급생을 유인한 유학생, 사가와 잇세이1981년 6월 파리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일본인 유학생 사가와 잇세이는 자신의 같은 반 친구인 네덜란드 여학생 르네 하르테벨트를 집으로 초대하며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제안한다. 모든 동급생에게 친절했던 르네는 별 의심 없이 사가와의 집을 방문했고, 그가 준비한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한 뒤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자리를 비운 사가와는 곧장 미리 준비해둔 소총으로 그녀를 저격한 뒤 죽은 것을 확인한 후 시간(屍姦) 한 뒤 사지를 토막 내 촬영하고 살점을 잘라내 프라이팬으로 요리해서 먹었다. 이틀 후 남은 사체를 인근 숲에 유기하려다 목격자에게 발견돼 경찰에 구속된 그는 일본으로 도주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일체의 범행을 자백했고, 정신감정을 위해 방문한 병원에서 일본에서 온 그의 병리 기록 중 1살 때 앓은 장염을 뇌염으로 오인해 심신상실로 무죄를 선고받고 정신병원에 입원된지 1년 만에 국외추방 되어 도쿄로 송환됐다. 일본 경찰은 그를 체포해 재판에 회부하려 했으나, 프랑스 경찰 측에서 본인들의 치명적 오판을 숨기고자 일체의 수사자료 인도를 거부한 탓에 사가와는 법적 처벌을 면하고 태연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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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의 설구상]화려한 실적 vs 안갯속 재판…이재용의 고민
수정 2017.01.28 15:30입력 2017.01.28 15:30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의 최근 수 개월간의 상황을 요약하면 드라마틱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하다.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삼성전자가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을 다시한번 대내외에 과시했지만 한편에서는 이 부회장의 개인으로서, 경영자로서의 거취가 여전히 안갯 속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부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여전히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 올 설을 맞이한 이 부회장의 심경 역시 복잡할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재계 선배 총수들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의 의혹을 규명하기위해 마련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곤욕을 치렀다. 최순실청문회가 아닌 이재용청문회였고 이 부회장은 그 자리에서 전경련 탈퇴와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의 진짜 걱정은 여론재판격인 청문회보다 검찰과 특검의 수사였다. 검찰에서는 이미 전방위로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를 모두 마쳤다. 정유라씨를 위한 승마지원과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모두 검찰에서는 삼성을 피해자로 봤다. 그런데 특검에서는 이를 뇌물죄로 판단하고 이 부회장을 정조준했다. 결국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이 부회장은 피말리는 구치소에서 15시간을 대기하며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피를 말리며 지켜봤다. 법원은 결국 특검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기각은 불구속을 의미하는 것이지 무죄라는 판단은 아니었다. 여전히 특검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영장 재청구의 여지도 남아있다. 재판을 통해 유무죄를 다퉈야 한다. 삼성으로서는 수사와 재판에서 뇌물과 횡령 등 주된 혐의를 벗는 게 중대한 과제다. 뇌물이나 횡령죄가 법원에서 인정되면 삼성전자 등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지금도 출국금지 상태다.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삼성전자가 내놓은 지난해 연간과 4분기 실적은 갤럭시 노트 7의 충격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았다. 반도체 초호황의 수혜를 입은 것은 삼성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마케팅능력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2016년 연간기준으로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5년 연속으로 매출 200조원대 기록을 세운 것이고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2013년(36조79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비로 25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반도체가 13조2000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올해는 사상 최대인 연간 40조원 규모의 영업이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있다.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26일에는 200만원까지치솟았다.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주가 200만원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잠시 주춤했었지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협력사의 현금흐름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는 122개 반도체 협력사에 215억5000만원 규모의 '2016년도 하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 돈을 받은 협력사는 전액을 1만1851명의 근로자에 지급한다. 이번 인센티브는 2010년에 관련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다. 설 연휴 직전에 지급함으로써 협력사 임직원의 사기 진작은 물론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특검조사의 빌미가 된 삼성물산도 흑자전환을 했다. 지난해 매출 28조103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6.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전년보다 2890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삼성물산은 경영 효율화를 지속하고 사업부문별로 선택과 집중, 해외사업 확대, 부문별 시너지 가시화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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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 귀경길 28일 오후 가장 혼잡
수정 2017.01.28 07:30입력 2017.01.28 07:30
귀경객 28.5%, 설 당일 오후 출발 예정
28~29일 귀경 교통량 집중…이후 분산 전망 출발일·출발시간대별 귀경객 비율(전망).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설 연휴 귀경길은 설 당일인 28일 오후가 가장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날인 29일까지 교통량이 집중되다 이후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의 설 연휴(1월26~30일)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경 시에는 설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8.5%로 가장 많았다. 설 다음날인 29일 오후 출발도 25.0%로 나타나 설 당일인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귀경교통량이 다소 집중되다가 이후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경 평균 소요시간은 ▲부산→서울 6시간5분 ▲광주→서울 5시간5분 ▲목포→서서울 6시간5분, ▲대전→서울 3시간10분 ▲강릉→서울 3시간45분등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제2영동선 등 신규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소요시간이 50분~1시간 50분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소통향상을 위해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24개 구간· 226.2㎞)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5개 구간·51.2㎞)와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8개 노선 14개소·14.4㎞)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차량의 과도한 진입으로 인한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위해 고속도로 운행속도에 따라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일산 방향) 등 7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제어를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진입로 신호조절(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141㎞) 구간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오전 7시~다음 달 오전 1시)한다. 특히 대체공휴일인 오는 30일에도 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한편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정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민간포털 사이트, 공중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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