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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무역의 날…'100억弗 수출의 탑' 14년 만에 배출 못해

수정 2016.12.04 22:33입력 2016.12.04 22:33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억달러 이상 '수출의 탑'을 받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며 수출 유공자로 선정된 기업의 수도 12년 만에 가장 적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209개 기업에 대해 '수출의 탑'을 수여한다.

올해 최고의 탑인 ‘50억 달러 수출의 탑’은 한화토탈이, 10억 달러 수출의 탑은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다이모스, 태광산업이 받는다. 수출의 탑을 받는 1209개 기업 중 대기업은 35개이며 중견기업은 78개, 중소기업은 1096개다.

올해 수출의 탑 수상기업 수는 2004년(1191개사) 이후 가장 적다. 2011년(1929개) 2000개에 육박했던 수상기업 수는 올해까지 5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달러 탑 이상을 받은 업체가 단 한곳도 없다.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가 150억달러 탑을 받았다. 2014년에는 삼성전자가 750억달러탑을 수상했다.

또한 ‘1억 달러 탑’ 이상을 받은 기업은 5년 만에 무려 절반 이하(2011년 129개→2016년 55개)로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수출의 탑을 받았던 기업은 이전 실적을 뛰어넘어야만 받을 수 있다"며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인해 수출의 탑 포상을 신청한 기업 수가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 수출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역1조달러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를 비롯해 선박용 부품업체인 삼강엠앤티의 송무석 회장, 자동차부품업체 디와이오토의 이귀영 대표, 의약품업체 에스티팜의 임근조 대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등 5명이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또 리우펑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대표 등 5명은 은탑산업훈장을, 신동성 성안기계 대표 등 9명은 동탑산업훈장을, 최영철 사나그룹 대표이사 등 9명은 철탑산업훈장을 각각 받는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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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근혜 탄핵 찬반 명단' 공개한 더민주 표창원 의원 고소…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수정 2022.03.30 16:47입력 2016.12.04 10:33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표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128명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를 자의적으로 구분한 뒤 그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표 의원은 '박근혜 탄핵 반대'와 '박근혜 탄핵 눈치 보기/주저'로 분류한 바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 명의로 작성된 이번 고소장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전화번호를 인터넷에 유출한 성명불상자에 대한 수사 요청도 명시돼 있다.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의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SNS 상에 공개되면서 탄핵을 반대한다고 분류된 의원들에게 각종 항의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빗발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새벽에도 전화가 오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온라인 메신저 상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새누리당 의원을 초대하고 의원들이 나가면 반복적으로 초대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업무가 마비되고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번호를 바꾸고 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표 의원이 명단을 공개하자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을 공격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의원들의 연락처를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현재 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근혜 탄핵'이라는 이름의 소모임을 만들어 '자진사퇴 우선', '탄핵 우선'으로 구분한 의원 명단을 게재한 뒤 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표 의원은 "본 게시물은 언론에 보도된 각 정당의 공식입장을 기준으로 분류된 자료"라며 "다른 의견 가진 분들은 연락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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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탈당파, 4일 잇따라 회동…9일 탄핵안 표결 숙의(종합)
수정 2022.03.30 16:50입력 2016.12.03 23:59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내홍을 겪는 새누리당 비주류와 탈당파 전·현직 의원들이 4일 잇따라 회동한다.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가 예정된 탄핵 소추안에 대한 입장을 재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원에서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여당 비주류 지도부인 비상시국위원회는 박 대통령에게 내년 4월30일까지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야당 주도의 탄핵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며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외를 개최한다. 참석 대상은 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다. 3일 오전 발의된 탄핵안과 같은 날 열린 촛불집회의 민심이 주요 의제다. 비상시국위 측은 내부적으로 표 단속을 한 결과, 35명 안팎의 비주류 의원들이 여전히 탄핵안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여당 의원들 가운데 탄핵에 찬성하는 숫자가 20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일부 탈박(탈박근혜) 의원들 사이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눈에 띄게 확산되면서 40명에 이르던 여당 탄핵 찬성파 의원들의 숫자가 반토막 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다음 주 예정된 비주류 의원들과 박 대통령의 회동이 탄핵안 처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요청이 들어오는대로 비상시국위 측은 참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달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 정두언ㆍ정태근ㆍ김정권ㆍ정문헌ㆍ박준선ㆍ김동성ㆍ이성권ㆍ김상민 전 의원도 이날 오전 한자리에 모인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탄핵 가결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반면 비주류와 탈당파에 맞서 주류인 친박(친박근혜) 의원들도 이날 당 중진들과 비공개로 만나 탄핵안에 대해 입장을 숙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친박 중진들이 박 대통령에게 권고한 '명예퇴진'과 관련, 내년 4월30일까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청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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