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지원에 보낸 문자 탓에…번호 노출되자 20년 쓰던 ‘018’ 버렸다
수정 2016.11.12 00:07입력 2016.11.12 00:07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20년 가까이 '018' 번호를 썼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결국 번호를 바꿨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긴급현안질의에서 이정현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된 데 따른 고육지책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큰 심려를 끼쳐 드려 마음 속 깊이 죄송하다"며 전화번호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대표가 지난 9월 주고받은 문자가 공개되면서 이 대표의 번호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 대표는 하루 종일 네티즌들의 문자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개된 문자에서 이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에게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등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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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쫓겨날 판에 군사기밀까지 내주려한다"
수정 2016.11.12 12:50입력 2016.11.12 12:50
이재명 성남시장이 강릉 영동대학교에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정부가 지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강행해 일본에 군사기밀을 다 주려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시장은 11일 저녁 강원 강릉 영동대학교에서 열린 초청토크쇼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강행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혁명적변화! 두려움에 맞서라!'라는 주제의 이날 강연에서 "대통령이 쫓겨나느냐 마느냐 하는 판에 군사기밀을 일본에 주는 군사보호협정에 사인하려고 한다"며 "도망가는 순간까지 빼먹을 거 다 빼먹고 팔아먹을 것 다 팔아먹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친일 매국 세력이 얼굴만 바꿔서 그대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서는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완전히 무시당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강제든 자의든 물러나지 않는 한 국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혁명을 해서 사회주의 정부를 세우자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합의한 지켜야 할 좋은 가치인 공정하고 공평하고 합리적이고 정의롭고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나라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국민들은 끊임없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지 않는 정치인들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열린 초청토크쇼에는 7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이재명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UN사무총장에 이어 9%의 지지율로 차기 대선 후보 인기도 3위에 올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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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촛불집회]하태경 "계엄선포 요구 보수 단체, 파시스트"
수정 2016.11.12 18:13입력 2016.11.12 18:10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요구한 보수단체를 향해 "보수가 아니라 파시스트"라고 정면 비판했다.
비박(비박근혜)계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여의도에서 맞불집회를 진행한 보수단체 '애국시민연합'의 기사를 링크하고 "국민들이 평화적 집회, 시위를 진행하는데 계엄 선포하라고 국민을 협박하는 사람들은 보수가 아니라 파시스트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가 "박 대통령은 하야고 뭐고 다 걷어차고 당장 계엄을 선포해 빨갱이들을 모조리 잡아넣어야 한다"고 요구한 부분을 지목한 것이다.
하 의원은 "건전한 보수는 이 파시스트들과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며 "보수의 명예를 더럽히는 이들을 보수의 이름으로 파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5만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청와대 주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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