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진화하는 구글 검색, 관광 소요 시간까지 알려줘
수정 2016.07.16 11:48입력 2016.07.16 11:48
유명 관광지, 박물관 등을 검색하면 예상 관광시간도 함께 알려줘
병원, 관공서 등 다양한 장소에 활용 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앞으로 구글에 장소를 검색하면 그 장소를 관광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알려준다.
1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구글 검색에 이 같은 기능이 추가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추가된 '방문계획(Plan your visit)' 메뉴는 방문 예정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검색창에 장소를 입력하면, 장소에 대한 정보와 함께 그동안 사람들이 이 장소에서 머물렀던 시간을 토대로 방문 예상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복궁을 검색하면, 경복궁 관람에 걸리는 예상 시간은 2시간이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구글은 "이 기능을 활용하면 좀 더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능은 우선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나 사적지, 박물관 같은 장소에 한해 지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앞으로 병원이나 관공서 등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장소에 대해서도 방문 예상 시간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구글은 여행 및 관광에 관련된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검색결과에 나온 호텔 중 최저가를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검색한 호텔 중 평균 가격 이하인 호텔에는 'deal' 라벨이 나타난다. 이 라벨을 클릭하면 바로 예약 및 결제 단계로 넘어간다. 또한 다양한 옵션을 통해 호텔을 세밀하게 검색할 수 있는 필터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시카고에 있는 애완견 동반 입장 가능한 200달러 이하 가격의 호텔’과 같이 원하는 조건을 내걸어 검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필터 기능은 미국 내에서만 지원되고 있지만 올해 안으로 전 세계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항공권 검색 서비스인 ‘구글 플라이트(Google Flights)'에 자동 알림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매일같이 변하는 항공권 가격을 지켜보며 싼 티켓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원하는 날짜와 목적지의 항공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자동으로 이메일 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비서 기능인 구글 나우(Google Now)를 통해 이용자에게 통보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몇 주 뒤 출시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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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때문에?"…고교 자율동아리 활동도 양극화
수정 2016.07.16 09:30입력 2016.07.16 09:30
과학영재고 참여비율 287%로 전국 평균 52%의 5배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 높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학생들의 동아리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또 특목고와 자사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교내 자율동아리 참여비율이 전국 고교 평균보다 최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고교생의 자율동아리 활동 참여비율이 지난 2014년 25.2%에서 올해는 52.8%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대입에서 비교과 활동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지난해 15.7%에서 올해 18.5%, 2017년 20.3%로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학영재학교의 자율동아리 활동 참여비율은 5개교 평균 287.4%로 전국 평균 52.8%보다 5.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학생 1명당 3개 가량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기과학고는 자율동아리 참여비율이 380.2%로 전국 평균보다 7.2배 높았고, 이어 서울과학고(340.9%)와 대전과학고(313.4%), 대구과학고(250.7%), 광주과학고(151.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6개 지역 외국어고의 자율동아리 참여비율은 평균 120.0%로 서울 지역평균 45.4%보다 2.6배 이상, 전국 평균 52.8%보다 2.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학교별로 대원외고가 21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명덕외고(168.8%), 한영외고(128.8%) 순이었다.
주요 자사고 가운데는 민족사관고의 참여비율이 333.0%로 가장 높았고 외대부고 293.9%, 현대청운고 157.0%, 하나고 154.5% 등이 뒤를 이었다. 포항제철고(54.1%)와 상산고(41.4%)를 포함한 6개 자사고의 참여비율은 평균 172.3%로 전국 평균 52.8%보다 3.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 연·고대, 카이스트 등 주요 상위권 대학 합격자 수가 많이 나오는 학교일수록 자율동아리 참여비율이 높게 나왔다"며 "이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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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리스크]"개선 조짐 맞나?"..불안한 中 경제
수정 2016.07.16 15:00입력 2016.07.16 15:00
2분기 성장률 예상치 웃돌았지만 대내외 걸림돌 산적
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중국 경제는 부진에서 벗어나는 조짐이지만 아직 낙관하긴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또한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런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분기별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6.8%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6.7%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왔다.
다만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6.6%)를 가까스로 웃돌았고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목표 구간(6.5∼7.0%)에 들었다는 점에서 당장의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중국 정부의 경제자극책이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키고 인프라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 둔화세를 점차 늦추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다.
15일 인민은행이 발표한 6월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도 1조3800억위안으로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는 지난 5월의 9855억위안과 시장예상치인 1조1000억위안을 모두 웃도는 규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상반기 개혁혁신이 심도 있게 추진되고 거시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국민경제가 '안정 속 진전', '안정 속 호전'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안팎의 경제 여건이 여전히 복잡 준엄하고 경제 하방(떨어뜨리는) 압력이 강한 만큼 총수요 확대, 공급 측 개혁과 함께 경제 구조 고도화, 신성장 동력 육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대내외 위험 요인들에 직면하고 있다. 임노중 유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특히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라 유로 경기 둔화가 시작되면 중국의 대유럽연합(EU)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중국 경제에 불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론 과잉투자 산업과 글로벌 경쟁력이 저하된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제조업에서 투자가 늘어나기 어렵다고 임 팀장은 분석했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중국 경제가 단기 사이클상 반등했지만 하반기에는 경기 모멘텀이 재차 약화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 고위인사조차 지난 4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익명으로 중국 경제의 'L자형' 성장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 경제 상황이 한국의 대중 수출에 미칠 영향과 관련,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중국은 현재 가공무역 축소를 지향하고 있고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안정적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한국의 대중 수출은 그다지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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