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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앞서가는 중국…AI 스타트업만 100개

수정 2016.04.17 08:00입력 2016.04.17 08:00
중국 AI 시장 전망(출처:아이리서치)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인공지능(AI)이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이 AI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17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및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 AI 시장 규모는 2015년 12억위안(약 2100억원)에서 연평균 50% 성장해 2020년에는 91억위안(약 1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6년 1월말 기준 중국내 AI 관련 스타트업 규모는 100개에 육박하며 이중 65곳에 현재까지 29억 위안(약 5100억원)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선전에 설립된 UB테크로봇의 경우 가정용 로봇 '알파1, 2' 시리즈 등 로봇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를 잇달아 유치하며 현재 기업가치 1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5일 개막한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 계획(2016년~2020년)'을 통해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을 위한 인터넷 플랫폼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100대 국가 전략 사업중 '뇌과학과 두뇌 관련 연구' 사업은 우선 순위 4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은 AI 연구 프로젝트인 '차이나 브레인'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최근 선전에서 개최된 '2016 중국 IT리더 포럼'에서 정부는 AI 산업 육성을 위한 3년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방안은 연내 발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는 거액을 AI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는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3억 달러를 투자해 AI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현재 200여명의 연구 인력을 배치하고 딥러닝, 이미지 및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 사령탑에는 과거 구글 인공 지능 연구를 주도했던 스탠퍼드 대 앤드류 응 교수를 영입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9월 AI를 탑재한 가상 비서로봇 '두미'를 공개하는 등 딥러닝과 융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이미지·음성 인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바이두는 4월 1일부터 미래 인류 프로젝트인 '베른 플랜(Verne Plan)'을 시작했는데, 첫번째 과제로 '바이두 브레인'을 채택했다. 바이두는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2~3세 유아 지능을 갖춘 AI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중국 과학기술부와 양자컴퓨터 전문 실험실을 공동 설립하고 구글의 알파고와 유사한 AI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초로 AI플랫폼인 'DT PAI'를 공개한 바 있는 알리바바는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폭스콘과 협업해 로봇 전문 합자회사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홀딩스'를 설립해 가정용 로봇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텐센트는 스마트컴퓨팅검색실험실(TICS LAB)을 설립해 AI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AI를 탑재해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드림라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IITP는 "우리나라는 기술개발과 플랫폼 선점은 뒤처졌지만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투자와 연구에 매진한다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 수요와 연구 환경·법 제도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산·학·연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인재확보와 실질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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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봉은?…美 최저 임금 수준
수정 2016.04.17 14:06입력 2016.04.17 14:06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지난해 연봉 캘리포니아 최저 임금 수준
모델 3은 일주일 만에 예판 32만5000대


일론 머스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수장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3만7584달러(약 43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은 일론 머스크, 제이슨 휠러 등 테슬라 모터스의 고위 임원들의 지난해 연봉을 공개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받는 연봉 수준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최저 임금 수준이다. 테슬라를 설립한 그는 형식상의 임금을 받은 것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1달러의 연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연봉에 지난 2012년 테슬라의 주식 527만주를 10년간 받기로 계약한 자사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주식 3720만주(26.5%)를 소유하고 있다. 주식 가치는 94억7000만달러(약 10조8700억원)에 달한다.

테슬라의 주요 임원들도 2만달러에서 4만5000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그들 역시 수백만달러 가치의 자사주를 받았다.

한편 테슬라 모터스가 지난 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신형 전기 자동차 '모델 3'는 1주일 만에 판매량 32만5000대를 넘어섰다. 판매 금액으로는 140억 달러(약 16조700억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그동안 출시돼왔던 제품들보다 크기는 20% 줄였고 가격을 절반수준으로 낮춰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로백은 6초이며 한 번 충전하면 350km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 가능하다.

가격은 약 3만5000달러(약 4200만원) 수준으로 7만1000달러(약 8500만원)에 판매된 모델S보다 저렴하다. 국내에서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을 경우 2000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모델 3는 2017년 말 출시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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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애증의 관계' 지난 10년
수정 2016.04.17 09:45입력 2016.04.17 09:45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애플에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은 약 10여년간 '애증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소송, 스마트폰 경쟁 등으로 껄끄러운 관계이기도 하지만, 결국 핵심 협력사(삼성)와 고객(애플)의 관계로 다시 한 번 협력하기로 했다. 애플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삼성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을 잡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애플은 삼성의 맞수이자 핵심 협력사다.

삼성은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부터 애플에 프로세서 등 부품을 공급했다. 애플은 기기 부품의 40%가량을 삼성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0년 삼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로 아이폰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애플은 2011년 4월 삼성전자 제품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도 맞소송에 나섰다. 두 회사의 특허 소송은 한국, 독일, 일본, 영국, 네덜란드, 호주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

소송이 격화되면서 애플은 삼성에 의존하던 부품 공급선을 다변화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는 반도체, D램 등을 삼성전자가 아닌 일본, 대만 업체로 다변화시켜나갔다. 2012년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5는 부품의 상당수가 삼성 외의 업체 부품으로 교체됐다.

이듬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해 온 애플 아이패드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공급이 줄기도 했다. 특허소송을 진행하며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것이다.

양측의 화해 물꼬는 2014년부터 트이기 시작했다. 2014년 8월, 양측은 미국 외 나머지 국가에 낸 특허 소송을 서로 거둬들이며 극적으로 화해의 물꼬를 텄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현지에 머물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소송전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소송 취하에 이어 이번에는 애플 아이폰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를 삼성이 공급하기로 하면서, 양사가 해빙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공급을 위해 충남 아산 디스플레이단지의 A3 공장에 아이폰 전용 OLED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서블 OLED 패널 생산을 위해 지은 A3 공장은 현재 6세대(1850㎜×1500㎜) 기준으로 월 1만5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월 최대 450만대의 5인치 스마트폰용 패널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IT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차세대 아이폰부터 현재의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닌 능동형 올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해 왔다.

이외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도 애플의 운영체제 iOS에 연동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이폰과 기어S2도 연동이 가능해지는 것. 삼성 스마트워치는 기존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만 지원해 애플 생태계와 경쟁해왔지만,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애플과 손을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디스플레이 최대 고객을, 애플은 프리미엄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을 수 있어 완벽한 협력 관계가 구축됐다"며 "앞으로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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