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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년 끌어온 광명지하철 노선 확정

수정 2016.03.28 11:09입력 2016.03.28 11:09
구로차량기지 이전 타당성재조사 B/C 0.96
국토부, 상반기 중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기존안에서 빠진 '소하역' 지선형태로 추진
이언주 "향후 수요 늘어나면 KTX역까지 연장"


단독[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구로동에 있는 철도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기 위해 철산역, 하안동 우체국사거리, 노온사역을 잇는 지하철 1호선을 신설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지 10년 만이다. 차량기지 이전 부지 개발과 지하철 신설로 낙후된 서울 서남권의 개발에 속도가 붙고 광명 일대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28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광명 지하철역 신설 타당성재조사의 비용편익(B/C)을 0.96으로 확정하고 종합평가(AHP)에 착수했다. 해당 부처와 KDI 관계자들은 지난주 정부 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이 확정했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착공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AHP는 타당성조사의 마지막 단계이며 B/C 결과를 토대로 정책적 분석과 지역균형발전 분석을 합산한다. SOC 사업의 경우 경제성 분석의 가중치는 절반 이하로 정책 추진 의지, 지역 낙후도 등의 비율이 더 높다. 이 사업의 경우 B/C가 1에 가까워 경제성 논란을 잠재운 데다 낙후된 서울 서남권 개발이라는 요소가 더해질 경우 AHP 결과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1조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충당하기에 경제성이 충분하지 않아 지연돼 왔다. 기존 안에는 확정된 3개 역 외에도 현충공원삼거리와 가리대사거리(소하역)가 포함돼 있었다. 지자체와 국회의 끈질긴 요구였다. 그러나 이 안은 B/C가 0.8에 불과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충공원삼거리는 기존 구로역·철산역과 거리가 너무 짧고 가리대사거리 일대는 현재 수요가 많지 않다.

가리대사거리의 경우 향후 지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가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인근에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다. 해당 지역구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시 을)은 "지선형태로 소하역을 추가하기로 국토부로부터 보고받았다"면서 "개발사업으로 향후 수요가 늘어날 걸로 예상돼 소하역 뿐 아니라 KTX광명역까지 노선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차량기지 전경(출처: 네이버 항공뷰)
차량기지는 1974년 현 위치인 서울 구로1동 685 일대에 수도권 인구 교통 수송 분담과 지하철 1호선을 관리하기 위해 들어섰다. 이후 도시가 팽창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차량기지 이전을 지속 주장해 왔다. 서울 시내에서 25만3224㎡에 이르는 땅이 개발되면 서울 서남부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상업시설 비율을 80%까지 높여 가치를 극대화했다.

광명은 기존 KTX역세권 개발 뿐 아니라 신안산선, 강남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잇단 교통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철산·하안 주공아파트가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이달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철산 주공의 경우 1년 만에 4000여만원이 올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5만여㎡의 땅을 안양천, 지하철 등과 연계해 개발하면 구도심 재생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명은 보금자리지구 해제로 주택 공급이 줄면서 미분양이 전무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서울 도심까지 한 번에 닿을 수 있는 지하철이 신설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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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탈당’ 유승민 필두 ‘무소속 연대’, 옷까지 맞춰 입고…
수정 2016.03.28 13:00입력 2016.03.28 13:00
왼쪽부터 류성걸, 유승민, 권은희 후보.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새누리당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지역 후보들이 활발하게 선거협력 논의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민(동을)·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후보는 이미 사실상 선거 연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리더 격인 유 의원은 이번 공천 파문의 핵심 당사자로 집중 조명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데다 새누리당이 지역구에 경쟁후보를 내지 않아 본인의 선거 전선에 다소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이에 유 의원은 다른 두 후보의 지역구에서 유세를 함께 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선거 유세 복장도 세 후보 모두 흰색 바탕색으로 통일했다.

유 의원은 27일 두 후보와 함께한 유권자 간담회에서 “대구의 주호영 의원과 다른 무소속 후보들, 대구를 벗어나서 다른 무소속 후보들을 제가 도와드릴 일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며 연대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수도권에서는 무소속으로 경기 분당을에 출사표를 낸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우선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무소속 강승규 전 의원이 임 전 실장과 뜻을 함께하기로 한 가운데 같은 처지인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와도 교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측근으로도 분류되기 때문에 연대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양측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이들도 ‘대구 3인방’과 같은 흰색 옷을 입기로 했다. 원래 오렌지색 선거 복장을 맞췄던 강승규 전 의원도 흰색으로 바꿨다는 후문이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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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정동영에 “잘했다면서 왜 열심히 일한 후배 떨어뜨리려고…”
수정 2016.03.28 14:49입력 2016.03.28 14:49
사진=김성주 후보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한때 측근으로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를 도왔던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 후보에게 “왜 후배를 떨어뜨리려고 하냐”며 서운함이 담긴 질문을 던졌다.

28일 열린 전주 MBC ‘4·13 총선-전북 전주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성주 후보가 정동영 후보에게 날선 질문을 던져 이목이 집중됐다.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저의 의정 활동 4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잘했나요, 못했나요?”라고 물었고 정 후보는 “탄소산업 발전과 국민연금공단의 전북혁신도시 이전 등에 (김 후보가) 많은 힘을 썼다. 열심히 잘했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잘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일한 후배를 (정 후보가 전주병에 출마해) 왜 떨어뜨리려고 하시느냐, 좀 도와주지 그러십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 후보는 “선거라는 것이 한 사람은 당선되고, 한 사람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내가 (19대 총선 때) 서울 강남에 출마했기 때문에 지금 그 자리(현역 국회의원)에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정 후보는 토론방송이 끝난 뒤 ‘왜 후배를 떨어뜨리려고 하느냐’는 김 후보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자들이 요구하자 “저를 키워준 고향에서 다시 출마하는 것일 뿐”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김 후보의 질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는 세 번이나 금배지를 달게 해준 정치적 고향을 세 번이나 떠나고 세 차례나 탈당했다”는 정서를 최대한 확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고교(전주고)·대학교(서울대 국사학과) 후배인 데다가 한때 핵심측근으로서 정 전 의원을 도왔다. 도의원 출신인 김 의원은 1996년 총선에 출마하던 정 전 의원의 선거기획팀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정 전 의원의 정책공약을 담당했고 6년간 덕진지구당 정책실장을 역임해 10년간 정 전 의원과 함께 한 정치적 동지인 셈이다.

정동영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도의원 때도, 국회의원 선거 때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말을 맺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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