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알파고 5국]이세돌 1승 4패…'값진' 패배
수정 2016.03.16 10:47입력 2016.03.15 18:02
종반까지 반집 차 접전 이어졌으나
이세돌 9단 알파고 추격 허용
대국 4시간28분만에 알파고 초읽기 돌입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마지막 대국에서 패배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알파고의 추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15일 오후 1시부터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국이 열렸다. 이세돌 9단은 280수만에 불계패를 선언했다. 대국은 약 5시간만에 종료됐다.
5국에서 이 9단은 '더 값진 승리'를 위해 흑을 택했지만 백에게 준 덤을 뛰어넘을만큼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5국 종반까지도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접전이 이어졌다. 이세돌 9단은 자신의 스타일 대로 바둑을 뒀지만 알파고가 오히려 초반부터 신중하게 임하면서 승부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알파고는 초반 우하귀 접전에서 실수를 했다. 이세돌 9단은 초반 알파고의 실수로 다소 유리해졌으나 상변 타개(상대 세력권에서 탈출) 과정, 하변 삭감(상대 세력 줄이기) 과정에서 이득을 얻지 못해 알파고의 추격을 허용했다.
대국이 4시간25분이 지난 후 알파고가 초읽기에 몰린 상황에서 승부가 엇갈렸다. 미세한 차이로 알파고가 앞선 상황이 지속됐고, 이세돌 9단의 표정도 점차 어두워졌다. 이세돌 9단에게서도 특별한 패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 해설진의 의견이다.
유창혁 9단은 "흑과 백의 집 차이가 덤(7.5집)에 걸렸고 후반전의 정밀한 부분에서 알파고가 강했다"며 "바꿔치기 같은 경우 집을 계산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사람이 불리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사람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인간이 계산으로 컴퓨터를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이 두 집 반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 9단은 "이세돌 9단이 평소대로 잘 뒀지만 후반전에는 알파고가 확실히 강하고 이세돌 9단과 차이가 난다"며 "단점을 노리지 않고 본인 스타일대로 뒀는데 알파고와의 대국에서는 작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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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제주, 개관 16주년 기념…패키지가 '16만원'
수정 2016.03.15 07:19입력 2016.03.15 07:19
1박당 16만원, 선착순 16실 한정 판매 롯데호텔제주[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롯데호텔제주는 다음달 25일 개관 16주년을 기념해 객실 1박을 16만원에 예약할 수 있는 특별 패키지를 선착순 16실에 한해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개관 16주년 기념 해피 벌스데이 패키지'는 오는 22일과 24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온라인 전용으로 예약 가능하며 일자별 선착순 16실 한정 판매된다. 이는 연중 단 한번 펼쳐지는 롯데호텔제주의 개관 기념 최대 할인 이벤트로 2014년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차 예약일인 오는 22일에는 4월 4~6일, 10~12일, 2차 예약일인 이달 24일에는 4월 17~21일, 24~28일, 총 16일 중 투숙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1인당 최대 2실에 한해 예약 가능하다.
이번 패키지는 디럭스 레이크 객실 1박, 사계절 온수풀 '해온'과 어린이 전용 멀티 놀이 공간 '키즈월드' 무료 이용, 피트니스 클럽 2인 무료 이용, 체크인 시 무료 주차 대행 서비스 1회, JDC 공항 면세점 10% 할인권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16만원이다.
특히 '해피 벌스데이' 패키지와 '스프링 메모리즈' 패키지를 함께 온라인으로 예약할 경우 동일 패키지로 연박시에만 적용되는 특전을 그대로 제공해 혜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한편 상기 패키지 이용 고객은 연중 29~32℃의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사계절 온수풀 해온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며 이색적인 야외 수영을 경험할 수 있다. 8시45분부터 9시30분까지는 해온 팝페라 콘서트가 매일 밤 진행된다. 월요일은 제외.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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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수위 높이는 北...제재 이후 예견된 행보
수정 2016.03.15 09:18입력 2016.03.15 09:18
9일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노태영 기자]북한이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와 개별 국가들의 독자제재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은 이미 예견됐던 수순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경우 북한의 추가 도발 감행시 이에 맞설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현실이다.
북한은 연일 추가 도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탄도 로켓 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해당부문(핵탄두 폭발시험과 탄도로켓 시험발사 부문)에서는 사전 준비를 빈틈없이 하라"고 지시했다.
우리를 포함 국제사회의 강한 제재에도 북한의 핵보유 의지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또 최근에는 북한의 잠수함이 사라져 우리 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한미 양군은 북한의 사라진 잠수함을 미국의 정찰위성과 항공기, 함정 등 전력자산을 이용해 감시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의 잠수함이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잠수함이 4일이상 수중에서 작전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교신이 끊긴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어 침몰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을 북한군 도발 징후의 중요한 척도로 삼고 있는 만큼 도발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 북한의 잠수함은 지난해 8월에도 기지를 이탈해 사라진 적이 있다. 당시 사라진 잠수함은 50여척으로 대규모여서 군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북한 잠수함 50여척은 북한군 잠수함 전체 전력의 70%에 해당한다. 당시 북한군 잠수함의 기지 이탈률은 6ㆍ25전쟁 이후 처음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북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조만간 제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5월 당대회를 앞두고 '체재 결속'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우리 정부의 경우 지난달 10일 개성공단에 대해 전면중단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 소통의 창구를 스스로 닫아버렸다. 현재 수많은 관련 및 협력업체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강한 압박의 수단이라는 명문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뻔히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연구전략실장은 "조만간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장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반발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정부는 묘안이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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