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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도신당론' 경계·'손학규 복귀' 무게

수정 2015.08.31 09:38입력 2015.08.31 08:38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1일 손학규 전 상임고문 복귀 관련해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본다"면서도 "복귀론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귀띔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전화인터뷰에서 "(손 전 고문의 정치 복귀가) 국민적 바람이다"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진보와 보수 넘어서는, 국민들이 바라는 무언가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야당 지도자를 찾고 있단 강한 흐름이 있다는 것을 굉장히 많이 느낀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손 전 고문이 앞으로 분명히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손 전 고문의 '곰팡이' 발언에 대해선 "옷에 곰팡이가 묻으면 아무리 빨아도 잘 안 지워지지 않지 않나. (그래서) 저는 곰팡이론을 반드시 사라져 가는 곰팡이로 해석하기보다 지워지지 않는 곰팡이론으로 (해석하고 싶다)"라고 풀이했다. 앞서 손 전 고문이 지난 5월 한 지인의 상가에서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 욕심을 산 생활로 닦아내고 또 닦아낸다"고 말한 것에 대한 해석인 셈이다.

다만 박 의원은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 공식적 요청, 복귀 시기 등에 대해선 "시기가 이르다"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울러 박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를 '누가 지도자인가' 북 콘서트의 초대손님으로 모신 것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 시절에 대전에 거주 하시면서 대전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발급받았다"며 "대전 명예시민이기 때문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와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렇게 확대해석 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 신당론엔 선을 그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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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풍화리 살인 사건' 대학생이 노부부를 살해한 이유는?
수정 2015.08.31 08:35입력 2015.08.31 08:35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남 통영에서 만취한 20대 대학생이 60대 노부부에 흉기를 휘둘러 남편은 숨지고 부인은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3시께 경남 통영시 산양읍 궁항마을의 한 가정집에서 대학생 C(22)씨가 집주인 A(67 남) B(66 여)씨에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0여분 만에 범행 현장에서 C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노부부와 C씨는 가까운 이웃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당시 경북의 한 대학에 다니다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꿈만 같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C씨는 범행 전날 오후 5시부터 사건 당일 오전 2시까지 친구 등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 오동욱 강력계장은 "피의자는 특별히 정신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평소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과음을 한 뒤 분노가 폭발하면서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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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왕'으로 1위 체면치레한 농심…역발상 '고가 전략' 통했다
수정 2015.08.31 07:22입력 2015.08.31 07:22
농심 짜왕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내세운 고가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라면업계 판도를 뒤바꿔놓은 짜왕의 성공으로 매출과 주가 두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춘호 회장의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최근 후계분쟁으로 큰 홍역을 치른 것과 비교되며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20일 출시한 농심 짜왕은 출시 2개월만에 22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농심의 라면 브랜드 판매순위로는 지난 5~6월 두 달 동안 '신라면'에 이어 연속 2위에 올랐으며, 두 달간의 매출만으로 올 상반기 전체 라면시장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후 72일만에 다른 톱10 라면들의 6개월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짜왕의 성공은 신동원 부회장이 내세운 고가 프리미엄, 굵은 면발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신 부회장은 라면시장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되레 고가전략을 승부수로 띄웠다. 짜왕은 편의점 기준 가로 1500원으로 기존 짜장라면이 1000원인데 비해 50% 비싼 값이다.

또 1월 출시한 우육탕면도 6월까지 100억원을 돌파하며 선방하고 있다. 우육탕면은 신 부회장이 처음으로 굵은 면발 전략을 투입시킨 제품이다. 우육탕면의 인기에 짜왕도 굵은 면발을 채택한 것이다. 이는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 농심의 2분기 매출액는 5295억원(8.0%), 영업이익 242억원(144.9%)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5분기만에 플러스전환한 것이다. 라면 내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고, 점유율은 61.8%를 기록해 전년동기 60.9%대비 개선됐다.

라면업계 1위임에도 요 몇년새 이렇다할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한 농심으로서는 제대로 체면치레를 한 셈이다. 매출 호조는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지난 4월20일 24만4500원이던 농심 주가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25일 현재 34만7500원을 기록중에 있다. 5개월여만에 1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굵은 면발과 고가전략을 내세운 라면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범 롯데가로 불리는 농심의 승승장구는 롯데그룹 경영권분쟁과 대비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에 일찌감치 승계구도를 정해놨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3남2녀를 뒀으며 세 아들에게 20여 년 전부터 업무를 차별화시켰다. 농심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농심은 장남인 신 부회장이 맡았고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계열사 율촌화학을 경영하고 있다. 삼남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 대표 자리를 맡고 있다. 메가마트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으로 영남 일대에 대형마트 13개, 백화점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춘호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얼굴을 붉히고 나와 농심으로 분리했기 때문에 후계구도에 있어서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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