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9월부터 플래시 콘텐츠 '광고' 가려낸다
수정 2015.08.30 10:43입력 2015.08.30 10:43
9월1일부터 크롬에서 플래시 기반 필수콘텐츠·광고 구분해 필수콘텐츠만 표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9월부터 플래시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는다.
29일(현지시각) 구글은 9월1일부터 크롬 브라우저를 업데이트해 플래시 콘텐츠를 자동으로 표시되지 않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새 크롬 버전에서는 화면에 표시할 내용 중 플래시 콘텐츠를 자동으로 감지해 내장된 비디오 플레이어 등 필수적인 부분과 광고 등 필수적이지 않은 부분을 자동으로 구분한다. 새 버전은 필수적인 콘텐츠만 표시하고 광고 등은 표시하지 않는다.
크롬에서 플래시로 만들어진 광고는 나타나지 않게 되며, 만약 사용자가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별도로 기능을 조작해야 한다. 구글의 조치로 인해 플래시 기반 인터넷 광고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자사의 '애드워즈'를 이용하는 광고의 경우, 플래시로 만든 광고 콘텐츠가 있으면 이를 대체하는 표준 웹 기술인 HTML5로 자동으로 변환해 준다.
그러나 구글 애드워즈를 통하지 않은 플래시 기반 광고는 '중요하지 않은 플래시 콘텐츠'로 취급돼 구글 크롬에서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어도비 플래시는 인터넷 동영상과 광고 등에 흔히 사용됐지만 전력소모가 심해 모바일 기기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애플은 배터리 문제 등을 들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서는 플래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어도비 플래시는 2000년대 PC 중심의 환경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기술로 각광 받았으나 2000년대 말부터 모바일 기기가 늘어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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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100일 일정 시작…여야 곳곳서 전선 형성
수정 2015.08.30 09:34입력 2015.08.30 09:34
경제활성화법안 처리·국정감사에서 갑론을박 치열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여야가 내달 1일부터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정기국회는 19대 국회 마지막인 만큼 여야는 핵심 국정 과제를 놓고 강하게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또 내년 4월 총선을 불과 8개월 앞두고 있어 정책, 정치 전분야에서 여야는 전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정기국회 핵심은 내년 예산안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다. 새누리당은 4대 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진흥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산업지원법 등 3개 경제활성화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개막과 동시에 '정기국회 상황실'을 가동하고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하지만 특수활동비 처리 문제를 놓고 이미 본회의가 무산되는 등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벌써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안정민생ㆍ경제회생ㆍ노사상생ㆍ민족공생'까지 '4생'(生)을 정기국회의 콘셉트로 삼았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즉생'으로 콘셉트를 잡았으나 강경하다는 내부 여론에 사생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임시국회에 임하는 각오가 각별하다는 의미다.
다음달 10∼23일, 10월 1∼8일로 나눠 개최하는 국정감사도 관심이다. 여야는 증인 선정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야당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재벌개혁 카드를 꺼내들면서 재벌들을 증인으로 줄줄이 불러들일 태세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재벌 편중경제 구조, 최저임금 보장, 국정원 개혁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당은 무더기 호출이 자칫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자제하는 모습이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기업인 증인 출석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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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사고, '2인 1조 원칙' 안 지켰다…20대 정비업체 직원 사망
수정 2015.08.30 15:47입력 2015.08.30 15:47
강남역 사고.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정비 관련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30분께 정비업체 직원 조 씨는 스크린도어 안에서 혼자 수리 작업을 하다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숨졌다.
이날 오후 안전문 관리업체는 서울메트로에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나서 조 씨를 혼자 현장에 나가도록 했다. 이에 대해 2013년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이후 생긴 '스크린도어 수리 시 2인 1조 원칙' 매뉴얼을 협력업체가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성수역 사고 당시 서울메트로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유지보수관련 협력업체에 ▲ 스크린도어 점검 때 2인 1조로 출동할 것 ▲ 지하철 운행 시간에는 승강장에서만 작업하고 스크린도어 안에 들어가지 않을 것 ▲ 스크린도어 안에 들어갈 때는 사전에 보고할 것 등을 요청한 바 있다.
경찰은 조 씨가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혼자서 수리를 한 이유를 포함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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