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조정위원장 "삼성전자, 1000억 기부해 백혈병 보상·대책 마련해야"
수정 2015.07.23 16:02입력 2015.07.23 15:49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는 23일 삼성전자에게 1000억원을 기부, 공익법인을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반도체산업협회 등 관련 협회들에게도 소정의 금액을 기부, 공익법인 재원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공익법인은 권고안에서 제안하는 여러 공익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구다. 법인은 법률가단체, 시민사회 단체,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단체 등에서 한 명씩 추천을 받아 구성된다.
이어 "공익법인은 권고안에서 제안하는 여러 공익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구"라며 "이 법인이 조정권고안에서 정한 원칙과 기준을 준수, 보상과 대책과 관련한 조정위원의 권고를 수행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공익법인은 우선 올해 말까지 직업병 보상 문제를 신청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심사, 보상하게 된다. 보상을 연말까지 결정한 후에는 보상할 금액을 신탁한 협회로부터 이관받아 그 이듬해 1월 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1차 보상이 끝난 후에는 다시 내년 1월1일부터 보상을 신청한 대상자들을 심사한다.
이날 조정권고안 발표에는 그간 협상을 해온 삼성전자, 피해자 가족대책위, ‘반올림’ 등이 배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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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복수 포르노'와의 전쟁 선언
수정 2015.07.23 09:16입력 2015.07.23 09:03
빙 검색결과·원드라이브·엑스박스에서 관련 콘텐츠 모두 삭제 조치키로
신고 페이지 개편 등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 체제 구축 MS가 마련한 복수 포르노 등 유해 콘텐츠 신고 접수 페이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복수 포르노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복수 포르노(revenge porn)란 헤어진 연인혹은 특정인에게 앙심을 품고 노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유포하는 행위로,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22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를 통해 웹브라우저 빙(Bing)
과 클라우드 서비스 원 드라이브(One Drive), 엑스박스(Xbox)에서 복수 포르노와 관련된 링크와 사진, 영상을 모두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MS는 "복수 포르노가 피해자의 직업, 인간관계를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 자살에 이르게 한다"며 "피해자에게 고지를 받는 즉시 빙의 검색결과에 나타나는 게시물과 원드라이브, 엑스박스 라이브에서 공유된 콘텐츠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문제의 사진과 영상을 원드라이브나 엑스박스 라이브에 공유한 경우 영구삭제할 계획이다. 링크나 콘텐츠를 전세계적으로 삭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MS는 피해자의 거주국가 외에 전세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새로운 게시물 신고 접수 페이지를 마련, 피해자들이 회사 측에 알리기 쉽게 개선했다. 영어 페이지 외에 다른 언어 서비스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MS의 이같은 정책이 복수 포르노 피해자들을 돕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인터넷에서 복수 포르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업계와 관련 전문가들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MS가 자사 서비스의 검색결과나 공유된 콘텐츠를 지우는 것만으로 인터넷에서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려면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MS는 "MS의 서비스에서 개인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제거하는 작업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돕는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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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 게임사 '룽투게임즈' 한국 업체 또 산다
수정 2015.07.23 16:51입력 2015.07.23 11:27
단독[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중국 모바일게임업체 룽투게임즈가 국내 게임업체인 '
플레이위드' 인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룽투게임즈가 한국 자회사 룽투코리아(옛 아이넷스쿨)를 통해 플레이위드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룽투게임즈가 국내 게임사인
조이시티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있었지만 업계 관계자 확인 결과, 조이시티 인수는 추진 과정에서 불발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룽투게임즈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룽투게임즈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플레이위드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플레이위드의 최대주주는 '드림아크'(23.22%)로 김학준 플레이위드 대표이사가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룽투게임즈가 올해 2월 사들인 룽투코리아는 기존의 온라인 교육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룽투게임즈의 모바일게임들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업부는 약 10여명으로 회사 측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
플레이위드는 로한, 씰온라인, 요마소녀 등을 자체 개발한 게임사다. 룽투코리아가 인수에 성공하면 게임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플레이위드 측은 "룽투게임즈의 인수추진설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확인해 줄 수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날 상한가 마감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레이위드의 2대주주 유티씨인베스트먼트는 이날 보유 주식 30만주(10.43%)를 지난 21일 시간외매매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벤처캐피탈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7월 플레이위드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4.96%의 지분을 획득, 2대주주로 등극했다. 임 회장은 10억원을 들여 주당 2325원에 43만107주를 매입했다.
앞서 임 회장은 이달 10일, 13일 이틀에 걸쳐 총 8만8000주(3.07%)를 매도해 약 9억원을 챙겼다. 이날 29억5000만원을 현금화하면서 총 38억5000여만원을 거머쥐었다. 23일 플레이위드의 종가 기준 임 회장의 잔여 지분 가치는 6억3000여만원으로 차익실현 물량과 평가이익을 합치면 10억원을 투자해 1년여 만에 34억8000여만원을 번 셈이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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