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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 ‘호위무사’ 박수경 “마지막 소원, 교단 설 수 있게 도와달라”

수정 2025.01.22 12:17입력 2015.03.20 21:20
유대균 ‘호위무사’ 박수경, 범죄 사실 인정하며 재판부에 선처 호소

박수경.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의 '호위무사'로 알려진 박수경(여)씨가 항소심에서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이광만) 심리로 20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박씨 측 변호인은 "대균씨의 딱한 사정을 내버려두지 못하고 한 일이고 그 동안 착실하게 생활해 전과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최후변론에서 "대균씨 및 그 가족과의 친분 때문에 대균씨가 극도로 예민해하고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도피를 도운 게) 범죄인지 몰랐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선처해 주신다면 평생 감사하면서 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얼마 전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저로 인한 소문으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지금 현재 사회적으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두 아이들까지 빼앗길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박씨가 대한태권도협회 심판과 한국체대 시간강사 등으로 열심히 일해 왔는데 금고 이상의 집행유예 형이 확정될 경우 4~5년간 교수 임용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들며 대학교 정관 등을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쯤 흰색 외투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피고인 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변호인의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네 그렇습니다"를 반복했다. 최후변론을 할 때는 자신의 현재 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차례 울먹였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유대균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박씨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균씨의 도피를 도우며 3개월 넘게 숨어 지낸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1심 결심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결심공판 당시 박씨는 최후변론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마지막 소원은 평생 꿈꿔오고 노력했던 교단에 서는 것이고 설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균씨와 도피 전에 태권도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며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던 박씨는 "금고형 이상의 형을 받으면 평생 꿈인 교수를 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벌금형으로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우 일정기간 동안 교원이 될 수 없다.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4월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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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사활건 삼성 전략은…"위드 삼성"(상보)
수정 2015.03.20 10:48입력 2015.03.20 09:40

'녹스' 강화 위해 트러스토닉과 손잡고 '트러스토닉 포 녹스' 출시…보안↑
콘텐츠부터 제작기술까지 '온니(Only) 삼성'에서 '위드(With) 삼성'으로
"목표는 고객 서비스 강화…각 분야 특화업체들과 협업, 열려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성공에 사활을 건 삼성전자가 '위드(With) 삼성'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해 제품을 출시하며 '온니(Only) 삼성' 전략을 추구하던 삼성전자는 최근 콘텐츠부터 제작기술까지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자체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인 '녹스' 플랫폼 강화를 위해 글로벌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트러스토닉과의 제휴를 통해 '트러스토닉 포 녹스(Trustonic for KNOX)'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음 달 10일 글로벌 동시 출시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된다.

트러스토닉 포 녹스의 특징은 녹스의 통합보안 기능과 트러스토닉의 하드웨어 기반 보안의 결합을 통한 '스마트폰 보안 강화'와 간단한 패스워드를 통한 '인증절차 간소화'다. 릭 시걸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기업 비즈니스팀 부사장(VP)은 "트러스토닉 포 녹스 탑재로 갤럭시S6는 모바일 보안 생태계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안 분야에서의 협력은 '기업 고객 모시기'를 위한 움직임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앞서 갤럭시S6 공개행사를 가진 삼성전자는 제품의 '디자인'으로 개인고객의 마음을 잡으면서 녹스를 통한 보안 강화로 기업간(B2B) 고객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B2B 분야 공략을 위해 삼성이 택한 방식은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보안업체들과 협업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굿 테크놀로지의 솔루션과 삼성 녹스의 플랫폼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굿 포 삼성 녹스(Good for Samsung KNOX)'를 출시하기도 했다. 굿 테크놀로지의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와 넓은 앱 생태계를 삼성 녹스의 안드로이드용 엔터프라이즈 보안 플랫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업무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삼성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이후 '위드 삼성'을 통한 모바일 사업 강화 전략을 강조한 삼성전자는 보안 외 분야에서도 '협업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갤럭시S6의 '주무기'로 내세운 삼성페이 역시 최근 인수한 루프페이와의 협업을 지난해부터 진행해왔으며,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기어VR' 역시 오큘러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탄생했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는 자체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해당분야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를 제외한 해외 주요 지역에서 삼성뮤직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신 미국·한국에서 각각 음악 서비스 업체 슬래커(Slacker)·소리바다와 함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을 선보였다. 자체 전자책 콘텐츠 서비스 '삼성북스' 역시 지난해 말 중단하고 해외에서는 아마존, 국내에서는 교보문고와 제휴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굳이 자체 서비스를 고집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사용자에게 유익한 방향을 따져 제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앞으로도 이 같은 행보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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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 “람보르기니 보험사기, 동부화재 조치 없어도 수사할 것”
수정 2025.01.22 12:13입력 2015.03.20 00:01
람보르기니 보험사기, 형사 출신 동부화재 직원에 발각돼


지난 14일 발생한 람보르기니-SM7 추돌사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던 람보르기니 추돌사고는 양쪽 운전자가 사전에 공모한 '보험사기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수리비 차액을 노리고 대담한 범행을 기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동부화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SM7의 추돌사고는 두 운전자가 '짜고 친' 작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람보르기니와 SM7 운전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로 보험금 차액을 빼돌리기 위해 사기를 공모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미수선 수리비'를 노린 전형적인 외제차 보험사기 수법을 동원했다.

미수선 수리비란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 견적에 근거해 보험사가 운전자에게 수리비를 먼저 지급하는 것이다.

보험사가 미수선 수리비를 지급하면 어디에서 수리를 받을 것인지를 정하는 것은 운전자의 몫이다. 이 때 지정 수리 센터가 아닌 일반 공업소를 통해 수리를 받으면 보험사가 지급한 금액에서 꽤 많은 돈을 남길 수 있다. 한 마디로 '사고 재테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람보르기니와 SM7 운전자들 역시 이 점을 노렸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SM7 차량 보험사인 동부화재의 감시망에 걸리면서 '완전 범죄'는 수포로 돌아갔다. 뒷 범퍼가 망가진 람보르기니의 수리비가 1억4000만원으로 추정됐기 때문에 작전이 성공했다면 적어도 수천만원 가량이 이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다.

거액을 보상해야 했던 동부화재 측은 사고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던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했다.

특히 보험사는 주행 중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일반적으로 람보르기니 같은 고급 승용차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다른 운전자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피해 차량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더구나 람보르기니가 정차해 있던 상황이었고 뒤에 오던 SM7이 과속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멈추지 않고 들이받았던 점은 조사관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전직 형사 출신인 동부화재 보상과 직원 눈에 수상한 점이 하나 둘 발견됐고 사고 관련 조사를 받아 온 운전자들은 집요한 추궁 끝에 엇갈린 진술을 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국 범행을 털어놨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동원한 보험사기 사례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더욱 정밀하게 따져보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집중적으로 추궁을 했고, 마침 인터넷을 통해 사고 사실이 급속도로 전파되자 심적인 부담을 느낀 두 사람이 실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기로 '한탕'을 노리던 이들은 범행이 발각되면서 돈은 만져보지도 못한 채 형사처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동부화재는 추가적으로 사고 경위와 이들의 사기행각을 조사한 뒤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험사가 이들을 수사의뢰하지 않더라도 경찰이 자체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확인된다면 보험사의 조치 없이도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 후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벌인 보험사기극으로 발생한 사고로 SM7 보닛과 람보르기니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됐다. 람보르기니의 수리비가 1억4000만원에 달하고 렌트 비용이 하루 200만원대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사고 차종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새 차 기준 4억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한다.

사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SM7 운전자가 지역 조선소 협력사 용접공으로 일한다는 것과 보험을 적용받아도 연봉 이상을 수리비로 물어내야 하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동정과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결국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번 사고는 또 하나의 보험사기극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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