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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일본화된다"…日 네티즌 반응은?

수정 2015.02.15 08:38입력 2015.02.15 08:38

혐한감정 엿보이는 댓글 많아…"韓 일본과 다르다"

"한국경제 일본화 된다" 일 네티즌 반응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 경제계에 퍼지고 있는 '일본화(日本化) 우려'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자국 경제와 한국 경제는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거나, 저출산을 뺀 다른 조건들이 많이 다르다는 반박이 주를 이뤘다. 혐한(嫌韓) 감정이 엿보이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지난 1월29일 야후 재팬(http://news.yahoo.co.jp)은 본지의 1월 26일자 보도 '일본病 전문가 "지금 한국病이 훨씬 심각" 기사를 소개했다. 야후 재팬은 "한국 언론 아시아경제가 버블 붕괴 후 일본이 고령화와 동시에 장기불황에 빠진 것을 지적하면서 이제 막 한국 경제도 일본과 같은 상황에 빠져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인구 정책은 답보 상태이며 안심하고 출산과 보육, 교육을 실시 할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를 수정을 할 필요가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인용했다. 이 기사는 보도 직후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뉴스 헤드라인에 게재됐고 16일 6시 기준 기준 862개의 댓글이 달렸다.
☞기사원문

아이디 'tf8***'는 "경제가 일본화? 혹시 그것뿐이라면 곧 회복하겠지요. 정말로 그것뿐입니까. 더 큰질문이 남아있다고 봅니다."고 했고, 아이디 'kin***'는 "정경유착상태로 내일은 내일 바람이 불겠지라고 생각하며 보내온 결과가 이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또다른 일본네티즌은 "일본은 개인 자산이 많기 때문에 (한국과) 다르다. 일본화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일본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근본적인 것이 다르다. 복지정책만 봐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글도 있었다. 아이디 'bwj***'를 쓰는 일본 네티즌은 "양국의 개인자산과 국채를 누가 사고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하늘과 땅 차이다."고 했다.

아이디 'sk3***'도 "기초체력이 다르다. 일본과 동일하지 않다."고 했다. "일본에서 경제상황이 안좋았을 때를 '영국화'라고 불렀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라간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는 비슷할지 몰라도, 다른 부분도 많다"는 반응도 있었다.

혐한 감정을 드러내는 글도 많았다. 아이디 'h0p***'는 "경제규모가 다른데 공포라기보다는 절망 한거 아닐까요?"라고 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좀더 지나면 (한국은) 북한과 비슷한 정도의 경제상태가 되기 때문에 통일되기 쉬울 것 같다."고 썼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전문가는 "일본의 많은 미디어들이 한국을 비하하거나 평가절하하는 시각의 보도를 하고, 혐한감정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그런 미디어들이 독자나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기도 한다"고 했다.

경제의 '일본화'란 버블 붕괴 이후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저성장·고령화로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장기불황과 비슷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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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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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갑부' 페레로 그룹 오너, 발렌타인데이에 사망…세계 30번째 부호
수정 2015.02.15 14:41입력 2015.02.15 14:41


'초콜릿 갑부' 페레로 그룹 오너, 발렌타인데이에 사망…세계 30번째 부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탈리아 최대 갑부이자 세계적인 제과업체 '페레로 그룹'의 오너 미켈레 페레로(89)가 밸런타인데이인 1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페레로는 숙환 끝에 모나코 동북부 휴양도시 몬테카를로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2주 전까지만 해도 헬기를 이용해 몬테카를로 자택에서 이탈리아 북서부 알바에 있는 회사까지 매일 출근해 신제품을 시식하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가문의 이름을 따 지은 페레로 그룹은 코코아와 헤이즐넛을 넣어 만든 스프레드(초콜릿 잼) '누텔라', 초콜릿 '페레로로쉐', '킨더 에그' 등 유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피에트로 페레로는 2차 대전 기간 코코아가 배급되던 시기 코코아에 헤이즐넛을 곱게 갈아 섞은 스프레드 누텔라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페레로와 그 가족은 234억 달러(약 25조7400억 원)의 재산으로 포브스집계 세계 30번째 부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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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취소되는 北아리랑 공연… 주요내용은
수정 2015.02.15 13:40입력 2015.02.15 06:09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대표적인 집단체조(매스게임)인 아리랑 공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에 따르면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PioneerTours)사를 인용해 최근 북한 당국이 이 같은 통보를 해왔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구체적인 취소 사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에볼라 차단을 위한 북한 당국의 방역 조치가 취소의 원인 중 하나일 것이란 예측만 나오고 있다.

올해 아리랑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면 마지막 아리랑 공연이 열린 2013년 이후 2년 연속으로 공연이 열리지 않는 것이다. 북한은 통상 전승절(7월27일)을 전후로 아리랑 공연을 진행해왔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구체적인 설명 없이 아리랑 공연을 열지 않았다. 이에 올해는 아리랑 공연 뿐만 아니라 해방과 노동당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기념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것으로 전망해왔다.

북한의 집단체조는 80년의 역사가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체제선전용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이 1930년 창작ㆍ지도한 꽃체조 '조선의 자랑'이 시원으로 국가행사와 일반공연으로 나뉘어 선보였다. 1955년에는 '해방의 노래'에 배경대(스탠드 카드섹션)가 도입되기도 했다. 초기엔 배경대에 '배우자 단결하자' 등의 글자만 새겨졌으나 이후 그림이 도입됐다.

또 아리랑은 2002년 처음 창작돼 4월29일부터 8월15일까지 평양 릉라도의 5.1경기장에서 90여회 공연돼 400만명이 관람했으며, 2005년 2차 공연 때는 8월16일부터 10월29일까지 60여회에 250만명이 관람했다고 북한측은 밝히고 있다. 아리랑은 서장, 본문 1~4장 및 10경, 종장으로 구성된 1시간 20분짜리 초대형 야외공연 작품이다. '아리랑' 독창으로 시작되는 서장에 이어 본문 1장에서 일제시대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안고 조국을 등지는 이별 장면, 청년공산주의자들의 율동 장면 등이 연출되고 '선군 아리랑'을 주제로 한 본문 2장은 험한 눈보라를 헤쳐나가는 모습의 율동과 함께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 글발이 새겨지기도 하는 등 체제선전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아리랑은 당초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는 '첫 태양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창작됐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아리랑'으로 바뀌면서 전체 줄거리도 정치적 색채를 다소 빼는 대신 민요 '아리랑'으로 상징되는 민족정서를 가미시켰다. 북한은 첫 공연 후 3년만인 2005년 노동당 창당 60돌을 맞아 아리랑을 '재창작'하면서 남측과 해외관광객의 유치도 겨냥해 아리랑 공연을 연례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민군의 적군 격파' 장면을 2005년 10월 공연부터 삭제하는 등 남한 관객 등을 고려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들 관람자 가운데는 외국인도 2002년 2만여명, 2005년 1만-2만명이 있으며, 특히 2005년 외국인 숫자엔 남측 참관단 7300여명도 포함돼 있다. 2003, 2004년과 지난해는 수해 등으로 공연이 이뤄지지 않았다. 2000년 10월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미사일 협상 등을 위해 방북했을 때 아리랑 공연의 전신인 집단체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을 관람했으며, 2005년 9월 제16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해 방북한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 2007년에는 노무현대통령도 아리랑을 관람했다. 2007년에는 우서옹 기네스 대표가 이 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송석환 북한 문화성 부상에게 기네스북 등재 증서를 수여하기도 했다.

아리랑 공연에 대해서는 예술성보다 체제선전 위주의 내용이라는 점과 아리랑 공연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자정까지 굶으면서 연습한다", "연습도중 다치는 학생 많다"는 등의 탈북자들의 증언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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