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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착한기변' 대상자 확 늘린다"

수정 2013.08.20 10:33입력 2013.08.20 10:33
착한기변 출시 반년만에 142만명 대박행진
'고가 요금제 쓰는 단기가입자' '저가요금제 쓰는 장기가입자'까지 대상 확대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착한기변 대상자를 가입기간 18개월 이전 고가 요금제 사용자, 3만원 이하 요금제 장기 가입자로 곧 확대할 겁니다."

경쟁사가 언제 도망갈지 모르는 산토끼(번호이동)를 잡으려 애를 쓸 때, 든든한 집토끼(기기변경)를 키우겠다는 차별화 정책을 구상한 전략가가 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 전략 본부장이 주인공이다.

그가 만든 장기고객 우대 정책인 '착한기변'이 대박 행진 중이다. 착한기변은 장기고객들이 기기 변경을 할 때 27만원씩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2월부터 8월 현재(19일)까지 착한기변 이용자는 142만명. 대상이 '가입기간 18개월 이상, 최근 세달간 평균요금 3만원 이하'로 확대되면 연말까지 250만명까지 착한기변을 이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착한기변'이 나오기 직전까지 우려도 많았다. 기기변경 고객에 작년까지 보조금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을 감안하면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착한기변은 그 이상의 결과를 거두고 있다. 해지율이 줄어들며 비용효율성을 되찾았고, SK텔레콤 고객 충성도는 올라갔으며, 기기변경 보조금이 줄어들어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안정을 이끌었다. 착한기변 시작 직전인 1월보다 2~7월 평균 기기변경 고객은 27% 늘어났다.

윤 본부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경쟁사에서 신규고객을 끌어와야한다는 패러다임에서 탈피를 못했는데, 이제는 기존 고객 중심을 위하는 것으로 경쟁의 축을 바꾸자는 게 SK텔레콤의 방침이 됐다"며 "착한기변 이름도 '가격이 착하다'는 뜻과 함께 고객의 감성을 어루만질 줄 아는 '착한 SK텔레콤이 되겠다'는 진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장기 고객의 가입기간에 따라 쿠폰을 나눠 주는 '데이터 리필하기' 제도도 윤 본부장의 아이디어다. 데이터가 필요 없는 고객은 음성 리필도 할수 있다. 그는 "티월드에서 리필 쿠폰을 받은 고객들을 분석해보니 리필해 쓴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5GB, 음성 이용시간은 65분이었다"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각각 2만2500원, 7020원의 요금 절감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월 평균 100만명 고객(데이터 70만명, 음성 30만명)이 리필 쿠폰을 쓰면 월별 요금 절감효과는 1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고객을 위한 혜택을 내놓았으니 이제는 최대한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 윤 본부장의 목표다. 그는 "자신이 VIP고객인지, VIP라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안 받은 혜택이 무엇인지 모르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다"며 "MMS(멀티미디어메시지)나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명확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과 함께 행복한 SK텔레콤'이 지론이라는 그는 97년 SK텔레콤에 입사한 이후, 유통 판매 등을 거친 다음 2001년부터 마케팅 한 우물만 파 왔다. 하나 SK카드 마케팅 본부 상무, 서부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친 이후 올해 2월 SK텔레콤 마케팅 전략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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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새마을금고 털려..경찰 수사
수정 2013.08.20 20:16입력 2013.08.20 20:16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주말 서울 강북구의 새마을금고가 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강북구 수유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금고 안 현금 7700만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지난 19일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모자를 쓴 남성 한 명이 주말이었던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금고 안에서 현금을 가지고 나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난 경보가 울려 보안업체 직원이 출동했지만 출입문이 정상적으로 닫혀 있어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틀 후 19일 직원들이 금고안의 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문털이범이나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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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회장 측 “조세포탈에 고의성 없다”
수정 2013.08.21 17:13입력 2013.08.20 12:19
[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탈세·횡령·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 측이 법정에서 조세 포탈에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반박해 공방이 일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김용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회장 측 변호인은 “기본적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는다”면서도 “추가로 확인돼야 할 일부 사실관계가 있고 따져봐야 할 법리문제가 있다”며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조세포탈에 고의성이 없다. 그룹 경영권 방어가 목적이었고 선대 자금을 활용해 해외 투자를 하려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당시는 과세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 측은 이 외에도 “비자금 조성 자체가 횡령죄에 해당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비자금의 상당 부분은 회사 업무와 관련한 것이었다. 격려금 등 공적 용도로 사용됐고 2005년 스스로 중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 측은 또 “국내 차명주식 거래는 선대로부터 내려오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에 불과하고 이와 관련해선 국세청 세무조사 시 관련 세금을 납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경영권 방어와 세금을 내지 않은 것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영권 방어가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얻게 된 자금은 전부 이 회장의 개인적인 용도로 쓰였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그러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사실관계를 다투지 않는다고 했지만 내용을 보니 전부 다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사실관계 자체는 다투지 않지만 법리문제가 섞여있어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 회장 측은 이날 이재현 회장이 지난 8일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전날인 19일 이에 대한 심문이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구속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진다면 본격적인 재판은 3개월 이후에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 측은 “치료를 받으면 3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외출이 어렵다”며 건강 상태를 봐서 기일을 지정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만선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재판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중에 구속집행정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CJ그룹 임직원과 짜고 수천억원대 국내외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관리하는 과정에서 546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936억원 상당의 국내외 법인 자산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 회장에 대한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혐의를 나눠 쟁점을 정리한 뒤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준비기일에선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한 쟁점 정리가 있을 예정이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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