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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반란.."엄마도 비키니 입는다"

수정 2013.07.26 10:00입력 2013.07.26 10:00
-자신을 꾸미는데 투자하는 '노마족' 증가
-40~60대 여성, 온라인몰 구매 35% 늘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주부 김숙진(49)씨는 올 여름 가족들과 보라카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출발 일주일을 앞두고 김씨는 수영복을 장만하기 위해 딸과 온라인 쇼핑몰을 구경했다. 20대인 딸이 추전해준 수영복은 다름아닌 비키니 수영복. 김 씨는 "꾸준한 몸매관리를 해온 덕에 비키니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검정색 비키니와 비치 원피스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최근 '노마족(NoMA)'이 늘면서 40대~60대의 중년여성의 비키니 구매가 늘고 있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중년 여성이 늘면서 비키니 구매 연령대도 높아지는 추세다. 노마족이란 '더이상 아줌마가 아니다'란 뜻으로 젊음을 추구하는 아줌마 세대를 말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최근 3년간 40~60대 비키니 수요가 매년 평균 25%씩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40대~60대의 비키니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늘었다. 비키니 구매 전체 연령대 가운데 이들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구매 비중은 30대, 40대, 20대, 50대 순이었다.

같은 기간 지(G)마켓에서도 40~60대 중년 여성고객의 비키니 판매가 27% 늘었고, 수영복 위에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단가라 나시 후드 비치집업'과 '커버업 망사 니트' 등 40~60대 비치집업 구매도 22% 증가했다.

이 밖에도 비키니 착용 시 필요한 에티켓 상품인 '니플스티커', '언더팬티', '볼륨패드' 등의 40~60대 여성 구매율도 30% 이상 증가했다. 태닝크림, 태닝티슈 등 태닝용품을 찾으면서 관련 용품 구매율도 15% 이상 증가했다.

비키니 구매 선호도 설문조사에서도 중장년층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옥션 회원 1600명을 대상으로 '비키니 구매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년층 여성들이 선호하는 수영복 스타일에 2,3,4위에 비키니 수영복이 올랐다. 가장 선호하는 비키니 스타일로는 브라, 팬티, 스커트ㆍ팬츠 타입의 3피스로 나타났다.

옥션의 인기상품들을 연령대, 지역별, 품목별로 세분화한 검색센터에서는 40~60대 연령별 인기 상품 중 비키니가 상위권에 진입하며 등록된 상품들의 대다수가 스커트, 팬츠 구성의 3피스다. 반면 50대에서는 브라, 팬티 구성의 2피스가 3피스보다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키니를 고를 때 가장 중요시 하는 부문에서는 20-30대가 색상ㆍ패턴 등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반면, 40~60대는 몸매보정 기능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상의가 튜브탑 타입으로 배를 가려주는 탱키니의 경우, 구매연령대 중 40~60대 여성이 전체 30% 차지한다.

서태미 옥션의류팀장은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데 힘쓰는 40~60대 노마족이 늘면서 관련 연령대의 비키니 수요가 증가했다" 며 "20대 못지않은 몸매관리, 과감한 중년여성들이 바캉스 시즌을 맞아 비치웨어로 비키니를 선호하고, 이에 관련 에티켓, 뷰티상품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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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망치는 비행기들' 상습지연에 승객만 속앓이
수정 2013.07.26 12:44입력 2013.07.26 11:35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여름 성수기간 항공사들의 무리한 항공스케줄 운영으로, 애를 태우는 승객들이 늘고 있다. 무리한 운항으로 정비 및 점검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연이 잦아지고, 이 때문에 승객들이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무리한 스케줄 운영은 승객들의 불편뿐 아니라,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26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6월말부터 7월까지 약 한 달간 18차례나 지연 운항했다. 승객들의 항공권에 적힌 항공기 탑승시간보다 한 시간 이상 늦게 탑승한 항공편이 18편에 달한다는 뜻이다. 한 달여간 이틀에 한 번 꼴로 지연 운항된 셈이다.

특히 지난 10일 오전 8시45분 항공편의 경우 5시간이 지난, 같은 날 오후 2시께나 출발했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연결관계'에 따른 지연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연결관계는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해 승객들을 내린 후 간단한 정비 및 점검을 받고 다시 새로운 항공편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뜻한다. 당초 예정됐던 정비나 점검시간이 길어지면서 항공기 정시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지연편수 686편 중 383편이 항공기 연결문제로 지연 운항됐다. 지연 운항의 가장 큰 이유가 정비 및 점검 등의 항공기 연결 문제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김포공항 등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의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달 지연편수 1137편 중 954편이 항공기의 연결관계로 지연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수기간 항공편 운항횟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항공편 연결관계에 따른 지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지연편수 중 항공기 연결관계 비율은 5월 46.42%에서 6월 55.83%로 늘었다. 지난해도 5월부터 8월까지 45.72% 46.68% 49.95% 48.44% 순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바 있어 올해도 성수기가 다가올수록 항공기 연결관계로 인한 지연 편수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각 항공사가 성수기간 임시편을 증편할 경우 공항의 수용능력 범위에서 벗어나는지 여부만을 심사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각 항공사별 항공기 보유대수에 따른 총체적 운항 능력을 벗어나는지 여부를 점검하지 않기에 이같은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며 "항공사들의 무리한 운항 일정 확대는 승객들의 불편을 떠나, 안전 문제도 발생시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7월 들어 항공기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크게 늘어 지연 운항이 많아졌다"며 "최근 아시아나기 착륙사고에 따라 정부의 안전점검이 강화됨에 따라 항공기 연결관계의 소요시간이 더욱 길어진 것도 이유"라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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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4 효과 없었나'…삼성 휴대폰, 2분기 영업익 감소
수정 2013.07.26 10:06입력 2013.07.26 09:34

갤S4 잘 팔리지만 시장 기대 못미치고 마케팅 비용 지출 커…3분기는 실적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갤럭시S4' 출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2분기 영업익이 직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 갤럭시S4 판매량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고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애플 순익이 2분기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삼성전자 영업익도 감소하면서 고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6일 실적 발표에서 IM 부문의 2013년 2분기 영업익이 6조28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5조5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 증가했다.

IM 부문 중 스마트폰, 태블릿, PC 사업 등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매출은 34조5800억원으로 부문 평균을 조금 웃도는 9% 증가를 기록했다.

갤럭시S4 판매량은 2300만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75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4월말 갤럭시S4 출시에도 불구하고 IM 부문의 2분기 영업익 감소는 그동안 실적에 비춰봤을 때 흔치 않은 일이다. 시장에서는 IM 부문 영업익 전망치를 당초 7조3000억원에서 6조7000억~6조9000억 수준으로 낮췄지만 이날 발표된 실적은 더 낮았다. 갤럭시S4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단일 모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여전히 잘 팔리고 있지만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4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게 가장 큰 원인이고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도 높았다"며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것도 2분기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한자리수 성장해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낮았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견조한 판매 속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신모델 출시, 연구개발(R&D), 유통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지역별로는 북미, 중남미, 중국에서 성장했다. 반면 PC는 수요 감소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었고 네트워크도 일부 사업자의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투자 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3분기에는 IM 부문의 영업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갤럭시S4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도 다양해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시장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선진 시장은 LTE 교체 수요가 지속되고 신흥 시장은 중국 등 보급형 스마트폰 중심으로 고성장할 것"이라며 "선진 시장에서 연말 프로모션 경쟁이 예상되고 업체별 신제품 확대 등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블릿은 선진, 신흥 시장에서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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