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포럼] 방역원칙, 상생과 소통으로 거듭나야 국민은 오랫동안 인내해왔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생사가 좌우될 때에도 감염병 시대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빛을 발휘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2.5단계 유지 소식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실망을 가져다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력 앞에서 우리의 삶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라도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 헬스장,
- [기자수첩] 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 나선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18일 경주로 향했다. "국회 차원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김태년 원내대표가 발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월성 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스며 나와 지하수로 흘러간 것은 물론이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니 두 눈으로 직접 보겠다는 의미다. 월성원자력본부가 야당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4월
- [시시비비] 초고층 구치소와 감염병의 상관관계 지난 8일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에 관한 질의를 받고선 이명박 정부 때 초고층 밀집 수용시설을 지었기 때문이며 과다 수용이 문제라고 했다. 그럼에도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정권 탓하는 건 판단 영역 밖이지만 초고층이 문제라는 건 수긍이 어렵다. 동부구치소는 도심형 구치소다. 법원, 검찰청과 지하로 연결될 정도로 가까운 도심에 있다. 최고 층수는 12층이
- [데스크칼럼] 강세장의 사생아 벼락거지 “난 벼락거지다.” 코스피가 폭풍 같은 질주로 3000을 넘어가던 날, 한 친구는 ‘단톡방’에 이렇게 올렸다. 벼락부자란 말은 들어봤지만 벼락거지란 말은 처음 들었기에 뭔 헛소리냐고 타박하듯이 되물었다. 친구는 “벼락거지도 모르냐"며 "아파트 값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무주택자를 말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해줬다. 부동산으로 벼락거지가 된 사람들이 주식에서만큼은 벼락거지를 면하겠다
- [시시비비] 실종된 혁신 해가 바뀌었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일 줄 모른다. 백신 확보와 접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 덕에 성공사례로 꼽히던 K-방역도 지금은 자랑하기가 머쓱할 정도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1만8000명 줄어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한숨
- [초동시각] 공매도도 '시장'이다 공매도 재개 논란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금융 당국이 공매도 금지 한시 조치를 예정된 3월에 해제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에서 여·야간 찬·반 논쟁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야당 의원들이 공매도 재개에 힘을 보태자 여당 의원들은 개인 투자자를 '동학개미' 또는 '애국자'로 치켜세우며 공매도 금지 연장론에 힘을 실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동학 개미는 과거 '묻지마 투자'를 일
- [광장] AI 경제가 유일한 희망이다 13일 TV 뉴스에서 구사일생으로 화재에서 살아남은 반려견 이야기가 나왔다. 인간 주인이 자리를 비운 빈집에서 일어난 화재에서 반려견은 어떻게 구출됐을까.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가 화재를 감지하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세상은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인공지능의 시대로 광속으로 전환되고 있다. AI 경제의 잠재력에 대해 의심한다면 다음의 통계를 보라. 다국적 회계컨설팅 회사인 PwC가 2019년 발간한 'AI를 통
- [시론] 바이든 외교, '정원사'일까 '조경사'일까 1월 20일 조 바이든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여야 할 미국이 어수선하다. 친 트럼프 시위대가 미 의회의사당에 난입했고 미 하원은 내란선동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미국 내 극심한 혼란상을 보면서 바이든 4년에 대한 우려도 사라지지 않는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명예 교수의 ‘도덕은 중요한가’를 읽으며 바이든 외교와 관련 5가지 질문을 자문자답 해보았다. 첫째 바이
- [광장] 코로나19와 경제, 문제는 과잉 입법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수출이 버텨준 덕분이다. 수출 증가율은 홍콩, 네덜란드 등 중계 무역국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다른 나라들이 국경 폐쇄, 공장 가동 중단 등 극단적 조치를 단행하는 사이 우리는 가동을 계속한 것이 주효했다. 근본적으로는 다양한 업종에 걸쳐
- [시시비비] 포스트코로나 원년…중기재정운용에 쏠리는 시선 다음달 정부 예상대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포스트코로나’는 가시권에 접어들게 된다.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 재정만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건전성을 따지기 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더욱 투입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정부의 재정적자는 100조원
- [기자수첩] 원전 삼중수소 유출 논란에 SNS 글 남긴 한수원 사장 "원칙적인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혔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삼중수소 유출 논란이 커진 후 말을 아꼈다. 정 사장은 전날 SNS에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월성 원전의 삼중수소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혀 정치권 논란에 뛰어든 바 있다. 정치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공기업 수장이지만 기자에게 이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
- [시시비비] 돈 푸는 일에도 원칙이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코로나 지원금 논쟁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이 유명 정치인이거나 경쟁 관계라서가 아니다. 늦었지만 극성을 부리는 인기영합주의 포퓰리즘에 제동이 걸리나 하는 기대 때문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 지원금을 전 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하자는 이 지사의 단골 요구를 단칼에 거부했다. 정 총리는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재난지원금을
- [초동시각] 연극이 대체 뭐길래 연극이 시작되고 채 10분 지났을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연극이 대체 뭐길래?’라는 근원적 질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시 무대 위 배우에게서 설명하기 힘든, 압도적인 뭔가를 느꼈던 것 같다. 일흔한 살의 노배우는 이미 중앙에서 뒤편으로, 다시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네 번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 그리고 이반과 알로샤. 지난해 말 공연한 연극 ‘대심문
- [시론] 핵보유 군사강국 재천명한 김정은 정권 다음 주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 변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주 노동당 제8차 대회 보고 연설을 통해 북한의 대외군사정책 기조를 천명했다. 북한의 경제난 심화로 대외 강성 기조가 다소 완화되리라는 일각의 기대에도, 김 위원장이 천명한 정책은 과거와 차이가 없었다.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기" 위해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한다는 정책이 재확
- [전쟁과 경영] 동장군이 준 면책 겨울철 한파가 밀려올 때마다 언론에 흔히 등장하는 ‘동장군’이란 말은 원래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실패에 대해 보도할 때 처음 나온 단어였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나폴레옹이 러시아군과의 모든 전투에서 승리했음에도 ‘추위 장군(general frost)’에게 참패했다고 비꼬는 기사를 썼고, 메이지유신기 일본인들이 이것을 글자 그대로 ‘후유쇼군(冬將軍)’이라 번역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유입
- [뉴웨이브] 클라우드, 진정한 제조4.0 시대를 열다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 디지털전환(DT) 등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산업에 IT를 접목해 민첩성을 기르고 새로운 신사업 모델을 만들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클라우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필요할 때 이용함으로써 핵심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트 엔진 제조사인 GE애비에이션은 비행기 제조사에 엔진만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 [W포럼] 음악의 힘 주디 콜린스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조용히 듣고 있노라면 어김없이 묻는다. "교회 다니세요?" 난 종교가 없다. 백파이프가 연상되고, 미국의 장례식장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찬송가로 들리는 이 노래는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 쪽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 가락에 어떤 노예 선장의 잘못을 뉘우치는 글을 붙인 곡이다. 아메리카를 정복한 유럽 사람들이 옮겨간 역병으로 인해 많은 원주민들이 희생되자 그 식민지 노동력을 대체하려
- [시론] 코로나 사태 이후의 ESG 경영과 투자 2020년은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 2020년은 우리 기업과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라고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시작된 ESG 경영과 투자에 대한 관심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코로나19가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서 유발됐고 이번 위기가 향후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
- [시시비비] 눈물 있는 정치를 바라며 이목희 전문위원 새해초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인터뷰가 울림으로 다가왔다. 담담한 암투병. 생과 이별을 목전에 둔 석학. 그는 ‘타인을 위해서 흘리는 눈물 한방울’을 화두로 던졌다. 피 흘린 혁명, 땀 흘린 경제부흥. 이제는 피와 땀의 논리를 넘어서자고 했다. "눈물없는 자유와 평등이 인류 문명을 초토화시켰다"고 일갈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정치부 데스크로 있었다. 청와대 출입기자가 믿기 어려운 특종을 알아왔다
더보기
- 코스피(KOSPI)
- 3,022.64 하락 63.26 -2.05%
- 코스닥(KOSDAQ)
- 950.79 하락 13.65 -1.42%
2021.01.18 14:24 / 실시간
오늘의 특징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