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시비비] 탄소중립 위한 RE100의 오해와 진실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가 경영의 핵심 요소로 등장한 것이다. 이런 비재무적 요소를 투자의 고려사항으로 삼은 것은 베트남 전쟁을 통해 돈을 버는 기업에 미국 교회 자금의 투자를 금지한 팍스 월드 펀드가 시초다. 그 후 인종차별 같은 사회적 이슈가 추가됐고 역사상 최악의 해양환경 오염 사고였던 1989년 액손 발데즈 원유 유출 사고는 환경책
- [시론] 불확실성과 기업가정신 '기업가 정신'은 수 많은 창업자들과 성공한 기업인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빛나는 보석과 같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 즉 기업가 정신의 발현은 수익성 있는 기회의 발견 및 개발과 관련이 있다. 흔히 '기업가(entrepreneur)'는 새로운 스타트업을 창업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대담하게 조직하는, 독립적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독재자로 간주되기도 한다.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은 창업 후 20여년 간 적자를 지속했지만 과
- [초동시각] 신사의 나라 신사(神社)의 나라. 일본을 수식하는 표현 중 하나다. 일본에는 최소 8만개가 넘는 신사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이렇게 신사가 많을까. 신사는 일본의 토착 종교이자 문화인 ‘신도(神道)’와 관련된 시설이다. 일본인들은 모든 자연물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이들을 신으로 섬긴다. 모든 자연물에 신이 있다고 믿으니 그만큼 신도 많다. 신도에서는 무려 800만개의 신을 섬기는 것으로
- [시시비비] 공직자의 자세 조선 후기의 학자인 이단상은 효종 제위 때인 1658년 임금의 특명으로 전라도 암행어사가 됐다. 효종 9년 지독한 흉년이 벌써 몇 해째 계속됐다. 거지가 된 굶주린 백성들이 호사스럽게 살고 있는 양반집 문 앞에서 진을 쳤다. 이를 보다 못한 이단상은 "창고의 곡식들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하라. 지금부터 내 명을 거역하는 자는 용서치 않으리라"고 했다. 국법을 어긴 것이라고 만류하는 고을 수령에게 이단상은 이렇게 말
- [쓱nudge리더십] 강사 최고의 위기, ‘강단에서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목소리가 아닌 숨소리만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마이크를 최대한 가까이하고 강의하니 50여명 학생들의 집중도가 오히려 높아져 위기를 넘겼던 10년여 전 일이 생생하게 기억된다. “여러분! 조금 전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니 목소리가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별의별 방법을 다 써 봐도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 2시간의 강의에 본의 아닌 피해를 주게 생겼습니다.” 대학생 대상의
- [전쟁과 경영] 난사군도와 남양군도 현재 남중국해 해양영유권 분쟁의 중심지로 떠오른 ‘난사군도(南沙群島)’는 영어로 ‘스프래틀리(Spratly) 군도’라 불리는 산호초 무인도들을 통틀어 일컫는 중국식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난사군도란 이름을 붙인 건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 이곳은 과거 일제가 태평양전쟁 당시인 1939년 점령하면서 명명한 곳으로 인도차이나반도 침공의 전진기지로 삼았던 곳이다. 이곳은 남중국해
- [뉴웨이브] ‘게이머 인지감수성’이 필요한 시대 ‘성인지감수성(gender sensitivity)’을 둘러싼 사건과 논쟁으로 우리 사회가 떠들썩하다. 그리고 돌아보니 ‘갑(甲) 인지감수성’, ‘개인정보 인지감수성’ 같은 말들이 유행처럼 쓰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감수성’이란 차별이나 불균형 등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다. 차별과 불균형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닐터인데 이런 감수성이란 용어가 파급력이 커지는 배경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
- [시시비비] 정계개편, 개헌론의 데자뷔 이목희 아시아경제 전문위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했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내년 3월 대통령선거로 모아진다. 연전연패로 궁지에 몰리던 야당의 기사회생. 거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강력한 대선주자의 등장. 대선판의 단골메뉴가 다시 나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임기 후반기 정권의 장악력이 약해진다. 대통령과 유력 대선주자 사이 분열이 감지된다. 개헌은 집권층이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카
- [광장] ESG라는 말이 사라지는 시대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규제를 넘어 투자, 공시, 인수합병(M&A), 심지어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이르기까지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바야흐로 ESG 전성시대다. 하지만 ESG라는 개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 유엔(UN) 책임투자 원칙(PRI)이 설립되며 ESG를 지수화해 투자 부문에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활성화되었다. 이 시기를 분수령으로 유사한 개념의 경영
- [톺아보기] 나빌레라-비상하라, 꽃보다 할배 tvN의 리얼 버라이어티 ‘꽃보다 할배’(2013)는 여러 모로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프로그램이었다. 여행 예능 붐을 불러왔고 현재 방송가의 주류가 된 ‘관찰예능’ 형식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장 의미 있는 성취는 노년 세대에 대한 혁신적인 시선이었다. 노년을 ‘어르신’이라는 호칭으로 획일화하고 ‘노약자 지정석’에 격리하다시피 한 기존 미디어와 달리 ‘꽃보다 할배’는 배우고 도전하는 존재로
- [시시비비] ESG경영, 선택 아닌 필수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다. 앞으로 기업은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 경영을 해야 지속 발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관이다. 주주 이외의 사회 전체(소비자) 이익과 친환경, 사회공헌, 윤리경영이라는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다. 소비자 이익의 범위를 사회공헌 외에 친환경과 윤리경영까지 늘리고, 이러한 비재무적 요소를 주가와 같은 재무적 기업가치에 반영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어서 기존의 CSR(Corporate
- [전대규의 7전8기] 영업용 부동산 매각에 내몰리는 회생기업 회생절차로 구조조정하려는 상당수는 중소기업이다. 대부분 보유자산이 없고, 자산을 보유했어도 회생절차를 진행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다. 보유자산이 비(非)영업용 부동산이면 매각해 채무변제를 할 수 있지만, 영업용 부동산(공장용이나 매장용 토지·건물 등)은 매각이 곧 폐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영업용 부동산은 대부분 회생절차개시신청 전에 담보권이 설정돼 있다.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중소기업들은 영업용 부
- [기자수첩] ‘시민 패싱’ 선거, 민심에 나중은 없다 "아니 내가 우리 후보님한테 꼭 말할 게 있는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현장을 순회 중인 한 후보의 손을 잡은 아주머니가 말했다. 신세 한탄과 정부 비판이 섞인 말을 절절하게 털어놓기 시작하자 이 후보는 "가봐야 할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하자"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런 장면을 목격한 건 이번 선거운동 기간 중 한 두번이 아니었다. 2주 남짓한 기간에 서울시 전역을
- [데스크칼럼] ’19금’?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일그러진 상류사회와 비뚤어진 욕망을 보여주겠다며 ‘선정성·폭력성’ 논란도 마다하지 않은 ‘19세 이상 시청가(19금)’ 드라마 SBS ‘펜트하우스2’가 지난 2일 마지막회 시청률 21.5~25.8%로 종영했다. 자극을 위한 자극, 설정과 상황의 개연성 부족, 부정한 갈망으로 점철돼 인간의 온기라고는 별로 없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어떻게 그리 높을 수 있을까. 잘린 손가락이 노출되는 살인 장면의 J
- [광장] 밀레니얼세대의 은퇴준비 요즈음 MZ세대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그러니까 25세에서 40세 사이인 밀레니얼세대와 이후 세대인 Z세대(1997년∼2012년생)를 붙여서 부르는 이름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윤리적 소비, 워라밸 등으로 묘사되는 이들의 특징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꼰대가 되지 않는 법', '밀레니얼과 일하는 법' 등에 대한 강연, 책, 기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밀레니얼세대는 이전 세대와 정
- [이종우의 경제읽기] 美 금리상승에 자산버블 우려…한은 금리인상 대비해야 지난 120년간 미국의 장기 금리는 세 번의 방향 전환이 있었다. 첫 번째는 1920년이다. 5%까지 올랐던 국채 수익률이 13년간 고점 부근에서 머물다가 하락했다. 두 번째는 1941년이다. 2.3%로 바닥을 친 금리가 상승으로 전환될 때까지 10년이 걸렸다. 1980년이 세 번째인데 앞의 경우와 달리 금리가 고점을 기록한 후 빠르게 하락했다. 당시 금리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올린 때문이어서 정책이
- [초동시각] 착한투자의 시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세다. 요즘 경영이나 투자에 있어서 ESG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ESG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조어로, 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재무적 요소 외에 비재무적 요소인 이들을 통해 기업가치를 평
- [시시비비] 5G 서비스 2년의 회고 2019년 4월3일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에 한국은 1996년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 번째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갖게 됐다. 5G는 4G보다 속도가 20배, 연결할 수 있는 기기는 10배로 늘고 지연 속도는 10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자율주행, 로봇·드론 제어, 원격의료 등의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
- [시론] 韓주식, 다보스포럼 국가 경쟁력 순위를 주목하자 지난 1월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고점에 가까운 수준의 지수를 잘 지키고 있다. 동학개미혁명에 힘입어 한국 증시는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서도 조금씩 벗어날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이 시장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주식시장 중 최고 수준이었다. 시장 전망은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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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KOSPI)
- 3,192.34 하락 1.99 -0.06%
- 코스닥(KOSDAQ)
- 1,015.44 상승 1.54 +0.15%
2021.04.16 09:47 / 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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