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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뭄바이 비극으로 조명하는 희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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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뭄바이'·'고양이 여행 리포트'

[트레일러]뭄바이 비극으로 조명하는 희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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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뭄바이 비극으로 조명하는 희생의 가치


# 안소니 마라스 감독, 데브 파텔ㆍ아미 해머ㆍ나자딘 보니아디ㆍ아누팜 커ㆍ제이슨 아이삭스 주연 '호텔 뭄바이' ★★★

뭄바이 테러를 재현한 범죄 스릴러. 200여 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한 끔찍한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주 배경은 뭄바이의 랜드마크인 타지마할 팰리스 호텔. 테러단은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과 직원 수백 명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사살 장면은 눈 뜨고는 볼 수 없을 만큼 비참하고 처절하다. 세밀하게 설계한 사운드가 곁들여져 높은 긴장을 준다. 적막을 깨는 총소리, 긴박한 상황에서 새어나오는 아기 울음소리 등이다. 스펙터클한 비극을 그리며 과감한 결단과 희생의 가치를 조명한다. 특히 인도인 직원들을 관광객들과 분리시키고 투철한 직업정신을 불어넣어 이들의 명예를 기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죄의식 없이 사람들을 사냥하는 테러단의 모습과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 다만 테러범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유머나 일부 관광객의 인종차별성 발언 등 등 진부한 연출은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한다.


[트레일러]뭄바이 비극으로 조명하는 희생의 가치

[트레일러]뭄바이 비극으로 조명하는 희생의 가치


# 미키 코이치로 감독, 후쿠시 소우타ㆍ다카하타 미츠키ㆍ다케우치 유코ㆍ히로세 아리스ㆍ오노 다쿠로 주연 '고양이 여행 리포트' ★★☆


길고양이 나나(다카하타 미츠키)를 키우기로 마음먹은 사토루(후쿠시 소우타). 신변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나를 맡아줄 적임자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아리카와 히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나나는 사토루에게 가족이자 홀로 남겨진 자신의 투영이다. 사토루의 비극적인 생애를 유심히 관찰하며 위로를 건넨다. 슬픔을 달래는 마음은 고양이에게 대사를 부여해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아기자기한 연출에 힘을 보태지만 별다른 의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도도하고 까칠한 고양이 특유의 성격을 표현할 뿐이다. 작위적으로 배치돼 감정적 관계가 고조되는 순간에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로드무비의 형식을 지닌 만큼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두루 담는다. 자극적인 영화에 지친 애묘인이라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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