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BTS 컬래버레이션 돌풍…향수 최초 공개 D-6(종합)

30일 잠실 에비뉴엘 팝업 스토어 오픈
메디힐도 컬래버레이션 마스크팩 완판 기록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일대 VT코스메틱 매장 모습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뷰티업계에 방탄소년단(BTS)과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멤버별 특성을 담은 협업 향수 라인인 '라뜰리에 데 섭틸' 제품이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뜰리에 팝업 스토어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롯데 에비뉴엘 잠실 월드타워점 지하 1층 왕관 스퀘어에서 진행된다. 다음달 중순에는 부산에 매장이 마련된다. 향수 제품 특성상 시향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VT코스메틱은 올해 BTS와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일환으로 라뜰리에 향수 라인 론칭을 준비해왔다. VT코스메틱이 지난 1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론칭 소식을 처음 공개한 직후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 사이에서는 제품과 오프라인 판매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향수 라인 이름인 라뜰리에는 '빛'과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라는 뜻의 '아뜰리에'를 합친 프랑스어로 섬세한 무드를 품은 7가지 향을 제안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브랜드 슬로건은 '라뜰리에, 빛나는 나를 마주하다'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수석 조향사 출신인 프레데릭 뷔르텡과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7가지 향수는 ▲섬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플로럴 향의 '라뜰리에 데 섭틸 오 드 코통' ▲자연 그대로 알싸한 상쾌함과 천연 향신료의 시원함을 담은 '라뜰리에 데 섭틸 오 드 베흐' ▲강인한 나무의 우디 향과 오래된 종이의 사향을 지닌 '라뜰리에 데 섭틸 오 드 부아'를 포함한다. 또한 ▲아로마틱하고 톡 쏘는 감귤을 담은 '라뜰리에 데 섭틸 오 드 시트러스' ▲바닐라 베이스의 달콤하고 파우더리 한 '라뜰리에 데 섭틸 오 드 푸드흐' ▲머스크와 우디, 플로럴 향을 담은 '라뜰리에 데 섭틸 오 드 머스크' ▲청량하고 화창한 여름의 바다를 표현한 '라뜰리에 데 섭틸 오 도세앙'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메디힐 '러브미 캡슐인 마스크 BTS 스페셜 에디션'

특히 작년 BTS 컬래버레이션 색조 메이크업 제품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품질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큼 향수 신제품도 기대를 모은다. VT코스메틱은 2017년 7월 BTS를 전속 모델로 선정한 후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는 매출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VT코스메틱 전체 매출액은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310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도 92억원으로 전년(18억원)보다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63억원으로 전년(21억원)의 3배로 뛰었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도 'BTS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한 메디힐 '러브미 캡슐인 마스크 BTS 스페셜 에디션'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홍대, 신촌, 명동, 동대문 인근 편의점에서 당일 완판됐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메디힐 플래그십 스토어인 '힐링 온 더 메디힐' 매장과 온라인숍에서 2000개 초도 물량을 마련했을 당시 3시간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메디힐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19 제 24회 상하이 화장품 미용 박람회(CBE)'에서도 '메디힐 X BTS 4종 스페셜 세트' 상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메디힐 전속모델인 글로벌 아이돌인 BTS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해당 제품을 찾는 인파로 부스가 가득 찼다는 후문이다. 현재 26개 이상 국가에 마스크팩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메디힐은 협업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