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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이런 총리가 필요하다

    국무총리에게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자리 아닙니까”라고 말하는 자들을 종종 본다. ‘당신은 대통령 빼고는 가장 힘 있는 자리에 올랐다’는 의미다. 일종의 아첨으로 들린다. 총리는 굳이 조선시대와 비교를 한다면 영의정 자리다. 행정부만 보면 그리 잘못된 말이 아니다. 위로는 국가수반인 대통령이 있고, 아래로는 각 부처 장관들이 있다. 그렇지만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국

    2024.04.24 11:45

  • 기자수첩 긴장감 안보이는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직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우주항공청 신설로 인한 조직개편까지 겹치면서 더욱 어수선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조직 내 긴장감을 불러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1차관을 비롯해 강도현 2차관, 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은 승진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이들이 담당했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 정보통신정책실장, 과기혁신조정관 직책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있다. 1급

    2024.04.24 11:14

  • MZ칼럼 전전긍긍하며 애쓰는 삶을 긍정하기

    요즘 우리 사회에 냉소주의가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체념적으로 바라보는 걸 넘어 타인들의 삶도 냉소적으로 바라보곤 한다. 특히 청년 세대 사이에서는 ‘노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노력해봐야 타고난 수저는 바꿀 수 없다, 애써봐야 꿈을 이루고 빛나는 삶은 남의 것이다, 같은 냉소와 체념이 깊이 퍼지고 있다. 이런 흐름 아래에서 어떤 이들은 다른 누군가가 전전긍긍하며

    2024.04.24 10:45

발언대

수입개방시대, 풀사료 산업을 지키려면

가끔 논이나 축사 주변에서 두루마리 휴지, 혹은 마시멜로 모양의 커다란 덩이를 보게 된다. 담근 먹이(사일리지)로 불리는 풀 사료다. 국내에는 연간 약 530만t의 풀 사료가 한우와 젖소의 먹이로 이용되고 있다. 국내 풀 사료 자급률은 지난 20년간 80% 내외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소(한우·젖소) 사육 마릿수가 최근 10년 사이 63만마리 이상 증가했음에도 높은 수준의 자급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풀 사료 생산자 단체의

2024.04.24 10:00

초동시각

젊은 공직자들의 이탈 막으려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신입과 경력을 합쳐 152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였다. 2022년에는 113명을 채용했는데 1년 만에 채용 규모를 35% 늘렸다. 그런데도 사람이 모자라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고 한다. 한은뿐이 아니다. 금융권 공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모자라 채용을 크게 늘리는 중이다. KDB산업은행은 올해 160명의 신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85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

2024.04.24 08:21

논단

환율 위기 경계할 필요 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율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환율상승의 원인인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을 다른 나라도 겪고 있고 중동사태로 인한 원유가격 상승도 일시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여기에 경상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외화 부족으로 인한 외환위기의 위험도 낮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미국 경기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정도로 좋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024.04.24 06:10

기자수첩

상황 안정돼 브리핑 줄인다는 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의료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을 중단한다.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련 브리핑만 필요에 따라 열기로 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이 밝힌 중단 이유는 '상황 안정'이다. 그는 "최근 (비상진료체계) 통계 상황이 (전공의 이탈) 초기와 달리 숫자가 굉장히 안정적이고 변화가 없다. 매일 브리핑할 필요성이 떨어졌다"고 '마지막'이 된 22일 오전 브리핑을 끝내면서 중계카메라를 바라보며 사

2024.04.23 10:42

시시비비

잔인한 해고의 시대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에 다니던 조르다나 에르난데스는 월요일 출근대란 경험자다. 일요일에 발송된 해고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한 직원들이 월요일에 출근했다가 사원증이 먹통돼 대거 출근이 늦어진 사건이다. 에르난데스는 링크드인(비즈니스 중심 소셜커뮤니티)에 "피와 땀, 눈물을 바쳤는데 회사는 인간성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직 남아 있는 모든 리더 여러분, 계속해서 팀에 필요한 자비로운 리더

2024.04.23 08:44

초동시각

금융시스템 지체와 발전의 '경계'에서

성장과 발전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파괴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2024년의 3분의 1을 보내는 동안 금융권에서 벌어진 것들을 봐도 그렇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새마을금고 ‘작업 대출’ 사태, 시중은행 직원 배임 사건·횡령 사건, 금융감독원 국장급 인사의 내부 정보 유출 등 부정적인 이슈로 금융권은 연초부터 줄곧 몸살을 앓았다

2024.04.23 07:19

논단

총선과 의정(醫政) 갈등, 보수는 어쩌다 무능해졌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불통(不通)이다. 선거 기간 내내 ‘x틀막’ 정부라고 덧씌워져 조롱거리가 되며 야당의 가장 큰 공격 대상이었다. 국정 주요 이슈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불편한 말은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내용뿐 아니라 소통 형식도 문제다. 공개된 실시간 대국민 회견은 없고 기껏 지정한 언론사를 통해 사전 녹화된 영상을 내보낼 뿐이다. 홍보라인이 무능한 건지 대통령이 안

2024.04.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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