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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한미약품그룹 분쟁, '동학개미' 승리가 준 큰 울림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었던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통합(한미사이언스-OCI) 반대파인 창업주의 두 아들(형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분 5% 이상 대주주인 '큰손(국민연금)' 지지만 놓고 보면 통합 찬성파인 모녀측이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형제측 지지가 승부를 갈랐다. 결과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는 '형제의 승리'이자 '소액주주의 승리'였다. 반면 제약사와 태양광 기업의 '이종 결합의 꿈'은 무산됐

    2024.03.29 08:53

  • 백영란의 세계금융사 메릴린치의 시작 “월스트리트를 메인스트리트로”

    현대적인 증권시장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시작은 부자들의 ‘월스트리트’가 아니라 보통 사람의 ‘메인스트리트’에서 비롯됐다. 초창기 증권 계좌 수가 50여개에 불과할 당시, 미국의 증권시장은 극히 제한된 중개 활동만 수행했다. 현대적 의미의 증권사는 결코 아니었다. 현대적 의미의 증권사는 1914년 메릴린치가 설립되면서 탄생했다. 메릴린치는 타고난 세일즈맨 찰스 메릴과 채권 전문 브로커 에드먼드 린치가 힘을 합쳐

    2024.03.28 13:04

  • 논단 미래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상실한 한국

    네덜란드의 철학자이자 미래학자였던 프레드 폴락은 저서 ‘미래의 이미지(The Image of the Future, 1973)’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 바 있다. "미래 이미지의 흥망은 한 사회의 흥망과 궤를 같이한다. 어떤 사회의 미래 이미지가 긍정적이면 그 사회는 번성한다. 반면 미래의 이미지가 부정적이고 활력을 잃기 시작하면 그 사회는 쇠퇴한다." 여기서 폴락이 이야기하는 미래의 이미지는 한 사회나 개인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2024.03.28 12:00

SCMP 칼럼

EU, 보호무역주의 기조에도 中과 친밀 관계 유지해야

미국 하원에서 중국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을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해 세계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중국의 상업적 이익을 겨냥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규칙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EU의 조치는 중국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국제 비즈니스 공급망을 감독하는 EU의 새로운 지침(공급망실사법)이다. EU에 기반을 둔 대기업들은 현지 공급 업체와

2024.03.28 11:05

초동시각

C커머스 공습에서 살아남으려면

필리핀산 바나나 3송이, 태국산 망고 12개, 국산 유정란 2판, 해남 황토 고구마 3㎏…. 최근 열흘간 중국 e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진행한 ‘타임딜’ 행사에 나온 1000원짜리 상품들이다. 특정 시간에 반짝 한정 물량으로 판매하는 초저가 상품이다 보니 재빨리 클릭해도 구매하기 쉽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선 ‘알리고시’ ‘천원대란’으로 불리기도 했다. 주문한 상품은 대부분 하루 이틀 만에

2024.03.28 10:55

시시비비

흉기없는 살인, 악성민원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김포시청 공무원이 한 일이라곤 자신이 맡은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도로에 난 구멍을 메우는 일이다. 공사는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차량의 이동이 적은 밤이나 새벽에 했다. 이 시간에도 차들은 다닌다. 불편하기 마련이다. 이 불편을 감수하는 것은 행정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의 몫이다. 참기 어려운 불편이나 불만이 있다면 전화나 이메일, 게시판, 아니면 국민신문고 등 여러 경

2024.03.28 08:27

영상2도

'그들'이 아닌 '우리 가운데 하나'가 되는 법

영화 '바튼 아카데미'에서 쿤체(브래디 헤프너)는 올러만(이안 돌리)의 장갑 한 짝을 빼앗아 강에 던진다. 털리(도미닉 세사)에게 시비를 건 사실을 교사 허넘(폴 지아마티)에게 고자질해서다. 털리는 씩씩거리는 올러만에게 "일부러 한쪽만 버린 거야. 한쪽만 갖고 있으면 네가 더 짜증 날 테니까"라고 한다. 올러만은 나머지 장갑 한쪽을 강에 버린다. 갑자기 생긴 결핍을 잊기로 한다. 결핍으로 괴로워하는 인물들은 따로 있다

2024.03.27 14:48

초동시각

증권사 '책무구조도' 도입과 책임경영

증권사들이 책무구조도 마련에 한창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책무구조도 준비 현황 등을 공개하며 예정일보다 앞당겨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것으로, 금융사의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명시한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2024.03.27 13:26

논단

전쟁같은 정치는 계속되려나

곧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그런데 선거가 치러지기 전부터 총선 이후 우리 정치에 대한 걱정을 떨치기 어렵다. 21대 국회 내내 지켜봐야 했던 전쟁 같은 정치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이번 총선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특징으로 야권의 강성화를 꼽을 수 있다. ‘친명횡재 비명횡사’ 소리를 들어온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는 향후 당의 노선을 한층 강경으로 치닫게 할 것으로 보인

2024.03.27 10:57

시시비비

기업인조차 "대비한다"는데 이재명은 "셰셰"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 산하 연구소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개입하는 경우 세계 경제 국내총생산(GDP)이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 가량 증발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올해 초 내놓았다. 특히 눈길을 모은 건 우리나라 GDP가 23.3% 줄어 대만(40% 감소) 다음으로 큰 타격을 입으리라고 예측한 대목이다. 중국의 GDP 감소율은 16.7%, 일본은 13.5%, 미국은 6.7%로 예측됐다. 우리가 입을 경제적 피해의 상당

2024.03.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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