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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1세 소녀가 시작한 '키피어피 챌린지'… 710만 번의 '볼 리프팅'

수정 2020.11.07 11:18입력 2020.11.07 11:18
영국 11세 소녀가 시작한 '키피어피 챌린지'… 710만 번의 '볼 리프팅' 이모젠 팹워스-하이델.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영국에서 11세 소녀가 노동자를 위해 기부금을 마련하겠다며 7개월 동안 무려 710만 개의 키피어피(볼 리프팅)를 달성해 감동을 주고 있다.


키피어피는 공을 공중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발로 차는 동작이다.

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헉스턴에 사는 11살 소녀 이모젠 팹워스-하이델은 지난 4월 영화감독 톰 무어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다른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모젠은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다 경찰과 소방관, 버스 운전기사, 집배원, 사회복지사, 마트 직원 등 국민의 안위를 위해 일하는 영국 전역의 핵심 노동자들이 710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축구팀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는 이모젠은 이들 한명 한명을 위해 자신의 특기인 키피어피를 하기로 했다.


또 이를 통해 노동자들을 위한 기부금도 마련해야겠다고 계획했다. 자신의 하루 키피어피 수도 200번에서 5천 번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이모젠은 매일 200번씩 키피어피를 하더라도 710만 번을 채우려면 97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자,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동참을 요청했다.


이모젠은 온라인 기부 사이트인 '저스트기빙'에 글을 올려 챌린지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자 2천여 명이 각자 키피어피 영상을 찍어 이모젠 부모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기부활동에 동참했다. 기부된 키피어피는 무려 597만6천414번에 이른다..


특히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선수 마커스 래시퍼드와 영국 가수 스팬다우 발레, 마틴 켐프 등도 키피어피 기부에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이모젠은 195일 동안 쉬지 않고 112만3천586번 키피어피를 달성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고 여름 방학이 이어지던 기간에는 하루 7천 번 이상 키피어피를 하기도 했다.


이모젠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축구팀의 애비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3천 번의 키피어피에 성공했다.


그녀는 약 7개월간 이어진 710만 번의 키피어피 챌린지를 이날로 마무리 지었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서 모인 기부금은 1만4천167파운드(약 2천100만 원)로, 목표액인 7천100파운드(약 1천47만 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모젠은 "이토록 빨리 챌린지가 완성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라면서 "기부된 키피어피와 모금액을 보니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온다"라고 전했다.


이모젠의 아버지인 칼 이모젠은 "매일 자정까지 전 세계에서 딸에게 기부되는 키피어피를 셌다. 딸이 그저 집안에서 컴퓨터게임을 할 수도 있었지만, 키피어피 챌린지를 해냈다"라며 그녀를 기특해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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