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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국채금리 급등에 혼조 마감...S&P500 또 연중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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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국채금리 급등에 혼조 마감...S&P500 또 연중 최저치 경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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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확인된 저가 매수세가 연이은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 경기 둔화 우려에 힘을 잃은 여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약세장에서 더 깊이 떨어졌고, 장기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치솟으며 4%선을 눈 앞에 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5.82포인트(0.43%) 떨어진 2만9134.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75포인트(0.21%) 낮은 3647.29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58포인트(0.25%) 상승한 1만829.50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약 24%떨어진 수준이다.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21%, 나스닥은 33%이상 밀린 상태다.


종목별로는 11개 섹터 전반적인 하락세가 확인됐다. 다만 일부 대표 기술주들이 상승하며 나스닥을 지지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2.51% 올랐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0.66%, 1.51%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3거래일만에 반등하며 엑손모빌(+2.10%), 옥시덴털페트롤리움(+1.12%)도 올랐다.


렌터카회사인 허츠는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손잡고 미 전역 영업점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공개한 이후 4.42% 상승 마감했다. 루시드는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랄드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며 2.49% 뛰었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켄터키에서 7억달러 신규 투자를 단행하고 추가 일자리 500개를 창출한다고 발표한 이후 0.67%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전날부터 이어진 영국 금융시장 불안, 국채 금리 움직임, 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최근 급락장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으로 이날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힘을 잃었다. 비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Fed가 지나치게 과도하게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까봐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은 Fed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도 연속 소화했다. 전날 인플레이션 완화를 우선순위로 꼽고 장기간 긴축을 시사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에 이어 이날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입을 열었다.


불라드 총재는 Fed가 연말까지 금리를 4.5%까지 높이고 이 수준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자신의 금리 전망치가 Fed 위원들의 금리 중간값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공개된 금리 중간값은 올해 말 4.4%, 내년 말 4.6%다. 다만 에번스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지나치게 빠르게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에 대해 "정확히 그 점에 대해 약간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Fed가 과도하게 정책을 할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 긴축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에 대해 연설했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며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3.992%까지 치솟았다. 조만간 4%를 돌파할 전망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10년물 금리가 4%대였던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8월 내구재 수주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108)는 시장 전망을 상회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이상 올라 32.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고드윈 이코노미스트는 "선행경제지표가 바닥을 보일 때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고, 위험자산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는 소폭 상승해 랠리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14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는 허리케인 이언(Ian)의 북상으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9달러(2.33%) 상승한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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