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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中 강압적이라는 인식 많지만 우리에겐 그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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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세적 아니다" 발언 배경 해명
"北, 인도적 협력 이상 원해"
"美도 종전 선언 필요성 공감"

정의용 "中 강압적이라는 인식 많지만 우리에겐 그렇지 않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3일 미국 뉴욕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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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중국의 입장을 두둔했다는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인도적 지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어 미국과 함께 논의하고 있으며 일본과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중국이 공세적(assertive)이지 않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앞뒤 맥락을 보지 않은 채 단면만 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장관은 하루 전 미국 외교협회 주최 대담에서 "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으므로 당연하다"라며 중국이 공세적이란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도 자신의 발언이 친중과 반중 블록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그런 시각은 잘못된 거다. 그건 냉전 시대 사고방식이라고 답했다"라면서 자신의 발언 전체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장관은 "우리도 영향력이 커졌다고 생각하면 공세적으로 주장을 할 수 있다. 중국이 아니라 일본도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가 간의 관계에도 민주적인 질서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자기 입장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라며 "중국 정부가 강압적(coercive)이라는 인식이 국제 사회에 있고 그런 우려를 중국에 전달하겠지만 우리에게 강압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피해가 있었지만 우리는 중국에 불만을 전달하고 있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쿼드(Quad)에 대해 반중 연대라는 분석이 많지만, 미국도 공식적으로는 반중 블록이 아니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라면서 우리 정부는 특정 국가를 배제하려는 블록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미국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상당히 많은 논의를 했는데 북한은 인도적 협력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게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해줄 지에 대한 고민을 미국과 함께하고 있다"라면서 "한반도 문제와 비핵화를 위해서는 현상 유지만으로 부족하다.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악화할 뿐이다"고 설명하고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해서는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려는 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방 예산을 늘려 우리의 자체 방어 능력과 대북 억지 능력이 엄청나게 강화됐지만, 방위력 증대 사업의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친북 정부라는 국민의 인식과 안보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SLBM을 공개한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주장한 종전선언에 대해는 미국도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산발적 반응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이 당초 예정 20분을 넘겨 50분 동안 이어졌다면서 대화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했다.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는 일본 측이 연계할 사안이 아니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간의 입장이 여전히 팽팽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정 장관은 한일 간에 장관급은 물론 국장급, 실무자급에서도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 시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우리도 CPTPP 가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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