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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순환회장 "美 제재로 반도체 공황…협업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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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순환회장 "美 제재로 반도체 공황…협업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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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이 글로벌 반도체 대란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업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뢰를 재구축하고 협업을 회복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13일 화웨이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쉬 회장은 전날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HAS 2021)'에서 이 같이 밝혔다. 쉬 회장은 "지난 2년간 중국 기술 회사에 부과된 (미국의) 제재가 반도체 산업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줬다"면서 같은 날 미 백악관 회의 주제인 반도체 대란의 원인 중 하나로 화웨이 제재를 꼽았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가 '백도어'가 설치된 통신장비를 이용해 중국 정부에 기밀을 빼돌리는 스파이 행위를 할 수 있다며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렸다. 작년 9월에는 미국의 장비, 소프트웨어, 설계기술 등을 사용해 생산된 제품을 미국 상무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추가 제재도 발효했다.

화웨이 순환회장 "美 제재로 반도체 공황…협업 회복해야"


이날 쉬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화웨이의 비즈니스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진행할 5대 전략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먼저 화웨이는 비즈니스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나선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 공정 기술에 덜 의존해도 되는 비즈니스와 지능형 차량용 부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 최근 자율주행차에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의료, 농업 부문에 눈길을 돌린 이유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화웨이는 5G 가치를 극대화하고, 업계와 함께 5.5G를 정의해 무선 통신 업계의 발전을 주도해가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사용자 시나리오에 걸쳐 원활하고 사용자 중심적이며, 지능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저탄소 세상을 위해 에너지 소비 절감에 나서고, 공급망 연속성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쉬 회장은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뢰를 재구축하고 협업을 회복하는 것은 이 업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화웨이는 앞으로도 복잡하고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찾는 일을 쉼 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조직과 기업, 국가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도전 과제에 지속적으로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화웨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의 위력을 깊이 믿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계속 추진해 완전히 연결된 지능형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처음 개최된 화웨이의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은 올해 '완전하게 연결된 지능적 세상 구축'을 주제로 14일까지 진행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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