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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못견뎌"…하남 아파트 매수하는 2명 중 1명은 서울 사람

수정 2021.09.26 09:12입력 2021.09.26 08:54

7월 경기도 아파트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 최초로 20% 돌파
서울 근접한 하남, 구리, 광명 매입 비중 40~50%대 이르러

"집값 못견뎌"…하남 아파트 매수하는 2명 중 1명은 서울 사람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7월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초로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서울 집값과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경기도로 탈(脫)서울 행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하남·구리·광명에서는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50%대에 이르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만6580건으로 이 중 20.2%인 3355건은 서울 거주자가 사들였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13.3%에 불과했던 이 비중은 5월 15.1% 12월 18.4%로 늘어나더니 올해 5월 19.3%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집값 못견뎌"…하남 아파트 매수하는 2명 중 1명은 서울 사람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남·구리·광명이었다. 하남의 경우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55.6%(187건 중 104건)에 달했다. 이 지역은 서울 송파·강동구와 인접해있고 지난 3월 지하철 5호선 개통으로 교통환경 개선에 따른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서울 거주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다음으로 중랑·노원구와 맞닿은 구리의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45.3%(245건 중 111건)로 높았다. 이어 구로·금천구와 가까운 광명이 40.4%(282건 중 114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도로의 탈서울 행렬이 집값과 전셋값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치솟는 집값에 초조해진 서울 무주택자들이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경기도 유주택자의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심화한 전세난으로 집 없는 서러움을 경험한 세입자들이 경기도로 향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서울 무주택 30~40대는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비율 제약으로 인해 현재 전세자금 만으로 서울의 중위 가격 주택은 물론, 전세로 거주 중인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거주자의 내집 마련 수요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분산되면서 최근 경기도 집값도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월에서 8월까지 18.6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6.53%의 세 배에 이르는 수치로, 지난해 1년간 누적 상승률 12.66%마저 뛰어넘었다. 하남 선동 미사강변푸르지오 2차 93.94㎡(전용면적)의 경우 실거래가가 1월 12억원에서 8월 13억원으로 7개월 만에 1억원 상승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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