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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난제 마음껏 도전하라" 구광모, AI 전담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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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공지능 싱크탱크 'LG AI연구원' 출범
이홍락 美미시건대 교수, 최고 CSAI(최고 AI 사이언티스트) 영입…초대 원장에는 배경훈 상무로 1970년대생 '젊은 피' 조직 이끌어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LG그룹이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LG AI Research)'을 신설했다. 새로운 조직을 이끌 중책은 40대 초중반의 젊은 인재 둘에게 맡겼다.


LG는 7일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 기술 확보 및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AI 전담조직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회장은 출범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최고의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세상 난제 마음껏 도전하라" 구광모, AI 전담조직 신설 배경훈 LG AI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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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은 차세대 음성, 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황 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등 최신 AI 원천 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 연구가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를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신설 연구원은 글로벌 AI 연구기관, 서울대, 토론토대 등과 협력해 공동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두고 3년 동안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LG AI연구원은 인력의 전문성과 역량 기반의 독자적인 인사 시스템과 평가,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할 예정이다. 구성원에게는 고정된 팀 대신 원하는 연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한 애자일 기반의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LG는 연구원 출범과 함께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 미국 미시건대학교 교수(1977년생)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업계 처음으로 신설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Chief Scientist of AI)' 직책을 맡아 AI 원천 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 CSAI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시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3년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 상무(1976년생)를 선임해 이 CSAI와 함께 1970년대생 리더로 LG의 AI 전략 수립과 실행을 전담하도록 했다. LG AI연구원은 내년에도 AI 분야의 중량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핵심 연구 인력 규모를 10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 주도로 계열사 사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한다.


배 연구원장은 "최고의 AI 인재를 영입하고 그룹의 AI 인재 전문가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진정한 AI 컴퍼니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AI 인재들에게 다양한 현실세계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역량을 갖춘 인재가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오전 출범을 기념하고 AI 최신 연구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AI 토크콘서트'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구글 리서치 꾸옥 레 수석 사이언티스트,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 토론토대 테드 서전트 교수, 카이스트 정송 석좌교수, 서울대 장병탁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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