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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큰손' 구현모 KT 대표, 2년간 3.5조 신사업 전략투자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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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큰손' 구현모 KT 대표, 2년간 3.5조 신사업 전략투자 실행 구현모 KT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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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통신기업 '텔코(TELCO)'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DIGICO)'로의 변화를 선언한 KT가 최근 2년간 대규모 전략투자를 통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구 대표 취임 후 2년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 13건, 3조47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월 취임한 구 대표는 KT의 정체성을 기존 통신기업에서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구 대표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미디어 콘텐츠, 디지털 금융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가 두드러졌다.


가장 먼저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 6월 500억원을 투입해 국내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 지분 10%를 확보했다.


10월에는 KT스카이라이프 등 미디어 자회사를 통해 현대HCN(4911억원)과 현대미디어(290억원) 등을 인수해, 작년 하반기부터 유료방송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위 기업과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35.58%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설립자본금 250억원과 278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통해 KT그룹 내 흩어져 있던 콘텐츠, 플랫폼 계열사를 한 곳으로 집결시킨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같은 해 9월 1750억원을 출자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의 콘텐츠·미디어 부문의 중간지주회사로의 역할을 맡았다.


이어서 4월에는 금융계열사인 케이뱅크와 BC카드를 통해 금융플랫폼 뱅크샐러드 지분 7.6%를 25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뱅크샐러드가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핀테크 기업이 대표 격이라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핀테크 전문 그룹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KT는 6월 기업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그룹의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총 236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디지털 방송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에 대한 투자도 놓치지 않았다. 4월 디지털방송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인 알티미디어를 220억원에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5월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KT시즌을 분사하면서 1826억원을 출자했다.


글로벌 인수합병도 진행했다. 9월 말레이시아 쿠옥(Kuok)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 전문 기업 엡실론을 1700억원에 인수했다.엡실론 인수는 KT가 그리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 진입, 중장기적 성장 가치를 키운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독서플랫폼인 밀리의서재를 464억원에 인수하면서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신한은행과 4375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등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 간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 KT는 신한은행이 비상장사인 점을 감안해 약 4375억원(약 2.08%) 규모의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했고, 신한은행은 NTT도코모가 보유하던 4375억원 규모의 KT 지분(5.46%)을 취득했다. 올해 3월에는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부문을 분사하면서 1조6000억원 규모의 현물자산과 현금 1500억원을 출자했다.



KT 관계자는 "KT는 통신기업 '텔코'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성장이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 대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대한 전략투자를 통해 플랫폼과 B2B(기업 간 거래) 산업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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