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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꿔다는 현대사료, '오레고보맙' 임상 자금조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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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카나리아바이오로 사명 변경
GSK와 임상 2상 진행

간판 바꿔다는 현대사료, '오레고보맙' 임상 자금조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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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현대사료가 카나리아바이오의 바이오 부문을 품고 난소암 치료 신약인 ‘오레고보맙 임상을 위한 자금조달에 나선다. 최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공동 임상 2상에 들어간만큼 추가 임상 자금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4일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한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현대사료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현대사료와 오레고보맙 등 바이오 관련 사업을 함께 꾸려 나갈 것"이라며 "바이오 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오는 11일 현대사료의 사명을 ‘카나리아바이오’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사료제조업을 영위하는 ‘현대사료’는 최근 공시를 통해 '엘에스엘씨앤씨 발행 1회차 무보증 사모 회사채'를 386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계약완료일은 오는 7일로 자금납부가 완전하게 이뤄지면 실제로 현대사료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자회사 ‘엘에스엘씨앤씨’의 종속회사인 ‘엠에이치씨앤씨’가 보유하고 있는 오레고보맙 관련 지식재산권(IP)를 이전받게 된다. 주식을 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채를 넘기는 방식으로 자산이 넘겨지다 보니 우회상장 심사에서도 빗겨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K-OTC시장에 등록된 카나리아바이오는 '카나리아바이오M'으로 바뀌게 된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현대사료(카나리아바이오)는 카나리아바이오M의 자회사(보유지분 77%)로 편입된다. 회사 측은 현대사료에 바이오 IP가 넘어가는 것은 맞지만, K-OTC 시장에서 카나리아바이오M의 등록이 취소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 대표는 "K-OTC 시장에 자동차 카페트, 내외장재 판매업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등록취소 요건은 아니다"며 "카나리아바이오M쪽 인력들도 카나리아바이오로 넘어가진 않을 것이며 외주를 받는 형태로 신약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기존 K-OTC 시장을 통해 투자에 나섰던 주주들에게 카나리아바이오주식을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카나리아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점을 활용해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임상을 위한 자금조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 임상 환자모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연말까지 환자모집 완료 후 2023년엔 중간결과를, 2024년엔 최종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영국 다국적 제약사 GSK가 판매하고 있는 난소암 치료제인 ‘PARP 저해제’를 변이 환자에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도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만큼 임상을 위한 자금 확보는 더 중요해졌다. 임상 2상에선 20명 내외로 환자를 모집할 계획인데 보수적으로 잡은 임상 비용만 20억원에 달한다.



나한익 대표는 “이번 임상은 브라카변이, HRD양성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오레고보맙이 대상으로 하지 못했던 변이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레고보맙 단독 투여를 했을 때 임상 3상이 성공할 경우 발생 매출만 11~12조원을 기대하고 있는데, 변이 시장까지 확장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17~18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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