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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기대감 높아진 은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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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기대감 높아진 은행株"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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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내 은행주들의 중간배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배당을 순이익 20% 내로 제한해왔던 조치를 풀어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간배당 이슈가 은행업종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1월 28일 은행 배당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손실흡수능력 유지를 위해 배당을 한시적으로 제한한 것이다. 당시 L자형 장기침체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경우 상당수의 은행이 배당제한 규제 비율을 하회한다는 결과에 따라 이를 배당 제한의 근거로 삼았다.


오는 6월말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배당제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배당 제한의 근거가 됐던 장기침체 시나리오와 현재의 경제 상황은 상당히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연장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4.0%로 상향조정한데다, 4분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경기 정상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배당제한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배당제한 당시 가정했던 U자형 경기회복 시나리오 하에서도 모든 은행들이 배당제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추가적인 배당제한 명분 또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은행업계 역시 배당확대 준비에 나서고 있다. 15일 하나금융지주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주명부 폐쇄 결정 공시를 통해 중간 배당을 예고했다. 주주명부 폐쇄는 배당을 위한 조치다. 신한지주의 경우 올해 3월 주총을 통해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KB금융지주 역시 배당성향 확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우리금융은 배당재원 확보를 위해 4조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소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은 국내 은행주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향후 지속적인 반기 배당 실시와, 배당성향의 점진적인 확대는 국내 은행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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