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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 코로나19 안전 공간 ‘조립형 음압병동’ 개발…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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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모듈러 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가 자사 특허 기술을 활용한 ‘이동식 모듈러 음압병동’ 개발을 완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격리시설 수요가 급증해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와이, 코로나19 안전 공간 ‘조립형 음압병동’ 개발… “러브콜 쇄도” 에스와이 음압병동 샘플 설치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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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에스와이는 ‘이동식 모듈러 음압병동 개발완료 발표회’를 열고 샘플병동 실사 및 격리시설 체험 등을 진행했다. 북한에 결핵환자 격리치료 병동을 납품한 경험을 살려 안전성과 가성비를 갖춘 음압병동을 만들었다.


음압병동은 내부와 외부의 압력을 다르게 만들어 바이러스가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만든 특수 공간이다. 에스와이의 음압병동은 SIP(구조용단열패널)로 만들어졌다. 북한 결핵환자 격리치료 병동과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지원 숙소로 납품한 자재와 동일한 자재다.


SIP는 ‘캠락’이라는 에스와이가 특허를 보유한 기술이 적용된 자재로, 기밀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북한과 평창에서 혹한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단열성능이 우수하다. 음압병동 이용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음압병동에는 침실, 주방, 화장실 등 생활을 위한 모든 공간도 갖춰졌다. 이와 함께 전실과 이동식 음압기계, 이중 창문 및 배식구 등이 마련돼 바이러스의 유출입이 철저히 통제될 수 있다. 바이러스 통제 기술은 소독 및 위생 전문기업 그린F5와 협업했다.


비대면으로 빠른 선별 진료가 가능한 워킹스루(Walking thru) 형태 병동도 개발했다. 워킹스루 병실은 의료진이 방 안에 들어가 진료를 하기 때문에 양압병동으로 설계됐다. 의료진의 편의와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에스와이, 코로나19 안전 공간 ‘조립형 음압병동’ 개발… “러브콜 쇄도” 조두영 에스와이 대표가 워킹스루형 선별진료소에서 시연하고 있다.

특히 에스와이의 음압병동은 조립식(모듈러)이어서 이동과 설치가 간편하다. 시연회에서 에스와이는 음압병동 한 개 동을 작은 지게차로 옮기기도 했다. 평지만 확보됐다면 5시간 내에 음압병동을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어 수출도 용이하다.


이 음압병동은 향후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되면 긴급재난구호주택, 숙소, 보건실, 현장사무소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일반 강당 등에서 이재민을 수용해 발생하는 문제를 음압병실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격도 기존 음압병동에 비해 2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음압시설, CCTV, 의료용 의자 등 의료시설과 TV, 냉장고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완비된 풀옵션 가격도 3600만원 수준”이라며 “임시 활용만 원한다면 렌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진단 건수가 늘면서 음압병동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7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 국립정신병원 내에 음압병동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 의료기관에서 음압병동의 신속한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에스와이에 음압병동 관련 문의를 넣고 있는 상황이다. 상사를 통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페루 등에서 수출 관련 문의가 들어왔고 전날에도 리비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영 에스와이 대표는 “전세계적 재난인 코로나19에 어떻게 에스와이가 기여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래서 에스와이의 기술을 활용해 안전성은 물론, 간편함, 경제성,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음압병동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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