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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수도권 전세시장, 매물 잠김에 깡통전세 까지

최종수정 2020.09.19 16:50기사입력 2020.09.19 16:50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세속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수도권에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매물도 등장하면서 깡통전세 우려감 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감정원의 9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6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최근 3주 연속 0.09%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마포구(0.11%), 성북구(0.11%), 성동구(0.10%), 용산구(0.09%), 중랑구(0.09%) 등 대부분의 모든 자치구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특히 강동구(0.13%), 송파구(0.12%), 강남구(0.12%)는 입지와 학군이 좋은 동네 위주로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와 같은 0.21%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년 사전청약을 앞두고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는 하남시(0.34%)와 수원 팔달구(0.3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의 경우 전세가격이 지난주 0.87%에서 2.15%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이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전세물량 마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달 중순 현재 총 1만3561개로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7월 31일(3만8427개)과 비교해 64.7%가량 줄었다.


실제 9510가구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전세 물건이 10여개에 불과했다. 서울 은평구 최대 단지(2441가구)인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의 전세 매물은 14건이다. 3710가구 규모인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는 전세 물건이 단 1개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세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올 하반기 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평균 109.0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8월 117.5까지 치솟았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넘길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 전세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서울을 비롯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에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깡통 오피스텔'이 속출하고 있다.


임대차법 개정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전세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취득세 중과 등으로 매수세가 약해지고 다주택자·임대사업자들이 정리하는 매물은 늘어나면서 매매가격은 떨어지고 있어서다.


깡통전세가 되면 경매가 되더라도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서울 강남구와 관악구, 영등포구 등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전세가격을 밑도는 '깡통 매물'이 다수 나와 있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큐브 전용 16㎡는 매매 호가가 1억500만~1억2000만원인 반면 전세가격은 1억3000만~1억4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최대 3500만원 높다.


영등포구 당산동 리버뷰 전용 20㎡도 매매가격은 1억4000만~1억4500만원이지만 전세가격은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매매가를 웃돈다.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서희스타힐스 전용 23㎡는 전세가격은 2억원, 매매가격은 1억7700만원 수준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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