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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이드]증시에도 크리스마스가?…산타랠리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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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주린이가이드]증시에도 크리스마스가?…산타랠리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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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증시에도 크리스마스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통상 연말 연초에 '산타 랠리'가 찾아오는데요.


산타 랠리란 어떤 의미인지, 올해는 우리 증시에 산타가 찾아올지 알아볼까요?


[주린이가이드]증시에도 크리스마스가?…산타랠리 찾아올까


산타 랠리란?

산타 랠리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연말 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산타 랠리라는 말이 처음으로 등장한 건 1972년입니다.


예일 허시라는 경제학자가 1972년 '주식 트레이더 연감'이라는 저서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인데요.


허시가 1950년부터 1971년까지 연말 7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연구한 결과 평균 1.5%씩 상승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겁니다.


허시는 "산타는 매년 월가에 나타나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1월 2거래일 동안 짧지만 달콤하고 안정적인 랠리를 선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산타 랠리의 작동 원리?
[주린이가이드]증시에도 크리스마스가?…산타랠리 찾아올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렇다면 산타 랠리는 왜 일어나는 걸까요?


명확하게 밝혀진 이유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통설을 내놓곤 했는데요.


첫 번째로는, 증시 큰 손인 기관투자가들의 휴가입니다.


이 시기 기관투자가들이 공매도를 중단하고 시장에서의 주식 매도도 줄어드는 반면, '매도' 보다 '매수' 포지션을 더 많이 유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은 더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두 번째로는 연말 소비 활성화입니다.


연말에는 각종 보너스가 제공되는 시기이고, 크리스마스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개인들이 지갑을 열게 되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주식 매수 심리에도 영향을 준다는 설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연말 배당 효과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곤 합니다.


올해 우리 증시에도 산타가 찾아올까?
[주린이가이드]증시에도 크리스마스가?…산타랠리 찾아올까

최근 6년간 한국 주식시장을 돌아보면 산타 랠리가 찾아온 해는 총 3번입니다.


바로 2016년, 2017년, 2020년이죠.


특히 2020년은 22년 만에 맞은 최고의 산타 랠리로 불릴 만큼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무려 10.9%의 상승률이었죠.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올해도 과연 산타가 찾아올까요?


의견은 분분하지만, 올해는 산타가 안식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바로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 때문인데요.


파월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물가상승률 2%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죠.


즉, 지금과 같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 개인투자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욱 팍팍해지고, 소비는 줄어들어 증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죠.


[주린이가이드]증시에도 크리스마스가?…산타랠리 찾아올까

산타랠리는 커녕 '사탄'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사탄 랠리는 산타 랠리와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요.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이 현행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연말 '큰손'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진 점도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 밖에 우리 증시를 떠받치는 반도체주의 어두운 전망,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 은행(BOJ) 역시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중요한 건 산타 랠리를 맹신할 필요도, 산타 랠리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할 이유도 없다는 겁니다.


산타 랠리가 이어지더라도 연초 주식시장이 폭락한 경우도 있었고, 사탄 랠리에도 살아남는 종목도 있으니까요.


이럴 때일수록 공부를 통해 종목별로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주린이 여러분들의 현명한 투자를 응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주린이가이드]증시에도 크리스마스가?…산타랠리 찾아올까

이 기사는 아시아경제에서 매주 발간하는 [주린이가이드] 입니다. 주식과 관련된 재테크 소식은 물론, 어려운 경제 이야기들을 주식 초보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풀어드립니다. 구독하기를 누르시면 무료로 기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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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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