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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의 타볼레오]"세단 시장 경쟁상대 없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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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사장님, 직접 운전하시게요? #신차급 변화 #널찍한뒷좌석 #소음완벽차단

[김지희의 타볼레오]"세단 시장 경쟁상대 없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가 19일 경기 고양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더 뉴 그랜저'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출시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 적용으로 신차급 변화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더 뉴 그랜저는 총 네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가격은 3294만~4489만원이다./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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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진짜 '왕의 귀환'입니다. 오랜 시간 국내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켜왔던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완전히 새 얼굴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2016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가 워낙 승승장구 했던 탓에 이번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상당했는데요. 현대차는 '원래 잘 팔리는 차'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하는 도전을 감행했습니다. '더 뉴 그랜저'가 사전계약만 3만대를 넘기면서 현대차의 도전은 아직까진 성공적이란 평가입니다. 통상 신차가 출시되면 업체들은 동일 차급의 타사 모델을 경쟁모델로 꼽곤 합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그랜저를 내놓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빼앗긴 세단 수요를 되찾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같은 차급도, 같은 차종도 아닌 최근 대세인 SUV라는 차종 전체를 상대로 경쟁하겠다는 거죠. 지난 19일 경기 일산에서 남양주까지 약 60km 구간에서 '더 뉴 그랜저'를 향한 현대차의 자신감을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김지희의 타볼레오]"세단 시장 경쟁상대 없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외관이 많이 달라졌는데 실제로 보면 어떤가요.

신형 그랜저의 외관 디자인은 정식으로 공개되기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는데요. 일단은 '신차급 변화'를 디자인에 몰아넣었다고 할 만큼 외관이 확 달라졌습니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그릴을 LED 헤드램프가 파고든 형태의 디자인입니다. 그릴에는 마름모 형태의 '파라메트릭 쥬얼'이 적용됐고요.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선 부분에는 마름모형 LED 5개가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 점도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시동이 꺼졌을 땐 그릴의 일부지만, 점등하면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구현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후면부에서 달라진 점은 리어램프가 조금 더 얇고 길어졌다는 점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차량 형태는 기존 모델보다 모서리가 둥글어졌고요. 현대차의 과감한 시도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분위기인데요, 실제로 본 이들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평이었습니다.


[김지희의 타볼레오]"세단 시장 경쟁상대 없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실내는 고급스럽게 나왔나요.

호불호가 나뉘었던 외관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는 대체로 호평이 많네요. 현대차 역시 더 뉴 그랜저 출시행사에서 '이너 뷰티'라는 표현까지 내걸며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죠.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는 설명대로 일단 실내가 한층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문을 열자 일단 계기판부터 센터페시아, 공조시스템까지 수평적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수평적인 디자인이 넓은 공간감에 더해 '미래차'에 탄 듯한 인상을 줍니다. 나파 가죽을 더한 시트는 물론 소재, 마감 등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도 상당했습니다. 센터 콘솔까지 이어지는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는 생각보다 감성적이네요.


[김지희의 타볼레오]"세단 시장 경쟁상대 없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실내에서 특히 눈에 띄는 특징을 꼽는다면요.

더 뉴 그랜저의 실내에는 총 세 개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습니다. 일단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경계 없이 일자 형태로 연결돼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의 일부 차종에 유사한 형태로 적용돼 있지만 흔하진 않죠. 여기엔 새로운 그래픽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아쿠아(AQUA)'도 처음으로 적용됐습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공조시스템을 조작하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더욱 깔끔해진 느낌이네요.


[김지희의 타볼레오]"세단 시장 경쟁상대 없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뒷좌석 공간은 넉넉한가요.

과거 대표적인 '쇼퍼드리븐(주인이 뒷좌석에 앉는 차)' 차량으로 꼽히던 그랜저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오너드리븐(주인이 직접 운전하는 차)'과 쇼퍼드리븐의 경계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장님차' 수요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죠. 뒷좌석이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일단 공간 측면에선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랜저의 휠베이스와 전폭은 기존 모델 대비 각각 40mm, 10mm 늘어난 2885mm, 1875mm인데요. 특히 늘어난 휠베이스가 고스란히 뒷좌석 공간을 넓히는 데 활용되면서 앞좌석을 넉넉하게 뒤로 빼고도 뒷좌석 레그룸이 매우 충분합니다. 다만 뒷좌석 등받이 각도가 살짝 아쉽습니다. 뒷좌석을 조금만 더 눕혔다면 더욱 편안함을 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김지희의 타볼레오]"세단 시장 경쟁상대 없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성능도 궁금합니다.

신형 그랜저는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네 가지 엔진 라인업이 제공되는데요. 시승한 모델은 시승차는 3.3ℓ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fㆍm의 힘을 발휘합니다. 가속 페달에 힘을 싣자 차량이 묵직하게 움직였는데요. 특히 고속주행에서도 가속력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넉넉한 출력을 바탕으로 먹먹함 없이 150km/h 이상으로 속도가 여유롭게 올랐고요. 고속주행 시 도로를 꽉 움켜쥐고 달리는 듯한 안정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인 복합연비는 9.7㎞/ℓ이고, 고속도로와 도심구간에서 시승한 뒤 실제 연비는 11.3km/ℓ를 기록했습니다.


[김지희의 타볼레오]"세단 시장 경쟁상대 없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주행감과 승차감은 어떤가요.

준대형 세단에 걸맞는 부드러움을 더 뉴 그랜저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손으로 조향을 해도 원하는 방향으로 편안하게 방향 전환이 이뤄질 만큼 가볍고 직관적인 조향성을 갖췄습니다. 고 배기량 엔진에 어울리는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을 적용한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도 고속 주행 시 부드러운 주행에 한 몫 합니다. 정숙성에 대해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신형 그랜저에는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확대 적용됐다고 하는데요. 그 덕인지 소음과 진동 모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창문을 닫고 주행할 경우 실내에서 소음이 철저하게 차단돼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첨단 편의ㆍ안전 사양은 기대해도 될까요.


현대차의 대표 세단답게 그랜저에는 최신 안전ㆍ편의장치가 빵빵하게 들어갔습니다. 일단 반자율 주행성능이 업그레이드됐는데요.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을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 차량과의 차간 유지, 차선 유지 등을 스스로 수행하기 때문에 운전의 피로도가 훨씬 줄었습니다. 반자율 주행 기능을 활용해 손을 떼고 운행할 수 있는 시간은 10~15초 정도네요. 이밖에도 신형 그랜저에는 공기청정 시스템,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기술 등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더 뉴 그랜저의 가격은 ▲2.5 가솔린 3294만~4108만원 ▲3.3 가솔린 3578만~4349만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489만원 ▲3.0 LPi 3328만~3716만원입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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