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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는 홍준표에…"먼지 쌓이는 조화로 사시라"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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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계 입문 1년인데 당 대표? 무리" 비판
김웅 "충고 감사하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엔 먼지만 쌓여" 응수

김웅, '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는 홍준표에…"먼지 쌓이는 조화로 사시라" 반격 김웅 국민의힘 의원. /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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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게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쓴소리를 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반격했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찍 피는 꽃은 일찍 지겠지만,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핀다"라며 "그 첫 번째 꽃이 없으면 겨울은 끝나지 않는다.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라며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하라'는 홍 의원의 지적에 대해 "충고 감사하다"라면서도 "그 말은 나이 어린 기자나 힘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너희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네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고 했다.


김웅, '일찍 핀 꽃 일찍 시든다'는 홍준표에…"먼지 쌓이는 조화로 사시라" 반격 홍준표 무소속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앞서 홍 의원은 김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국이나 유럽은 정치활동을 16세부터 정당에 가입하여 시작한다. 그들은 40대 초반이 되면 이미 정치활동을 25년 이상이나 한 경력이 되고, 의회에도 보통 20대 중반에 진출하여 한국으로 치면 40대 초반에 그들은 이미 다선, 중진 의원이 된다"면서 "이런 실정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이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김 의원이 초선이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의원은 또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 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보려고 하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 더구나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고 비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라며 "지난 6개월 동안 지켜보다가 보다 못해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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