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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폭발물도 처리하는 전자파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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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폭발물도 처리하는 전자파 공격 29일 오후 4시10분께 인천공항으로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공항공사 폭발물처리반(EOD)과 경찰특공대가 폭발물 의심물체를 해체한 뒤 수거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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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국방과학연구소 前 수석연구원]전자공격체계는 전자파를 사용하는 무기체계에 대해 방해전자파를 방사하거나, 전자파를 반사시키거나, 화염을 방사하는 전자전체계로서, 방어적 전자공격체계와 공세적 전자공격체계로 구분할 수 있다. 방어적 전자공격체계는 자체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자체보호 전자전체계, 채프/플레어, 소모성디코이, 기만용디코이 등이 이에 해당된다.


자체보호 전자전체계는 미사일이나 대공포 등의 물리적 공격으로부터 방해전파를 방사하여 생존하기 위해 운용되는 전자전체계로서 생존체계라고도 하며, 항공기탑재형(한국의 ALQ-200, 미국의 AN/ALQ-135 등), 함정탑재형 전자전체계(한국의 SLQ-200K, 미국의 AN/ALQ-32 등)등이 있다.


항공기탑재형 자체보호 전자전체계는 항공기를 미사일이나 대공포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해전파를 방사하며 이때, 항공기에 탑재하는 공간과 전력 등을 고려하여 항공기를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200W 이상의 방해출력을 사용한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공습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급조폭발물(I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 이었다. 재래식폭탄과 달리 휴대폰 알람이나 세탁기타이머 등으로도 폭발시킬 수 있다. 숨겨진 폭탄에서 어떤 전자파신호도 발생되지 않으므로 폭탄이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없으며, 원격조종기가 동작하는 짧은 순간에만 신호가 발생하므로 사전 탐지가 불가능하다.


이라크전쟁 이후 아프간전이나 시리아전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으며, 이를 막기위해서는 사전에 HF~UHF 대역의 광대역주파수를 강한 방해전파를 방사하여 폭탄을 터뜨리거나, 차량 등의 이동수단에 광대역의 IED재머를 탑재하여 방사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우측 통신기 등이 방해전파로 교란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하여 설계, 운용해야 한다.


▲ 적외선 방해= 전자파를 사용하는 미사일이 아닌 적외선추적미사일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방해 적외선을 방사하는 적외선 방해체계는 전방향으로 재밍하는 방식과 지향성 재밍을 하는 방식의 두 가지가 있다. 적외선 램프를 사용하는 전방향 적외선 방해체계는 고출력의 적외선을 전방향으로 방사하여 헬기와 같이 휴대형지대공미사일에 취약한 항공기를 보호한다.


이는 전방향으로 방사하기 때문에 출력이 낮아 재밍효과가 떨어지지만 미사일접근경보기를 달기 어려운 항공기에 장착 사용한다. 미사일 접근경보기를 장착한 항공기는 미사일의 접근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지향성 적외선방해체계(DIRCM:Directional Infra Red Counter Measures)를 사용할 수 있다. 지향성 적외선방해체계는 높은 재밍효과를 나타내며, 높은 적외선 출력을 방사하기 위해 고출력 램프 또는 고출력레이저발생기를 사용한다.


채프/플레어는 항공기나 함정을 미사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서, 채프는 미사일 탐색기나 레이더의 전자파를 반사시킴으로써 항공기나 함정의 실제 위치와 다른 위치에 가짜 항공기나 함정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서 항공기나 함정을 보호한다. 채프와 플레어는 항공기나 함정의 이동 중 발사되며, 플레어는 적외선 추적미사일로부터 플랫폼을 보호한다. 플레어는 적외선 추적미사일이 항공기나 함정이 아닌 플레어를 추적하게 함으로써 항공기와 함정을 미사일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소모성 및 기만용 디코이는 항공기나 함정에 탑재하여 발사하며, 추적하는 미사일의 전자파를 수신하여 증폭시켜 되방사함으로써 항공기나 함정의 위치를 기만하는 장비다.


2018년 1월 8일 러시아 국방장관이 성명을 통해 1월 5~6일 밤에 시리아 내 러시아공군 기지가 다수의 무인기에 의한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13대의 소형 무인기가 후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부대의 대공방어망에 탐지되어 7대는 단거리 방공체계에 의해 격추되었고, 6대가 전자전장비에 탐지되어 3대는 기지 밖에 착륙되었고, 3대는 착륙 시 폭파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장관은 무인기들이 타르투스 기지외곽 100K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되었으며, GPS와 고도계에 의해 유도되었고, 400g의 급조폭발물이 무인기당 10개씩 장착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디오카메라와 데이터링크를 갖추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최근의 비정규전, 비대칭전의 양상은 상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론과 가정에서도 제작가능한 급조폭발물 등을 사용하고 있으나, 완전한 자율형 플랫폼이 아니고 전자파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자전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세적 전자공격= 공세적 전자공격체계는 원격 전자교란 또는 근거리 호위전자교란을 통해 킬체인의 초기단계부터 통합대공방어체계를 마비 또는 지연시키는 적극적인 전자공격체계를 말한다. 공세적 전자공격을 통해 조기경보레이더, 표적획득레이더에 대한 효과적 재밍을 수행함으로써 미사일의 발사 등 킬체인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방어적 전자공격과 공세적 전자공격을 동시에 적용하면 킬체인의 초기단계부터 종말단계까지 무기체계를 재밍함으로써 통합대공방어체계를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 걸프전에서의 사례와 같이 개전 초 원격전자공격기, 통신교란기를 이용하여 제공권을 확보하여 전쟁 우위를 가능케 할 수 있다. 또한, 통합대공방어체계를 고립시키기 위해 통신 재밍을 수행하여 지휘통제체계를 무력화시키면 보다 효과적인 전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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