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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제는 우주 발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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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제는 우주 발사체”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고흥=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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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대한항공이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산업)’ 선도하기 위해 소형 발사체용 고성능 엔진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2단으로 구성된 소형 우주 발사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2단 발사체의 하단부에는 누리호에 사용된 75t급 엔진이 장착된다.


대한항공이 개발에 착수한 엔진은 발사체의 상단부에 들어갈 3t급 엔진이다. 대한항공을 포함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민간 기업들이 최초 설계부터 개발 과정 전반을 주도하며 연구 개발 경쟁을 펼친다. 사업 비용은 약 200억원이며 개발 완료 목표 기한은 오는 2027년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 개발과 조립, 75t급 엔진과 7t급 엔진 개발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또 항공기 체계 종합, 민간 항공기 구조물 개발 사업을 지속 수행했다.


현재 국내 우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2030년까지 총 2115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에 쓰이는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와 발사체 단간 연결 연료 공급 장치, 모바일 발사 패드 개발을 수행하면서 우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미래우주교육센터 부산대학교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사체 탑재용 항공전자 시스템 개발과 공중 발사체 임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소형 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 참여를 계기로 대한항공은 우주 발사체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발 안보 위기는 오히려 우주산업에는 호재가 될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사회의 제재가 잇따르자 러시아는 이에 맞서 우주산업 협력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지난 3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산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추진될 예정이던 영국 인터넷위성업체 원웹의 위성 발사가 취소됐다. 러시아가 자국 경제제재에 동참한 영국 정부 측에 원웹 지분을 전량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보복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는 4월엔 국제우주정거장(ISS) 철수를 공표했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우주선 엔진으로 우주정거장 고도를 유지하는 등 ISS 관리에서 비중이 상당하다. 러시아의 몽니로 당장 우주산업 분야의 공백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결국 세계 각국이 자체적인 우주산업 인프라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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