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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6.25 美제국주의 침략 전쟁" 시진핑 연설…외교부·美 국무부 반박

최종수정 2020.10.26 11:25기사입력 2020.10.26 11:25

외교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 국제적으로 논쟁 끝난 문제"
미 국무부 "중국 지원으로 북한의 남침"

"6.25 美제국주의 침략 전쟁" 시진핑 연설…외교부·美 국무부 반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6·25전쟁(한국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3일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뒤늦게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을 한 것은 지난 2000년 장쩌민 국가주석 이후 20년만으로, 미국 국무부 역시 '한국전쟁은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시 주석의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 연설과 관련해 외교부는 26일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면서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역사 왜곡에 대한 유감 표명 대신 '로키(low key)' 기조를 유지했다. 외교부는 "우리는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 사안에 대해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에 이어 미 국무부도 한국전쟁 발발과 관련한 시 주석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부무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공산당에서는 70년 전 한국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라면서 “자유 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의 병사들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대변인의 트위터를 한국어로 번역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앞서 시 주석은 23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국전쟁 참전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을 억제하고 중국의 안전을 수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군의 참전으로 제국주의 참략과 확정을 억제했다"면서 "중국의 항미원조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신중국 대국의 지위를 과시한 전쟁이었고, 세계 평화를 지키려는 중국인들의 굳은 결의를 보여준 전쟁"이라고 자평했다. 중국은 한국전에 참전, 미국군과 한국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1950년 10월 25일을 기념일로 정해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의 연설이 미국을 겨냥한 사실상의 경고라고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내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군과 유엔군이 1950년 38선을 넘기 전 중국이 했던 경고와 유사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보내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에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미·중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사안인 만큼 최근 중국 내에서 항미원조 선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25 美제국주의 침략 전쟁" 시진핑 연설…외교부·美 국무부 반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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